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 하락과 금 가격 상승이 동반된 글로벌 매크로 변동
달러지수(DXY00)가 -0.35% 하락했 다. 9월 미국 소매판매와 9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점이 달러를 압박했 다. 아울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5주래 최저 수준인 4.002%까지 하락해 달러의 금리차 매력도 약화했 다. 달러는 이어 발표된 컨퍼런스보드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7개월 최저로 떨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 다.
2025년 11월 25일, 바차트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를 기록해 예상치 +0.4%를 하회했 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 다. 이러한 수요 지표의 둔화는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를 자극해 외환·채권·귀금속 전반에 영향을 미쳤 다.
바차트는 정오 브리핑 뉴스레터가 다수의 일간 독자에게 필독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 다.
물가 측면에서는, 미 국의 9월 PPI 최종수요가 전년 대비 +2.7%로 예상치 +2.6%를 소폭 상회했 다. 다만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 PPI는 전년 대비 +2.6%로 예상치 +2.7%를 하회해, 핵심 물가 압력은 다소 완화되는 신호를 보였 다.
주택가격 지표인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합성)는 9월 전년 대비 +1.36% 상승해 예상치 +1.40%에 못 미쳤 다.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상승 속도로, 주거비 관련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누그러질 수 있음을 시사한 다.
컨퍼런스보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한 88.7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 93.3을 크게 하회했 다. 심리 위축이 소비 둔화로 이어질 경우, 성장·물가 경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 다.
부동산 거래의 선행 지표인 미 국의 10월 미결 주택매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해, 예상치 +0.2%를 상회했 다. 금리 하락과 일부 지역의 매물 증가가 맞물리며 단기적으로 거래가 반등한 것으로 해석된 다.
선물시장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 인하할 확률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 다.
유럽·엔화 동향: 유로 강세, 엔화 반등
EUR/USD는 +0.50% 상승했 다. 달러 약세가 유로를 지지한 데 더해, 유로존의 10월 신차 등록대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유로화의 저점 매수를 유인했 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 개선 역시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측은 아직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 다.
유로존의 10월 신차 등록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91만7,000대로 집계되어, 경기 저점 통과 기대를 높였 다.
이와 관련해 금리파생상품(스와프) 시장은 12월 18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2%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 다.
USD/JPY는 -0.57% 하락(엔화 강세)했 다. 키우치 경제재생상이 ‘정부는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한 환율 동향을 높은 경각심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임박 우려가 부각됐다. 더불어 미 국채 금리 하락이 금리차 축소를 통해 엔화 강세를 거들었 다.
시장에서는 12월 19일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을 약 40%로 반영하고 있 다.
귀금속: 금 1주래 고점, 중앙은행 수요가 받쳐
12월물 COMEX 금(GCZ2)은 +31.60달러(+0.77%) 상승했 고, 12월물 COMEX 은(SIZ2)은 +0.454달러(+0.90%) 올랐 다. 미국 소매·물가·심리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며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확대, 금·은 가격을 끌어올렸다. 또한 뉴욕 연은 윌리엄스 총재와 연준 이사 월러가 12월 FOMC에서의 인하를 지지한다는 최근 발언이 전해지며,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금에 대한 선호가 강화됐 다. 아울러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중앙은행 매수, 연준 독립성에 대한 정치적 압력 등은 안전자산 선호의 바탕을 제공하고 있 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 개선은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 다. 또한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줄어든 점도 금 가격에는 부담이다. 실제로 미 국채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은 2.112%로 하락해 7.25개월래 최저를 기록했 다.
중앙은행 수요는 금 가격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 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10월 보유 금 보유고는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어나며 12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월드골드카운슬(WGC)은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순매수가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이어진 차익실현(롱 청산)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고 있 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기록했던 금·은 ETF 보유량은 이후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 다.
시장 참가자 참고: 수치·일정 정리
핵심 지표와 일정
– 달러지수: -0.35%
–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4.002%(3.5주래 최저)
– 미 9월 소매판매: +0.2% m/m(예상 +0.4%)
– 미 9월 근원 PPI: +2.6% y/y(예상 +2.7%)
– 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1.36% y/y(예상 +1.40%)
– 컨퍼런스보드 11월 소비자신뢰: 88.7(예상 93.3, 전월 대비 -6.8)
– 미 10월 미결 주택매매: +1.9% m/m(예상 +0.2%)
– 12월 9~10일 FOMC: 25bp 인하 확률 약 80%
– EUR/USD: +0.50%
– 유로존 10월 신차 등록: +5.8% y/y, 91만7,000대
– ECB 12월 18일: 25bp 인하 확률 약 2%
– USD/JPY: -0.57%
– BOJ 12월 19일: 금리 인상 확률 약 40%
– 12월물 금: +31.60달러(+0.77%), 12월물 은: +0.454달러(+0.90%)
– 10년 기대인플레이션: 2.112%(7.25개월래 최저)
용어 해설과 맥락
달러지수(DXY):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종합해 보여주는 지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자금흐름의 바로미터로 자주 활용된 다.
근원 PPI: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기저 물가 압력을 가늠하는 데 유용하 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20대 대도시 평균 집값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주거비가 소비자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명목 국채와 물가연동채(TIPS) 수익률 차이를 통해 계산하며,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평균 인플레이션을 나타낸 다. 이 수치가 하락하면 인플레 헤지 수요가 약화해 금 가격에는 단기 부담이 될 수 있 다.
정책금리 확률 반영: 선물·스와프 시장 가격에 내재된 확률로, 시장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보여준다. 기사에 제시된 80%(연준), 2%(ECB), 40%(BOJ) 수치는 시장의 현재 베팅을 요약한다.
전문적 시각: 무엇이 가격을 움직였나
이번 움직임의 핵심은 성장 둔화 신호와 정책 완화 기대의 결합이 다. 소매판매·소비자심리 둔화는 성장둔화→채권금리 하락→달러 약세로 이어졌고, 이는 비금리 자산인 금·은 가격을 끌어올렸다. 물가 측면에서는 헤드라인 PPI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근원 PPI 둔화가 정책당국에 완화 여지를 제공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 구간이 다.
유럽에서는 실물의 완만한 개선(신차 등록 증가)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가 유로를 지지했다. 엔화는 개입 경계와 금리차 축소가 동반되며 반등했다. 결과적으로, 달러 약세의 폭과 속도가 향후 귀금속·원자재·이머징 통화 전반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 다.
귀금속에서는 중앙은행의 구조적 순매수가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 둔화와 전쟁 리스크 완화가 상방을 제약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 다. 단기적으로는 12월 FOMC 전후로 정책 시그널에 민감한 이벤트 드리븐 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특히 25bp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명목·실질금리 경로가 재조정되며 금·은의 방향성에 추가 영향을 줄 수 있 다.
실무 포인트
– 환율: DXY 하락 구간에서는 유로·엔의 상대 강세가 빈번히 나타난 다. 정책·지표 캘린더와 함께 금리 스프레드 추이를 병행 점검할 필요가 있 다.
– 채권: 10년물 4% 부근 하향 이탈 시, 디스인플레이션 내러티브 강화로 듀레이션 민감 자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 다.
– 귀금속: 중앙은행 수요(특히 아시아)와 ETF 유출입을 함께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격 방향성 판단에 유용하 다.
면책 및 출처: 본 문서는 원문 기사 내용을 한국어로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작성되었 다. 기사에 따르면, 작성일 기준 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 다.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바차트(Barchart) 공시 정책에 따름을 전제로 한다. 기사 말미에 명시된 바와 같이, 기사 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