달러 지수(DXY)가 화요일의 약세 흐름을 이어 오늘도 하락세를 보이며 -0.51% 하락했다. 달러는 이란 전쟁이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이날 주식시장의 강세로 인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 축소 영향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일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는 금일 최저 수준에서 일부 반등하기도 했다.
2026년 4월 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지표의 상호작용 속에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ADP 고용변화, 2월 소매판매, 3월 ISM 제조업지수는 시장 예상보다 우수하게 나와 단기적으로 달러 지지요인이 되었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2~3주 내에 끝낼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이란이 휴전(ceasefire)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이 ‘open, free and clear’할 때 휴전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란에 대한 폭격을 계속했고, 이스라엘, 바레인,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국가가 이란의 공격 보고를 했으며, 카타르는 자국 해역에서 연료유 탱커가 피격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요지: ‘이란이 휴전을 요청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고, 자유롭고 명확할 때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에 전국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이란 관련 “중요한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의 합의가 전쟁을 끝내는 전제조건은 아니라고 언급했지만, 이란이 미국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했다.
주요 미국 경제지표는 다음과 같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의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는 3월 27일로 끝난 주에 -10.4% 감소했으며, 주택구매 지수는 -2.6%, 재융자 지수는 -17.3% 각각 하락했다. 평균 30년 고정 금리 모기지 금리는 +14bp 상승해 6.57%로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직전 주 6.43%)했다.
또한 3월 ADP 민간부문 고용변화는 +62,000로 시장 예상치 +40,000를 상회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로 예상치 +0.5%보다 양호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5%로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3월 ISM 제조업 지수는 52.7로 전월 대비 +0.3 포인트 오르며 시장의 하락 예상(52.3로의 하락)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이는 3년 반 만에 가장 강한 확장 속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 하위지수는 +7.8 포인트 올라 78.3로 3.7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예상 74.0).
연준 인사 발언과 금리 시장도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줬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재의 정책금리 수준은 한동안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해 매파적 견해를 보였다. 한편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리 차 전망은 달러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2026년 중 최소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며,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금리차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와 유로존 지표 — EUR/USD는 금일 +0.52% 상승하며 약세 달러 환경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화 상승에는 유로존의 3월 S&P 제조업 PMI 상향 수정(기존 51.4에서 51.6으로 +0.2)과 원유가격의 -2% 하락이 유로존과 같은 에너지 순수입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유로화의 약점 요인으로는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예상과 달리 +0.1 포인트 상승해 6.2%로 나타난 점이 지적된다. 스왑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48%로 보고 있다.
엔화와 일본 지표 — USD/JPY는 -0.09%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일본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일주일 만의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1분기 탱칸(Tankan) 대기업 제조업 경기 판단 지수는 +1 올라 17로 4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3월 S&P 제조업 PMI도 51.6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원유가격의 2% 하락 역시 일본 경제와 엔화에 우호적이다. 한편 닛케이 지수는 이날 +5% 급등해 엔화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억제했으며, 미 국채수익률의 반등은 엔화 상승 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3%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시장 —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96.00달러(+2.05%) 상승했고, 5월 인도분 은 선물은 +0.246달러(+0.33%) 올랐다. 금은 2주 만의 고점, 은은 1.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가 귀금속 가격을 지지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조기 종식 기대는 에너지 가격을 누를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완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 귀금속에는 추가적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 랠리는 일각의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흡수했다.
또한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강세는 산업수요 측면에서 은 가격을 뒷받침했다.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는 3.5년 만에 가장 강한 확장 속도를 보였고, 유로존과 일본의 3월 제조업 PMI도 상향 수정되었다.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지정학적 요인도 여전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군에 킹파드(King Fahd) 공군기지 접근을 허용하기로 합의했고, UAE는 이란 국적자의 입국·경유를 금지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인근 여러 국가의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중앙은행 수요와 ETF 동향 —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청산은 가격에는 압박 요인이었다. 금 ETF의 롱(매수) 보유는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화요일에 3.5개월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은 ETF의 롱 보유도 12월 23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금요일에 6.25개월 만의 저점으로 축소되었다. 반면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총 74.22백만 트로이온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PBOC가 16개월 연속으로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전문가용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는 미국 달러 가치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가중평균한 지수다. ADP 고용변화는 민간부문 고용동향을 보여주는 민간 조사 지표이며 시장의 고용상황을 조기에 가늠하게 해준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로, 50 이상이면 확장, 50 이하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Tankan(탱칸)은 일본은행(BOJ)이 발표하는 기업 심리지표로 대기업 제조업 수치가 특히 주목된다. 스왑 시장에서 반영하는 확률은 금리 선물가격을 통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변동 가능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향후 시장 영향 및 분석
첫째,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어 전쟁이 조기에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는 에너지 가격을 하락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에서 완화적 전환(금리 인하 기대)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달러에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미국·유럽·일본의 제조업 지표 개선은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해 주식시장 강세를 지속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일부 수요를 제한할 수 있다.
셋째, 그러나 무살렘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ISM의 높은 가격지수는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방 리스크를 시사해 달러를 지지할 수 있다. 스왑시장의 낮은 4월 FOMC 인상 가능성(3%)은 시장이 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이라는 점을 시사하지만, 물가와 고용이 재차 악화될 경우 연준의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 넷째, 중앙은행의 금 매수와 ETF 포지션 변동은 귀금속 가격의 변동성을 증대시키며, 단기적으로는 펀드청산이 가격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향후 전망은 지정학적 전개(전쟁 종식 여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고용지표, 그리고 중앙은행의 수급(특히 연준·ECB·BOJ의 통화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전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 관련 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본 보도는 Barchart의 시장 데이터와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