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및 런던 설탕 선물 가격이 2월 4일(현지시각) 급등했다. 3월 인도(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전일 대비 +0.37포인트(+2.59%) 상승 마감했고, 3월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은 +12.40달러(+3.06%) 상승 마감했다. 이번 상승은 달러 약세와 그에 따른 숏(매도) 포지션 청산(short covering)이 촉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6년 2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지수(DXY00) 약세가 설탕 선물의 숏커버링을 유발하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이날의 급등은 전날 뉴욕 설탕이 2.5개월 최저치로 하락하고 런던 설탕은 5년 최저치까지 밀린 흐름에 따른 기술적 반발도 일부 반영된 결과다.
시장 배경과 생산·수급 지표
글로벌 설탕 가격은 최근 잇따른 공급 과잉 전망과 생산 증가 전망에 눌려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데이터로 보면,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2.74백만톤(MMT)으로 전망했고, 2026/27년 잉여는 156,000톤으로 추정했다. StoneX도 2025/26년 글로벌 잉여를 2.9MMT로 전망했다.
브라질과 인도의 생산 증가
브라질의 경우, 설탕 주요 산지인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2025-26 누적 생산(12월 말까지)은 Unica가 1월 21일 발표한 자료에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0.222MMT로 집계됐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 가공 비율(당용 원당 비중)은 2025/36년에 50.82%로 상승했는데 이는 전년의 48.16%에서 오른 수치다.
인도 생산·수출 정책 변화
인도국가설탕공장협회(ISMA)는 1월 19일 발표에서 2025-26 회계연도(10월1일~1월15일 기준)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2% 증가한 15.9MMT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ISMA는 11월 11일 인도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 30MMT에서 31MMT로 상향 조정했고,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ISMA는 에탄올 생산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의 5MMT에서 3.4MMT로 하향 조정해, 이론적으로는 인도가 더 많은 설탕을 수출할 여지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수급 전망에 관한 기관별 시각
국제기구 및 민간기관들의 전망은 여전히 공급 과잉을 시사하는 자료가 다수다. Covrig Analytics는 12월 12일 발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4.7MMT로 상향(10월의 4.1MMT에서)했지만, 2026/27년 잉여는 가격 약세로 생산이 억제되며 1.4MMT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Conab(브라질 농작물 예측기관)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종전 44.5MMT에서 45MMT로 상향했다.
반면, 향후 브라질의 공급 감소 가능성은 가격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컨설팅업체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생산이 전년 추정치인 43.5MMT에서 -3.91% 감소한 41.8MMT로 줄고, 수출물량은 -11% 감소한 30MMT로 전망했다.
그 외 기관들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를 1.625MMT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의 -2.916MMT 적자 이후의 전환이다. ISO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3.2% 증가한 181.8MMT로 봤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는 11월 5일 2025/26년 글로벌 잉여 전망을 8.7MMT로 대폭 상향했는데 이는 9월의 7.5MMT에서 +1.2MMT 오른 수치다.
태국의 경우도 생산 증가 전망이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태국설탕제당공사(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년 설탕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MMT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의 관점
USDA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MMT로, 인류(인간) 소비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77.921MMT로 전망했다. 또한 2025/26년 전 세계 기말재고(ending stocks)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MMT로 예측했다. USDA의 해외농업청(FAS)은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MMT, 인도를 35.25MMT(전년 대비 +25%)로, 태국을 10.25MMT(전년 대비 +2%)로 각각 추정했다.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지수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표기되는 원자재 가격의 상대적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자이며, 수급 수치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매도(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를 하는 행위로, 연쇄적인 매수세를 촉발하여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단기·중기 가격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에 따른 기술적 반발과 숏커버링이 가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다수의 기관들이 제시한 2025/26년의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기관별로 1.625MMT에서 8.7MMT까지 편차)은 중기적으로 가격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 가능성(정부의 수출 허용·쿼터 정책 변화)은 시장에 추가적인 공급 우려를 가져온다.
반대로 2026/27년을 바라보면 일부 기관들의 예측처럼 브라질의 생산 감소 전망(예: Safras & Mercado의 -3.91% 전망)은 향후 공급 여건을 타이트하게 만들며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따라서 트레이더와 리스크 관리 담당자들은 단기적 변동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2026/27년의 기초 수급 변화 가능성을 감안해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경제·산업적 영향
설탕 가격 변동은 제과·음료업계 원가, 에탄올 생산 원료 활용, 신흥국의 환율 및 농가 소득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이 줄어든다면 에탄올업계의 원료 조달 비용과 공급 패턴도 변동될 수 있으며, 이는 연료 정책과 식품가격 전반에 파급될 수 있다. 또한 설탕 수출 증가는 글로벌 무역흐름에 영향을 미쳐 관련 운송·물류 수요를 변화시킬 수 있다.
투자자·업계에 대한 제언
투자자들은 달러 환율,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리포트, 각 기관의 수급 전망 업데이트, 그리고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실수요 측면의 계절적 소비 패턴(예: 세계 소비 증가 전망)과 재고 지표(USDA의 기말재고 전망)를 함께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선물시장의 포지셔닝(롱/숏 비율)과 옵션 프리미엄도 단기 변동성을 측정하는 유용한 보조지표다.
기사의 원문 저자인 Rich Asplund은 기사 공개 시점에 언급된 종목·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문에 인용된 수치와 전망은 각 기관의 발표 자료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