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속 금·은 등 귀금속 사상 최고치 경신

달러 지수(DXY)가 급락하면서 금·은을 포함한 귀금속 가격이 신기록을 경신했다. 금요일(현지시간) 달러 지수는 3.5개월 최저까지 떨어지며 하루 기준 -0.82% 하락으로 마감했다. 달러 약세는 엔화의 급등과 유럽·영국의 예상 이상의 경제지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6년 1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엔화는 1주일 최저에서 4주 최고까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트레이더들은 일본 당국이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같은 날 발표된 영국의 제조업 활동과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자 GBP/USD4개월 최고까지 상승해 달러의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한편,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미 소비자심리지수(University of Michigan US Jan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상향 조정되어 56.4로 집계돼 5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미국과 글로벌 제조업 지표도 섞여 나온 호조 신호가 금·은 수요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시장의 예상치(52.0)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반면 유로존의 1월 S&P 제조업 PMI는 49.4(+0.6)로 예상(49.2)을 상회했고, 영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6(+1.0)로 17개월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51.5(+1.5)로 약 3년 반 만에 가장 강한 확장세를 기록했다.

주목

통화·금융정책 관련 경기전망과 시장의 기대에 따르면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3%로 보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2026년 중 연준(Fed)이 총 약 -50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시장에 반영되어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에 금리를 추가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달러 약세 배경에는 유동성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도 자리잡고 있다. 연준은 2025년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의 단기국채(T-bills) 매입을 통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가치를 일부 눌러 귀금속과 같은 가치저장 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원문 표기: President Trump)이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비둘기파적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트럼프는 향후 몇 주 내에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언급)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제공했다.

유로·엔 반응으로 EUR/USD는 금요일 4개월 최고로 반등하며 하루 기준 +0.60%로 마감했다. 반면 USD/JPY는 금요일 하루에 -1.67% 급락했다. 엔화의 급등은 일본 정부의 개입 신호, 일본의 제조업 확장세, BOJ의 2026년 GDP 및 물가 전망 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뉴욕연은 주요 은행들과 엔화에 대한 환율 점검(exchange rate check)을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개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가속화됐다.

BOJ 총재 우에다(Ueda)의 발언: “4월은 상대적으로 물가 수정치가 많은 달이며, 다음 금리 인상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지만 요인 중 하나다.”

일본 재무장관 카타야마(Katayama)의 발언: “우리는 외환 움직임을 항상 긴급한 감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일본 내 정치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 총리 타카이치(Takaichi)는 하원의 해산을 결정하고 2월 8일로 총선을 앞당겼다. 이는 재정 확장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엔화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으나, 동시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

주목

귀금속 시장의 즉각적 반응으로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 G26)은 금요일에 +66.30달러(+1.35%)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SI H26)은 +4.961달러(+5.15%) 급등했다. 근월물 기준 1월 금 선물(GCF26)은 온스당 4,976.2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근월물 1월 은 선물(SIF26)은 온스당 101.08달러의 기록적 수준을 경신했다.

금·은 가격의 급등 배경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달러 약세가 직접적인 촉매가 됐고,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와 대미 관세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 셋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과 더불어 금융시스템에 대한 유동성 공급 확대가 자산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앙은행·펀드의 수요가 가격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집계되며 14개월 연속 매입을 기록했다. 또한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톤의 금을 매입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측면에서는 금 ETF의 순매수 포지션이 3.25년 만의 최고치로, 은 ETF의 순매수 포지션은 3.5년 만의 최고치로 각각 집계된 바 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 도움): DXY(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다. S&P 제조업 PMI는 공급관리 측정 지표로 제조업 활동의 확장(50 이상)/수축(50 미만)을 판별한다. COMEX는 국제 금속선물 거래소로 금·은 선물이 거래되는 주요시장이다. T-bills는 미국 단기국채를 말하며 연준의 단기 유동성 공급 수단 중 하나다. 스왑(swap) 시장에서의 가격은 시장의 금리 기대를 반영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금·은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비축과 ETF의 순매수 흐름은 물리적·투자적 수요 기반을 공고히 하므로 상방 리스크가 더 큰 국면이다. 다만 금리 및 달러 흐름이 반전되면(예: 연준의 정책 기조가 즉시 긴축적으로 전환되거나,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속화되어 위험자산 선호가 급격히 회복되는 경우) 귀금속 가격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정책 면에서 연준이 2026년에 점진적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는 달러 약세를 지속시킬 요인이다. 반면 BOJ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재정정책(총선 후 재정 확대)은 엔화의 향후 변동성을 키우며 글로벌 통화 균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경우 ECB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므로 유로화와 달러 간의 상대적 금리 차이가 통화 흐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역·기업 측면에서는 달러 약세가 미국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이고 수입 가격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특히 금·은과 같은 귀금속)은 일부 자산군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 투자자들은 포지션 관리를 위해 환리스크와 정책 리스크(예: 중앙은행의 긴급 개입 가능성)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자적 분석 정리: 달러 지수의 3.5개월 저점과 엔화의 개입 신호, 제조업 지표의 전반적 개선,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 및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리며 금·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촉발했다. 향후 수개월간은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의 포지셔닝이 귀금속 가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공개 정보·책임 고지: 이 기사에서 인용한 데이터와 수치는 원문 보도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공시되었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견해는 기사 작성자의 분석과 전망을 포함하며 원문의 표현을 충실히 번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