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E 뉴욕 코코아 선물(CCN25)은 299포인트(+3.13%) 상승했고, 7월 ICE 런던 코코아(#7·CAN25)은 67포인트(+1.03%) 상승했다.
2026년 1월 22일, Barchart(바차트)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DXY00)가 -0.65% 하락해 약 3년 4개월(3-1/4년) 만의 저점을 기록하면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그 가운데 코코아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영국 파운드(GBP/USD)가 동일 기간 최고치(3-1/4년)로 강세를 보이면서 스털링(파운드) 기준으로 결제되는 런던 코코아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달러 약세는 수입 통화를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결제하는 수요 측면에서 상대적 구매력을 높여 상품 가격 전반을 끌어올리는 전형적인 요인이다. 특히 코코아처럼 국제 시세와 통화 변동성에 민감한 농산물은 달러의 약세가 단기적인 가격 상승 촉매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선 공급 측의 불확실성이 가격을 추가로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이지리아의 4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18,561톤(MT)으로 집계된 점이 공급 우려를 키웠다.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코코아 수출국이다.
동시에 지난주 중반(수요일)에는 뉴욕 코코아가 한때 1주 반(1-1/2주) 최저가로 하락했으나, 서아프리카의 강우 전망이 호전되면서 해당 지역의 작황 개선 기대가 가격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기도 했다. 기상예보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 이번 주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한편, 재고 측면에서는 상반된 신호가 존재한다. ICE(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 보관 코코아 재고는 1월 24일 21년 최저인 1,263,493백(가방)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수요일 기준 8개월 3주(8-3/4개월) 최고인 2,269,384백(가방)으로 상승했다. 재고 반등은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재고와 별개로 장래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는 신호들도 있다. 아이보리코스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 마케팅 연도(10월 1일~6월 8일) 동안 농민들이 항구로 반입한 코코아 물량은 1.64 MMT(메트릭톤)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으나, 이전 12월에 보고된 +35%의 큰 폭 증가세보다는 둔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공급 차질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다.
지난달 말에는 뉴욕 코코아가 서아프리카의 기상 우려로 인해 근월물 기준 4개월 최고가로 반등하기도 했다. 다만 아프리카 홍수·가뭄 모니터(African Flood and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가나와 아이보리코스트의 3분의 1 이상 지역이 여전히 가뭄 영향을 받고 있어 작황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
품질 문제도 가격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수확 중인 아이보리코스트의 미드크롭(mid-crop)에서는 품질 저하 보고가 이어지며 가공업체들이 트럭 단위로 원두를 반품하거나 거부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가공업체들은 각 트럭 적재 물량의 약 5~6%가 불량으로 판정됐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메인크롭의 약 1%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네덜란드계 금융기관인 Rabobank(라보뱅크)는 아이보리코스트 미드크롭의 품질 저하를 늦게 도착한 강우로 인한 생육 지연과 연결지어 분석했다. 미드크롭은 연간 두 번의 주요 수확 중 작은 수확으로 통상 4월 경 시작되며, 올해 아이보리코스트 미드크롭 생산량 평균 추정치는 400,000 MT로 전년의 440,000 MT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고(高)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사 중 하나인 Barry Callebaut AG는 4월 10일 고코코아 가격과 관세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초콜릿 제조업체 Hershey Co.는 1분기 매출이 -14% 하락했으며 2분기에는 관세 비용으로 1,500만~2,000만 달러(US$15~20M)를 예상해 초콜릿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Mondelez International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약세였으며 소비자들이 경기 불확실성과 높은 초콜릿 가격 때문에 스낵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반면, 1분기 전 세계 코코아 수요(그라인딩·가공)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해 수요 측면에서의 완충 요인도 존재한다. 북미의 1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은 전년 대비 -2.5% 감소해 110,278 MT였고, 유럽은 -3.7%로 353,522 MT, 아시아는 -3.4%로 213,898 MT를 기록해 각각 시장 기대치(-5% 내외 하락)보다 양호했다.
공급 전망 측면에서는 가나의 공급 축소 우려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가나의 코코아 규제기관인 Cocobod(코코보드)는 2024/25 시즌 가나 코코아 수확량 전망을 12월에 두 번째로 하향 조정해 617,500 MT로 제시했으며 이는 8월 추정치인 650,000 MT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5월 30일 2023/24 글로벌 코코아 적자를 -494,000 MT로 수정해 2월의 추정치인 -441,000 MT에서 적자폭을 확대했다. ICCO는 2023/24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3.1% 줄어 4.380 MMT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3/24 전 세계 재고/그라인딩 비율은 27.0%로 46년 만의 최저치라고 발표했다.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ICCO가 2024/25년에는 전 세계 코코아가 142,000 MT의 잉여를 기록해 4년 만의 첫 잉여를 전망했고, 생산량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4.84 MMT로 예상했다. 이러한 ICCO의 중장기 전망은 공급 상황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나, 기상·품질 및 정치·무역 리스크가 여전히 불확실성을 남긴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ICE(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는 선물·옵션 거래를 운영하는 거래소로, ICE에서 발표하는 재고와 선물 가격은 글로벌 상품시장 분석에 중요한 참고 지표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원두 코코아를 가공용으로 분쇄하는 물량으로, 실질적 소비(가공·제조) 수요를 파악하는 대표적 지표다. 미드크롭(mid-crop)은 연중 두 번 수확되는 코코아 수확 중 두 번째(또는 작은) 수확을 의미하며, 메인크롭(main crop)과 대비된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가 코코아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에 즉각적인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또한 아이보리코스트의 미드크롭 품질 저하와 가나의 생산 전망 하향, ICCO의 2023/24년 대규모 적자 수정 등 공급 측 불안 요인이 결합되면 가격 상방 여지가 남아 있다. 반면 미국 항구 재고의 반등과 1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예상보다 선방한 점은 수요·공급의 균형을 일부 회복시키며 가격 급등을 제약한다.
중기적으로는 기상 상황이 핵심 변수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서아프리카의 강수 패턴이 정상화되고 ICCO가 예측한 2024/25년 생산 회복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은 점차 안정될 수 있다. 그러나 품질 문제(미드크롭)와 무역·관세 리스크, 소비 둔화 우려(초콜릿 제조사의 실적 부진)는 가격의 추가 상승과 소비 회복을 모두 제약할 수 있다.
정책 및 산업적 함의로는 초콜릿과 스낵 제조업체의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제품 가격 전가가 현실화되며, 이는 최종 소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코코아 가격 상승은 농가 소득 개선이라는 긍정적 측면과 소비자 물가 및 제조업체 마진 악화라는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유발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당분간 코코아 시장은 달러 환율, 서아프리카의 기상(비·가뭄), 품질 이슈, 항구 재고 동향이라는 네 가지 핵심 변수에 의해 등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단기 외환 변동성과 기상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재고·그라인딩 데이터와 ICCO·각국 통계의 업데이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리치 애스플런드). 본문에 인용된 통계 및 기관명은 Barchart의 기사와 ICCO, Cocobod, Rabobank, Barry Callebaut, Hershey, Mondelez 등 관련 기관·기업의 발표를 기반으로 정리했다. 기사 내용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