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연준 의장 지명 관측에 반등…금·은 등 귀금속 하락

달러 인덱스(DXY)는 금요일 +0.04% 상승하며 초반 약세에서 회복했다. 달러의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해셋(Kevin Hassett)을 연준(Fed) 의장으로 지명하기를 주저한다는 발언 이후 가속화됐다. 시장에서는 해셋이 가장 비둘기파(완화적) 후보로 인식됐기 때문에, 대신 매파(긴축성향)로 알려진 케빈 워시(Kevin Warsh)와 같은 인사를 지명할 경우 달러에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 또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생산치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달러에 추가적인 지지가 형성됐다.

2026년 1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금요일 초반 엔화 강세와 함께 일시 하락했다가 이후 회복했다. 엔화 강세는 일본의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이 엔화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가 ‘과감한 조치(bold action)’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달러는 또 1월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하면서 장중 저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경제지표에 따르면 2025년 12월 제조업 생산은 월간 +0.2%로, 시장 예상치인 -0.1%를 상회했다. 또한 11월 제조업 생산치는 기존의 전월비 ‘변화 없음’에서 +0.3%로 상향 수정되었다. 한편 1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2포인트 하락한 37을 기록해, 40으로의 상승을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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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과 시장 확률을 보면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0.25%)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연준이 2026년에 약 -50bp 정도의 완화적 금리정책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을,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달러의 구조적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동성 공급과 정치적 불확실성도 달러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달 미국 재무부 단기국(T-bill) 매입을 월간 $400억 규모로 실시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인선 의중(비둘기파 인사 지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달러에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에 새로운 연준 의장 지명을 몇 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동향: EUR/USD는 금요일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6주 최저치로 떨어졌고 하루 전체로는 -0.08% 하락 마감했다. 이는 달러의 강세가 유로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날 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Philip Lane)은 ECB의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인플레이션이 수년간 목표 수준 근처에서 유지되고,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에 근접하며, 실업률은 낮고 하락하는 상황을 상정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금리 논쟁이 없다.”

고 말해 ECB의 당분간 완화적 변화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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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JPY는 금요일 -0.35%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일본의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화의 최근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재무장관과의 합의에 환율개입 가능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2.191%로 27년 내 최고 수준에 근접해 엔화의 금리매력(금리차)이 강화됐다. 다만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엔화는 금요일 장중 최고 수준에서 되돌림을 보였다.

엔화는 또한 야마구치 다카이치(高市早苗) 전 총리 관련 보도와 연계된 조기 총선 가능성 소식으로 압박을 받아왔다.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리가 다음 의회 정기회 개시(1월 23일)에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또는 2월 15일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집권 자민당이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에 부담을 줬다. 아울러 중국의 대일 수출통제(군사적 용도 가능 품목)에 따른 중국·일본 간 긴장도 공급망 차질 및 일본 경제에 대한 하방 리스크로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시장은 1월 23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귀금속(금·은) 시장 동향: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G26)은 금요일 -28.30달러(-0.61%) 하락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SIH26)은 -3.810달러(-4.12%) 큰 폭 하락했다. 달러의 초반 약세 회복 이후 달러강세로 전환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어 귀금속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글로벌 채권수익률 상승이 금·은 가격에 부담을 준 요소로 분석된다.

이란 내 시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 신호를 보인 점도 일부 안전자산 수요를 축소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시위대를 살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당장 군사적 대응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트럼프의 해셋 지명 주저 발언으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자 귀금속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은 가격의 급락은 일부는 롱(liquidation) 압력에 따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적 광물(critical minerals)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보하고 양자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 관세 부과 우려는 COMEX 창고에 쌓인 은 재고를 미국 내에 묶어두며 지난해 글로벌 쇼트 스퀴즈를 촉발했고, 현재 약 4억 3,400만 온스(≈434 million ounces)의 은이 COMEX 연계 창고에 보관되어 있어 1년 전보다 거의 1억 온스 더 많은 수준이다.

정치·제도 리스크와 귀금속: 미 법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기소 위협을 제기한 점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우려로 귀금속 수요를 일부 지지했다. 연준 의장 제롬 파월(Powell)은 이러한 잠재적 기소가

“위협과 지속적인 압력(threats and ongoing pressure)”

가운데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로이터에 연준 의장 파월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has no plans)”

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연방주택금융기관(Fannie Mae, Freddie Mac)에 $2,000억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한 조치는 차입비용을 낮추고 주택수요를 진작하려는 시도로, 사실상 양적완화와 유사한 효과(준(準)양적완화)로 해석돼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12월 10일 발표(금융시스템에 월간 $400억 유동성 공급)도 유동성 확대와 자산가격 지지 요인으로 귀금속에 우호적이다.

중앙은행·펀드 수요: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 온스(=74.15 million troy ounces)로 집계됐으며, 이는 PBOC가 연속 14개월 동안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량이 220톤(MT)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금 ETF의 롱(매수) 보유는 목요일 기준 3.2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롱 보유는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하는 등 펀드 수요도 견조하다.


해설 및 전망: 종합하면 달러는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첫째,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치적 리스크(차기 연준 의장 인선 관련)가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시장이 2026년 연준의 완화(약 -50bp)를 예측하는 가운데, 실제로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달러는 중기적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일본의 금리정책 정상화(BOJ의 점진적 인상)와 일본채 수익률 상승은 엔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어 달러대비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ECB의 완화 연장은 유로의 상대적 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나, ECB의 정책 스탠스가 변하지 않는 한 유로는 달러에 대해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귀금속 시장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달러강세와 금리상승에 따른 압박이 지속될 수 있으나, 중앙은행의 매수, ETF의 롱 포지션 확대,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은 중장기적으로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특히 은 시장은 공급(창고 재고)과 정책 리스크(관세 가능성)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변동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실무적 제언: 외환 및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는 연준의 향후 통신과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인사 발표, 주요 중앙은행 회의(BOJ 1월 23일, ECB 2월 5일)와 미국의 실물지표(제조업 생산, 주택지표 등)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미·일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COMEX 창고재고 데이터, ETF 순유입·순유출 데이터가 가격 변동의 선행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참고: 본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날짜는 Barchart 보도(게시일 2026-01-19)를 바탕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