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힘입어 밀 선물 일제히 상승

[밀 선물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연질 적색동부밀,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경질 적색겨울밀, 미니애폴리스곡물거래소(MGEX) 춘밀(봄밀) 등 주요 3대 밀 선물 시장이 16일(현지시각)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곡물 가격을 지지한 것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지수(Dollar Index)는 이날 전장 대비 0.635포인트 하락해 수출상품인 곡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달러 값이 떨어지면 국제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미국산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선물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CBOT 연질 적색동부밀 12월물은 미 달러 5.34(부셸당)로 9센트(1.72%) 올랐고, 2026년 3월물은 5.5175달러로 9센트(1.66%) 뛰었다. KCBT 경질 적색겨울밀 12월물은 5.235달러로 9.5센트(1.85%) 상승했으며, 2026년 3월물은 5.4425달러로 9.5센트 같게 올랐다. MGEX 춘밀 12월물은 5.775달러로 4.75센트(0.83%) 올랐고, 2026년 3월물은 5.9775달러로 4.25센트(0.71%) 상승 마감했다.

주목

미국 작황 현황
미국 농무부 산하 농업통계국(NASS)이 발표한 주간 작황 보고서에 따르면, 봄밀 수확률은 94%로 평년 대비 2%포인트 빨랐다. 동절기 재배용 겨울밀 파종률은 11%로, 최근 5년 평균(13%)을 소폭 밑돌았다.


유럽 시장 동향

프랑스 농업부는 자국 2025/26년도산 밀 생산량을 3,330만 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 대비 20만 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1일부터 9월 14일까지 EU 역내 밀 수출량이 378만 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5만 t(34%) 줄어든 수준이다.

“달러 약세뿐 아니라 유럽의 물량 감소 전망이 미국 선물 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해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는 평가가 현지 거래소 딜러들 사이에서 나왔다.


계약별 상세 가격(달러/부셸)

CBOT 연질 적색동부밀
• 2025년 12월물(ZWZ25): 5.34 ▲0.09
• 2026년 3월물(ZWH26): 5.5175 ▲0.09

KCBT 경질 적색겨울밀
• 2025년 12월물(KEZ25): 5.235 ▲0.095
• 2026년 3월물(KEH26): 5.4425 ▲0.095

주목

MGEX 춘밀
• 2025년 12월물(MWZ25): 5.775 ▲0.0475
• 2026년 3월물(MWH26): 5.9775 ▲0.0425


용어 해설

• CBOT(Chicago Board of Trade):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약칭으로 세계 최대의 곡물 선물·옵션 거래 시장이다.
• KCBT(Kansas City Board of Trade): 미국 중서부의 경질 적색겨울밀 거래를 주도하는 선물 거래소다.
• MGEX(Minneapolis Grain Exchange): 춘밀(봄밀) 선물 거래로 유명한 거래소로, 고단백 밀 품종 관련 가격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달러 인덱스: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디시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로, 국제 상품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Barchart의 애널리스트 Austin Schroeder는 현재 기사에서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 직접적·간접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자문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