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예상을 웃돈 미국 경제지표에 상승…4주만에 최고치 경신

달러 지수(DXY)는 0.17% 상승하며 지난 4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강세는 시장 예상보다 호전된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은 것이다. 미국의 12월 채용 축소(Challenger 기업 감원 발표)는 전년 동기 대비 -8.3%로 감소해 35,553건을 기록하며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적게 증가해 노동시장의 견실함을 시사했다. 또한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무역적자는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러한 지표는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11월 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 관련 주요 지표는 다음과 같다. 미국의 12월 Challenger 고용감축(기업의 공개 감원 건수) 집계는 35,553건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해 1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8,000건으로 전주보다 +8,000건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인 212,000건보다 적어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강건함을 시사했다.

생산성·단위노무비·무역수지 측면에서도 호재가 발견됐다. 2025년 3분기 미국 비농업 부문 생산성은 +4.9%로 전기 대비 큰 폭 상승해 최근 2년 중 최대 증가폭을 보였고, 같은 기간 단위노무비(unit labor costs)는 -1.9%로 예상치(-0.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5년 10월 미국 무역적자는 예상 외로 축소되어 -$29.4억 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16년 만에 가장 작은 적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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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과 시장의 기대도 달러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은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2%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시장은 2026년 중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총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달러의 구조적 약세 요인이 존재한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글로벌 정책 스프레드는 달러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달러 약세 압력 요인으로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적된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국(T-bill) 매입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투입해 왔고, 이는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둘기(완화적) 성향의 연준 의장을 임명하려 한다는 관측은 달러에 추가적인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블룸버그는 케빈 해싯(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이 향후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시장이 가장 비둘기 성향으로 보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유로화(EUR/USD)는 이날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해 4주 저점을 기록했으며 전일 대비 -0.03%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12월 경기심리지수의 예상외 하락은 유로화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했다. 동시에 유럽의 생산자물가(11월 PPI)가 13개월 내 최대폭으로 하락하는 등 물가 압력 완화 신호는 ECB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을 낮추는(=비둘기적) 요인이 되어 유로화에 약세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로화 하락은 일정 부분 제한되었다. 유로존의 11월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6.3%로 하락(전월 대비 -0.1%p)해 노동시장의 견실함을 보여줬고, ECB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11월)은 2.8%로 10월 수준을 유지해 예상치 2.7%를 상회했다. 독일의 11월 공장수주도 전월 대비 +5.6%로 1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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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ECB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 최신 데이터는 우리의 전망과 완벽하게 일치하고 있다. 전체 인플레이션은 2%이고, 우리가 우려했던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고 있다.”
— 루이스 데귄도스(Luis de Guindos), ECB 부총재

스왑시장에서는 2026년 2월 5일 열리는 다음 ECB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을 약 1%로 반영하고 있어 단기적 긴축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엔화(USD/JPY)는 달러 강세에 압력을 받아 이날 +0.13% 상승(엔화 약세)했다. 일본의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약화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외로 하락했고, 11월 실질 현금 소득(실질 임금)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 BOJ의 완화적 스탠스를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됐다. 또 최근 중국의 대일 수출관리 조치(군사적 사용 가능 품목에 대한 통제 발표)는 중국-일본 간 긴장을 고조시켜 공급망 차질 우려와 일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키우고 있어 엔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일본의 재정 우려도 엔화 하방요인으로 꼽힌다. 다카이치(高市) 내각은 다음 회계연도 국방비를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예산을 포함한 총액 122.3조엔(약 $7800억) 규모의 예산을 각의(내각)에서 승인했다. 시장은 2026년 1월 23일 BOJ의 다음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에서는 2월물 금 선물(GC)은 -7.40달러(-0.17%), 3월물 은 선물(SI)은 -2.868달러(-3.70%) 하락했다. 달러지수의 랠리가 4주 최고치로 오르며 귀금속에서의 롱(매수) 포지션 청산이 진행된 점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주요 원자재 지수들의 리밸런싱 가능성에 따른 지수형 자금 유출 우려도 금·은 가격을 압박했다. 시티그룹은 BCOM(블룸버그 상품지수)과 S&P GSCI의 리웨이트로 인해 금 선물에서 약 $68억의 유출과 은에서도 유사한 규모의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그리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에 따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가 지속되는 요인도 있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는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증가로 귀금속의 매력도를 높인 측면이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 수요도 귀금속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매입을 이어간 것이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톤의 금을 매수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금 ETF의 순장기 보유는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장기 보유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실제 발표된 거시지표의 호조가 달러를 지지하며 위험자산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특히 노동시장 지표의 강세와 생산성 개선, 무역적자 축소는 단기 금리·채권 수익률 변화에 민감한 외환·상품 시장에 즉각적 반응을 유발한다. 반면 중기(2026년 전반) 관점에서는 연준의 점진적 완화(시장 기대상 약 -50bp)와 금융시스템 유동성 확대,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임명 가능성 등으로 달러의 구조적 약세 압력이 존재한다.

국가별로는 BOJ의 정상화(금리인상)와 ECB의 정책 완화 기조 여부가 각 통화의 상대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만약 BOJ가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화의 약세가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으나, 일본의 재정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 엔화의 취약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유로화는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고용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며, ECB의 데이터 해석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이 귀금속에 단기적 하방압력을 제공하지만, 중앙은행의 매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그리고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가 중장기적 지지 요인으로 남아 있어 가격은 단기 조정 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핵심 지표(실업률·생산성·물가·무역수지)와 중앙은행 발언, 그리고 정치적 변수(연준 의장 후보 임명 등)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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