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4주 만의 고점에서 하락세로 전환하며 금요일 장에서 0.13% 하락으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약화된 점과 미국 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관세 조치에 대한 제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를 압박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의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매파적 견해가 달러의 손실을 일정 부분 제한했다.
2026년 2월 2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 GDP·PMI·소비심리지수 등의 지표 부진과 대법원 판결 영향이 결합해 달러의 전반적 약세를 촉발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지표는 미국 2025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연율 기준 +1.4%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인 +2.8%을 밑돌았다. 또한 2월 S&P 제조업 PMI는 51.2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했고, 미시간대의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정치로 56.6를 기록해 이전 발표치보다 -0.7포인트 하향 조정되며 예상치 57.3를 밑돌았다.
금융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준 사안 중 하나는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다. 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법상 비상권한을 근거로 부과한 광범위한 글로벌 관세를 무효화했다며 그의 조치가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관세로 인한 재정수입이 제거될 경우 미국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져 안전자산과 실물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대법원 판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1974년 무역법(Trade Act of 1974) 제122조에 따라 추가로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제122조 관세는 최대 150일만 유효하며 연장이 필요한 경우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국가안보를 근거로 한 제232조 관세와 기존의 제301조 관세는 유효하다고 선언했다. 제301조는 국가별로 별도의 조사가 요구되며 공개청문회와 이해당사자의 의견 제출 기회가 포함되는 절차적 요건을 갖는다.
경제지표별로는 12월 개인소비(명목)이 전월대비 +0.4%로 예상치 +0.3%를 상회했고, 개인소득은 +0.3%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인 12월 핵심 PCE 가격지수는 월간 +0.4%, 전년비 +3.0%로 집계되어 예상치인 월간 +0.3%, 전년비 +2.9%를 웃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하방 여지가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통화정책 측면에서 매파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금리 기대와 관련해 시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17~1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로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2026년 중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 추가로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장기적으로는 달러의 구조적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환시장별로 보면 EUR/USD는 금요일 +0.0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와 함께 2월 유로존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강한 50.8을 기록한 점이 지지했다. 다만 독일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0%y/y로 예상치 -2.2%y/y보다 더 큰 하락을 보이면서 ECB 정책에 대한 비둘기적(완화적) 요인으로 유로의 추가 상승을 일부 제약했다.
USD/JPY는 금요일 +0.03% 상승했으나, 엔화는 1.5주 저점까지 밀렸다. 일본의 1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5%y/y로 예상치 +1.6%y/y를 밑돌아 일본은행의 정책 의지가 완화적으로 해석된 점, 그리고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이 엔화에 부담을 줬다. 반면 2월 일본 제조업 PMI가 52.8로 3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과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3월 19일 회의에서 12%의 인상 확률 할인)가 엔화의 하단을 일부 지지했다.
상품시장에서는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이 +83.50달러(+1.67%)로, 3월 인도분 은 선물(SIH26)이 +4.709달러(+6.07%)로 각각 큰 폭 상승했다. 금·은은 중동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그리고 대법원 판결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 우려가 결합되어 안전자산으로서의 수요를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이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한 것이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를 재확인시키며 금 가격에 추가적인 지지를 제공했다. 연준의 12월 10일 월간 4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유동성 주입) 발표 이후 금융시스템 내 여유자금 증가도 금 수요를 뒷받침했다.
중요 인용: 애틀랜타연은의 라파엘 보스틱(Atlanta Fed President Raphael Bostic)은 금요일에 “완만하게 제약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신중하다”고 발언해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 견해를 피력했다.
금리·통화·재정 정책과 관련된 전문 용어에 대한 정리도 필요하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표이며, 핵심 PCE는 식료품·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기반의 물가 지표로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다. S&P 제조업 PMI는 구매관리자지수로서 제조업의 경기확장(50 이상) 여부를 가르는 단서가 된다. 관세 관련법 조항인 제122조, 제232조, 제301조는 각각 다른 법적 근거와 절차를 가지며, 특히 제122조는 단기간(최대 150일) 적용이 가능하고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설명은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보조적 정의이다.)
전문적 분석 및 전망
첫째, 단기적으로는 달러의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대법원 판결로 관세수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재정적자 확대 우려, 그리고 최근 경제지표의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는 유로와 엔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및 원자재(특히 금·은)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둘째, 그러나 달러의 하락 폭은 핵심 PCE의 예상 초과 상승(+3.0% y/y)과 연준 위원(보스틱)의 매파적 발언으로 일부 제약을 받는다. 즉, 인플레이션 지표가 다시 상승 신호를 보일 경우 연준이 속도 있는 금리 인하를 미루거나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 달러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수 있다.
셋째, 금·은 등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중동·이란 관련 긴장), 미 재정적자 확대 가능성, 그리고 중앙은행의 강한 매수 기조가 결합되며 중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할 여지가 있다. 다만 변동성 확대와 거래소의 증거금 상향 조정으로 포지션 청산이 가속화될 수 있으므로 단기 급등락에 유의해야 한다.
넷째, 정책 이벤트에 민감한 구간이다. 3월 중순 예정된 FOMC 회의(3월 17~18일), 3월 19일 예정된 ECB·BOJ 회의는 각국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분기점이다. 시장은 현재 연준의 즉각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회의에서 나오는 성명과 경기전망(SEP) 업데이트에 따라 금리경로 기대는 빠르게 재평가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회의 전후로 포지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구조적 환율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BOJ의 정상화(금리인상), ECB의 스탠스 유지, 연준의 점진적 완화(예상 시나리오)에 따라 달러는 완만한 약세 트렌드에 진입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재가열이나 지정학적 충격 등 불확실성 요인은 단기 급등락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와 정책결정자는 고빈도 뉴스(경제지표·법원 판결·정책성 발언)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고, 다변화와 헤지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 및 이해관계: 이 기사에서 언급한 원문 저자 Rich Asplund의 보유 포지션 관련 고지는 원문에 따라 별도 표기되어 있으나, 본 번역·분석문은 원문에 근거한 사실 전달과 기자의 전문적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