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선물가격이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3월 인도산 아라비카 선물(KCH26)은 금요일 종가 기준 +3.20포인트(+0.92%) 상승했으며, 3월 ICE 로부스타 선물(RMH26)은 종가 기준 +116포인트(+2.88%) 상승했다. 특히 로부스타는 약 1.5개월 고점을 기록했다.
2026년 1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에 달러지수(DXY00)가 약 3.5개월 저점으로 급락한 것이 원자재 전반에 걸친 숏커버링(손절성 매수)을 촉발했고, 그 영향으로 커피를 포함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단기적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브라질 수출 감소·강수 부족이 가격을 지지한다는 요인도 관찰된다. 브라질 수출 데이터는 공급 우려를 부각시켰다. Cecaf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브라질의 녹두(그린 커피) 총수출은 전년 대비 -18.4% 줄어 286만 배럴(약 2.86 million bags)을 기록했다. 이 중 아라비카 수출은 -10% y/y로 260만 배럴로 집계됐고, 로부스타 수출은 -61% y/y로 222,147배럴에 그쳤다.
기상 여건도 공급 리스크 요인이다. 기상기관 Somar Meteorologia는 1월 16일로 끝난 주간에 브라질의 최대 아라비카 산지인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가 33.9mm의 강수량을 기록해 역사적 평균의 53% 수준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작황과 수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격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재고 측면에서는 일부 회복이 관찰되어 가격에 하방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모니터 대상 아라비카 재고는 11월 20일 1.75년 저점인 398,645배럴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수요일에는 2.5개월 고점인 461,829배럴로 회복했다. 로부스타 재고 역시 12월 10일 1년 저점 4,012랏(lots)에서 금요일 1.75개월 고점 4,609랏으로 증가했다.
공급 전망은 혼재되어 있다. 브라질의 작황 개선 기대와 더불어 총생산량 상향 전망은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브라질 농산물 예측 기관인 Conab은 12월 4일 올해(2025년) 브라질 총 커피 생산 추정치를 9월 추정치 55.20 million bags에서 +2.4% 상향된 56.54 million bags으로 제시했다.
베트남의 수출 급증과 생산 증가 전망은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요인이다. 베트남 통계청은 2025년 베트남의 커피 수출이 전년 대비 +17.5% y/y 증가한 1.58 MMT(메트릭톤)을 기록했다고 1월 5일 발표했다. 또한 베트남의 2025/26 시즌 커피생산은 +6% y/y 증가한 1.76 MMT(29.4 million bags)로 전망돼 4년 만의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커피·코코아 협회(Vicofa)는 10월 24일 발표에서 기상 여건이 우호적일 경우 2025/26 산출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세계 최대의 로부스타 생산국이다.
국제기구의 자료는 공급 여건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국제커피기구(ICO)는 11월 7일 보고에서 현 재배마케팅연도(10월~9월) 글로벌 커피 수출이 -0.3% y/y 감소한 138.658 million bags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은 12월 18일자 반기보고서에서 2025/26 세계 커피 생산이 전년 대비 +2.0% y/y 증가한 178.848 million bags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아라비카 생산이 -4.7% 감소해 95.515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보이며, 로부스타는 +10.9% 증가하여 83.333 million bags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한 브라질의 2025/26 커피 생산이 -3.1% y/y 감소해 63.0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반면 베트남은 +6.2% y/y 증가해 30.8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2025/26 연말 재고가 2024/25의 21.307 million bags에서 -5.4% 감소한 20.148 million bags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래·산업 실무자들을 위한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일반적으로 원자재(달러표시)의 가격에 상승 압력을 주는 경향이 있다.
아라비카(Arabica) vs 로부스타(Robusta): 아라비카는 향미가 뛰어나 고급 원두로 분류되고 국제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다. 로부스타는 강한 쓴맛과 카페인 함량이 높아 주로 인스턴트 커피와 블렌딩용으로 사용되며 생산비가 낮아 공급이 상대적으로 탄력적이다.
ICE 재고(Intercontinental Exchange inventories): 선물거래소가 모니터하는 창고 재고 수준으로, 재고 증감은 현물 공급 여건을 반영해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MMT: 메트릭톤(metric ton)을 의미한다. 1MMT는 1,000,000 메트릭톤을 뜻한다. ‘bags(배럴)’ 단위는 커피 산업에서 통용되는 포장 단위(일반적으로 60kg 기준)이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숏커버링, 브라질의 수출 감소 및 미나스 제라이스의 강수 부족이 가격 상방 요인이다. 달러 약세는 전통적으로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특히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커피 선물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ICE 재고의 회복과 Conab·FAS의 생산 상향·하향 전망이 혼재돼 있어 가격 흐름은 지역별 공급 변화와 기상 리스크에 민감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베트남의 생산·수출 증가가 로부스타 공급을 확대해 로부스타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아라비카는 브라질의 기상 변수(예: 건조·가뭄)와 수출 둔화가 더 강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아라비카-로부스타간 스프레드(가격차)가 확대되거나 축소되는 등 상대 가격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거시 변수(달러·금리·에너지 가격)와 계절적 요인(브라질·베트남의 수확 시기, 우기·건기)도 중요하다. 예컨대 달러가 반등하면 단기 상승폭이 축소될 수 있고, 반대로 기상 악화가 심화되면 재고 회복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트레이더와 산업 참여자들은 재고 지표(ICE 재고), 주요 생산국의 기상 보고서, 수출 통계(예: Cecafe, 베트남 통계청) 및 FAS·ICO 같은 국제기관의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커피 가공업체와 로스터, 대형 바이어는 앞으로 몇 달간 선물·현물 계약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단기 헤지 수요는 달러 변동성과 기상 리스크에 민감한 아라비카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으며, 로부스타는 베트남의 물량 증가로 상대적으로 헤지 수요가 낮아질 수 있다. 소비자 관점에서는 원두 가격 상승이 소매가격으로 전가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므로 관련 업계의 재고 운영과 구매전략이 가격 변동성의 완화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발표 기관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며, 시장 상황은 단기간에 변동될 수 있다. 기사 작성 시점에 대한 공시로, 원자료의 저자 Rich Asplund는 이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