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 하락과 금 가격 급등의 동시 전개: 연준 12월 25bp 인하 기대가 핵심 동력
달러 인덱스(DXY00)는 금요일 1.5주래 최저로 하락한 뒤 -0.08% 내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를 반납한 달러는 다음 달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압력을 받았다. 스와프 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30%에서 급등한 수치다. 또한 금요일 주가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제한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에는 미국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는 화요일,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의장 후임 후보군의 최상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해싯이 통화정책 비둘기파로 인식되는 만큼, 그의 지명이 달러에 약세(베어리시)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싯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하 선호 입장을 지지해 왔다는 점에서, 연준의 정책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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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 인하 기대와 유로·엔 강세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9~10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8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EUR/USD는 금요일 +0.05% 상승했다.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유로는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반등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의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과 달리 상승하고, 독일 11월 소비자물가(CPI, EU 조화)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유럽중앙은행(ECB)에 매파적(hawkish) 요인으로 작용하며 유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다만, 독일 10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깨고 감소한 점은 유로의 상단을 제한하는 재료가 됐다.
구체적으로, 유로존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2.7%) 대비 상승, 시장의 2.6% 완화 기대를 빗나갔다. 같은 달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예상치와 동일했다. 독일 10월 소매판매는 -0.3% 전월 대비로, +0.2% 증가 예상에 못 미쳤다. 한편 독일 11월 CPI(EU 조화)는 전년 대비 +2.6%로 예상치 +2.4%를 상회하며 9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 수준으로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엔화 반등과 일본 지표 호조
USD/JPY는 금요일 -0.12%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10월 광공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11월 도쿄 CPI가 2%를 웃돈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 국채(T-note) 수익률이 반등하자 엔화는 일중 고점에서 일부 되밀렸다.
세부적으로, 일본 10월 실업률은 2.6%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시장의 2.5% 개선 기대에 못 미쳤다. 10월 유효구인배율도 1.18로 예측된 1.20 대비 낮아져 노동시장의 온기 둔화를 시사했다. 그럼에도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4%로 -0.6%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했고, 10월 소매판매는 +1.6% 전월 대비로 +0.8%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5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11월 도쿄 CPI는 전년 대비 +2.7%로 예상에 부합했고, 신선식품·에너지 제외 기준은 +2.8%로 역시 예상과 일치했다. 시장은 12월 19일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가격 급등: 안전자산 수요와 정책 기대가 동시 부각
12월물 코멕스 금(GCZ2)은 금요일 +53.10달러(+1.27%) 상승 마감했고, 12월물 코멕스 은(SIZ2)도 +0.639달러(+1.27%) 올랐다. 금 가격은 2주래 고점을 경신했으며, 근월 은(Z25)은 트로이온스당 $56.46으로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배경에는 다음 달 FOMC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기대(확률 83%)가 있다. 금리는 비이자성 자산인 금·은의 보유 기회비용과 직결되므로, 인하 기대는 귀금속의 가치 저장 수요를 자극하는 경향이 크다. 다만 금요일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거래 중단으로 코멕스 금·은 선물·옵션 거래가 일부 차질을 빚으며, 금속 시장의 거래는 다소 잠잠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케빈 해싯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급부상 보도도 귀금속에 우호적이었다. 그는 비둘기파적·유동성 친화적 인사로 인식되며, 연준 독립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화, 금·은의 헤지 수요를 키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 대중 관세 등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귀금속의 기저 안전자산 수요를 지지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 연계 은 재고가 10년래 최저로 내려앉으며, 은 가격에는 공급 타이트 이슈가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주가 급등은 금·은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켰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전망 개선 역시 안전자산 선호를 둔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중앙은행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재확인됐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며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월드골드카운슬(WG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반면, 10월 중순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이후 이어진 이익실현·롱 청산은 귀금속 가격의 상단을 제약하고 있다. 금·은 ETF 보유량은 10월 21일 3년래 고점을 찍은 뒤 최근 감소세로 돌아섰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데이터 출처: 기사 원문
- 연준(FOMC): 12월 9~10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 83% (전주 30%).
-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 2%.
- BOJ: 12월 19일 인상 확률 59%.
- EUR/USD: +0.05%; 유로존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2.8%, 독일 11월 CPI(HICP) +2.6% YoY; 독일 10월 소매판매 -0.3% MoM.
- USD/JPY: -0.12%; 일본 10월 광공업생산 +1.4% MoM, 소매판매 +1.6% MoM, 실업률 2.6%, 유효구인배율 1.18, 11월 도쿄 CPI +2.7% YoY(근원식료·에너지 제외 +2.8%).
- 금(GCZ2): +53.10달러(+1.27%), 은(SIZ2): +0.639달러(+1.27%); 은(Z25) 사상 최고가 $56.46/oz.
용어 풀이: 초보 투자자를 위한 맥락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한 지수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의 가격 하방 압력으로, 약세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스와프 시장이 확률을 ‘디스카운트’한다는 표현은, 금리 스와프 가격에 정책 이벤트의 발생 확률이 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예컨대 83% 인하 확률은 해당 규모의 금리 인하가 일어날 가능성을 시장 가격이 그 정도로 내재화하고 있음을 뜻한다.
EU 조화 CPI(HICP)는 유럽 국가 간 비교 가능성을 높인 물가 지표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인 수/구직자 수로, 1 이상이면 일자리 수가 구직자보다 많음을 뜻한다. 도쿄 CPI는 일본 물가의 선행 지표로 간주된다.
기자 해설: 정책 기대로 재편되는 포지셔닝
연준 12월 인하 가능성(83%) 급등은 달러 약세—귀금속 강세—성장주 선호라는 전형적 리플레이를 촉발했다. 유로는 독일 물가와 기대인플레 상승이 ECB의 성급한 인하를 제어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상대적 지지를 확보했다. 일본은 실업·구인배율 둔화 속에서도 생산·소매의 반등과 2%대 물가가 병존해, BOJ 정상화 기대(59%)가 재점화되는 구도다. 이는 달러/엔 하방, 엔화 실질금리 개선을 통해 글로벌 자금흐름에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귀금속은 정책 완화 기대와 중앙은행 순매수라는 듀얼 모멘텀을 확보했다. 특히 PBOC의 12개월 연속 매입과 WGC 집계 3분기 220톤 매입은 공적 수요의 구조적 견조함을 재확인시킨다. 단, 주가 랠리와 지정학 리스크 완화 가능성은 금·은의 헤지 프리미엄을 다소 희석시킬 수 있다. 또한 10월 중순 고점 이후의 롱 청산과 ETF 보유량 감소는 단기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남는다.
기사 말미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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