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주식·이란 전쟁에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

달러 지수(DXY)가 오늘 +0.50% 상승했다. 주식 약세에 따른 유동성 수요 증가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그리고 미국 국채(티-노트) 수익률의 상승이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부터 이어진 지지 효과도 존재한다. 파월 의장은 물가에 진전이 없으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3월 2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 강세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증시의 약세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달러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향을 강화했다. 이어서 이란과의 전쟁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여 전통적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은 등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장기물(티-노트) 수익률의 상승이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를 확대시키며 달러의 이자율 우위를 강화했다. 또한 전일(수요일) 파월 의장의 발언, 즉 “물가에 진전이 없으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달러에 이월(캐리오버) 지지를 제공했다.

“물가에 진전이 없다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스왑(swap)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상12%로 가격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제하지는 않았음을 시사한다.


유로/달러(EUR/USD)는 이날 -0.45%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 강세의 압력에 노출되었고, 독일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3.3%로 발표되며 예상치(-2.7%)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인 점이 유로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해 비둘기적(dovish)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ECB 집행이사회의 일원인 조아힘 나겔(Bundesbank 총재)은 이날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 압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ECB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유로화에 일부 매파적(hawkish) 지지를 제공했다. 스왑 시장은 4월 30일 ECB 정책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8%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이날 +0.87%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유가 상승이 더해지면서 일본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은 에너지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므로 원유 가격 상승은 수입 비용과 무역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날은 일본의 춘분절(Vernal Equinox Day)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저조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4월 28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0%로 보고 있다.


금·은 가격은 이날 일시적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4월물 COMEX 금(GCJ26)은 -26.60달러(-0.58%), 5월물 COMEX 은(SIK26)은 -2.040달러(-2.95%)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전 세계 채권 수익률 상승이 귀금속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었다.

또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급등은 다수 중앙은행을 매파적(긴축 기조)으로 전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귀금속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앞서 언급한 나겔의 발언은 투자심리에 추가적인 하압 요인으로 작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금속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대규모 재정적자 등으로 인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최근 펀드의 수급을 보면 귀금속에 대한 일부 차익실현성 매도(롱 포지션 청산)가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금 ETF의 롱(매수) 보유는 2.5개월 저점으로 내려왔고, 이는 2월 27일에 기록한 3.5년 고점 이후의 조정으로 해석된다. 은 ETF의 롱 보유 역시 6개월 저점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12월 23일의 3.5년 고점 이후의 흐름과 일치한다.

반면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금 가격의 하방을 일부 방어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이 1월에 40,000온스 증가하여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고, 이는 PBOC가 연속 15개월 동안 금 보유를 늘린 결과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

달러 지수(DXY)는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디시 크로나, 스위스 프랑)에 대해 가중평균한 지수로, 달러의 대체적인 강약을 보여준다. 스왑 시장은 금리 변동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파생결합시장이며, 여기서 산출되는 확률은 시장이 특정 회의에서 금리 변경을 얼마나 기대하는지를 나타낸다. PPI(생산자물가지수)는 기업 간 거래에서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향후 소비자물가 지표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COMEX는 금·은 등 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한 거래소다. 또한 티-노트(T-note)는 미국의 중기 국채(통상 2년·5년·10년 등)를 말하며, 수익률은 글로벌 자금 흐름과 통화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향후 영향 및 시사점

첫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신흥국 통화와 원자재(특히 달러 표시 원자재)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수입물가 상승과 무역수지 악화를 통해 경기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 둘째, 만약 ECB와 BOJ가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 경로를 취하고 연준이 물가 진전 부재를 이유로 금리 인하를 미루거나 지연한다면 글로벌 금리 차는 달러에 유리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셋째, 귀금속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유지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중앙은행의 지속적 금 매입은 구조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해 바닥을 지지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므로 통화 및 금·은 투자 비중을 조정하거나 헤지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달러 강세가 지속될 시 해외자산의 원화 환산 수익이 압축될 수 있어 환헤지 전략이 유용할 수 있고, 금·은은 중기 보유 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단기 가격 변동성에는 대비해야 한다.


한편 본 기사에 인용된 내용의 출처는 바차트(Barchart)이며, 기사 작성일은 2026년 3월 20일이다. 기사 원문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작성 시 보도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고 명시했다. 본 보도는 공개된 데이터와 발언을 근거로 시장 상황을 정리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