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예상보다 약한 2월 고용보고서에 하락

달러지수(DXY)가 오늘 -0.20% 하락했다. 달러는 예상보다 약한 미국 2월 고용보고서의 충격과 1월 소매판매의 감소에 따른 부정적 심리로 압박을 받고 있다. 다만,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일시적인 달러 수요(유동성 수요)가 발생하면서 달러의 손실 폭은 제한되고 있다.

2026년 3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2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92,000명4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4.3%에서 4.4%로 예상과 달리 0.1%p 상승했고, 이는 노동시장 상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되었음을 시사한다.

같은 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임금(average hourly earnings)월간 +0.4%, 연간 +3.8%로 발표되어 예측치(+0.3% m/m, +3.7% y/y)보다 다소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미국 1월 소매판매는 -0.2% m/m로 하락했으나, 이는 시장 기대치(-0.3% m/m)보다는 완만한 하락이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ex-autos)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이는 예측치와 일치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는 “이란 전쟁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다. 이것이 연준이 에너지 가격보다는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ore) 물가를 중시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오늘 달러 하락은 강했지만, 손실은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현금) 수요 등으로 일부 제한됐다. 또한 월러 이사의 발언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하며 달러를 일정 부분 지지했다.


금리·시장 기대 측면에서 스왑 시장(swap markets)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하 가능성을 약 8%로 반영하고 있다. 2026년 전체로는 연준이 약 -37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에 깔려 있어 달러에 근본적인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추가 +25bp 인상을 예상하는 견해가 많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기준금리를 현행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중앙은행 간 정책 차별화가 통화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

DXY00 개요


유로/달러(EUR/USD)는 오늘 -0.16% 하락했다. 유로화 약세는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하향 수정의 영향과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성장·구매력 약화 우려 때문이다. 유로존의 4분기 GDP는 기존 발표치인 q/q +0.3%, y/y +1.3%에서 각각 q/q +0.2%, y/y +1.2%로 하향 조정되었다.

오늘 유가가 2.25년(약 27개월) 최고치로 급등했고, 화요일에는 유럽 천연가스가 3년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유로존의 수입 에너지 의존성으로 인해 경기와 실질구매력을 약화시켜 유로화에 부정적이다. 스왑시장에서는 ECB가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0%로 간주하고 있다.

EURUSD 개요


달러/엔(USD/JPY)오늘 +0.06%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가 6주 최저치로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원유 가격 급등이 일본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오늘 미 국채(T-note) 수익률의 상승이 엔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BOJ 부총재 히미노 료조(Ryozo Himino)의 발언은 엔화 약세를 일정 부분 제약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으며, 약한 엔이 수입비용 상승과 기업의 가격전가(pass-through)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BOJ의 다음 회의(3월 19일)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로 반영하고 있어 즉각적·가파른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


금·은(Precious metals)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4월 인도분 금 선물(GCJ26)은 +78.80달러(+1.55%) 상승했고, 5월 인도분 은 선물(SIK26)은 +2.374달러(+2.89%) 올랐다. 금속 가격은 중동 전쟁이 7일 차로 접어들며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란이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터키, 오만 등 여러 국가를 상대로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전쟁을 협상으로 끝내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무조건적 항복이 아니면 없다”라고 발언해 장기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가격 상승 배경에는 또 다른 요소들도 존재한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우려, 연준의 비둘기파적(완화적) 시각을 반영한 약한 달러, 그리고 투자자들의 달러 자산 축소 및 귀금속으로의 자금 이동이 있다. 반면 금속 가격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글로벌 채권수익률의 상승과 월러 이사의 “이란 전쟁이 지속적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는 발언 등이 있다. 또한 은 가격은 유로존 GDP 하향 수정으로 산업용 수요의 약화 우려까지 반영되며 압력을 받았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이 1월에 +40,000 온스 증가해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로 늘어난 점은 중앙은행의 금 수요 강세를 보여주는 신호로, 귀금속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는 금 ETF의 롱 포지션이 지난 금요일 3.5년 최고치로 상승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에 3.5년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이후 유동성 조정으로 3.5개월 저점으로 떨어지는 등 변동성이 나타났다.

Gold Futures


용어 설명

달러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의 가중 평균 환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미국 고용지표 중 가장 광범위하게 참조되는 지표로, 실업·임금·고용 추세를 통해 노동시장과 경기의 강도를 판단한다. 스왑(Swap) 시장은 금융시장에서 파생상품을 통해 미래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곳으로, 여기서 산출되는 확률은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 내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주요 시장이다.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과 분석

첫째, 이번 고용 지표의 약화는 단기적으로 달러의 추가 약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폭을 키울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할 수 있으며, 달러 약세는 금·은 등 실물자산의 상대적 매력을 높인다. 둘째,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유로존과 일본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통화와 성장에 부정적이다. 유로화와 엔화는 대차대조표상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특히 ECB와 BOJ)에 영향을 미쳐 통화 간 초과수익률(헤드라인 리스크)을 재배치할 여지를 만든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중동 전쟁의 확산 가능성)가 장기화할 경우 원유·가스 가격의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이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연될 수 있으며, 연준이 정책 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할 가능성이 생긴다. 이는 달러의 추가 약세를 제한할 수 있는 반대 요인이 된다. 넷째, 금·은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 수요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들의 대차대조표 확장(유동성 공급)으로 계속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 귀금속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지정학적 전개와 글로벌 채권수익률의 움직임에 따라 반대 시나리오(달러 반등·귀금속 약세)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금리·지정학·에너지 가격의 향후 변동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이 글의 출처인 보도자료와 시장 데이터는 모두 공개된 시장 지표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며, 각종 수치와 인용은 보고서 및 발언을 그대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