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설탕 선물 공매도 일부 청산…가격 반등

뉴욕·런던 설탕 선물 가격, 달러 약세에 상승

3월물 뉴욕 월드 설탕 #11(SBH26)은 월요일 종가 기준 +0.24(+1.70%) 상승했고, 3월물 런던 ICE 화이트 설탕 #5(SWH26)은 +1.00(+0.25%)로 마감했다. 이날 설탕 선물 가격은 달러 지수($DXY)가 1주일 저점으로 하락하자 공매도 포지션 일부의 청산(숏 커버링)으로 반등했다.

2026년 2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가 설탕 선물의 단기적 반등을 촉발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NY world sugar #11

시장 참가자들은 펀드의 과도한 공매도 포지션이 단기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주간 거래자 포지션보고서(Commitment of Traders, COT)에 따르면, 펀드들은 2월 3일로 끝난 주간에 뉴욕 월드 설탕 선물 및 옵션에서 57,104계약을 추가로 공매도하여 기록적인 239,232 순공매도 포지션(2006년 데이터 기준)을 보였다. 이러한 대규모 순공매도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급격한 숏 커버링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London ICE white sugar #5


공급 측면의 전망: 글로벌 과잉생산 우려 지속

설탕 가격은 지난 3개월간 점진적으로 하락했다. 뉴욕 설탕은 지난 금요일 3개월 저점으로 내려갔고, 런던 설탕은 지난 월요일 선물 근월물 기준 5년 저점까지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설탕 공급 과잉에 대한 지속적 우려가 배경이다.

브라질의 지역 통계와 업계 데이터도 공급 신호를 보여준다. Unica는 2025/26 시즌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설탕 생산량이 1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0.9% 증가한 40.236 MMT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사탕수수의 설탕용 압착 비율은 2025/36(원문 표기)에서 50.78%로, 2024/25의 48.15%에서 상승했다고 전했다.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는 2026/27 작황연도에 3.4 MMT의 글로벌 설탕 잉여를 예상했으며, 이는 2025/26의 8.3 MMT 잉여에 이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2025/26에 2.74 MMT의 잉여와 2026/27에 156,000 MT의 잉여를 예측했고, StoneX는 지난 금요일 기준으로 2025/26에 2.9 MMT의 잉여를 예상했다.

주요 통계·기관 요약
• Unica: 브라질 센터-사우스 2025-26 누적 생산 40.236 MMT(+0.9% y/y)
• COT(2월 3일 주): 펀드 순공매도 239,232계약(기록적 수준)
• Czarnikow: 2026/27 잉여 3.4 MMT, 2025/26 잉여 8.3 MMT
• Green Pool: 2025/26 잉여 2.74 MMT, 2026/27 잉여 156,000 MT
• StoneX: 2025/26 잉여 2.9 MMT


인도·태국의 생산 증가와 수출 가능성

인도는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으로서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변수다. 인도 설탕공장협회(ISMA)는 1월 19일 보고서에서 2025/26 시즌(10월 1일~1월 15일 기준)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 MMT라고 밝혔다. ISMA는 11월 11일에 2025/26 인도 설탕 생산 추정치를 종전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 증가한 수치다. 또한 ISMA는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 전망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내수 과잉 해소를 위해 인도가 수출을 확대할 여지가 생겼음을 시사한다.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공장들이 1.5 MMT의 설탕을 수출하도록 허용하겠다고 11월에 밝힌 바 있다. 2022/23년에는 늦은 우천으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바 있다.

태국의 경우,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도 태국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10월 1일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 생산국이자 2위 수출국으로, 태국 생산 증가 전망은 글로벌 공급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한다.


국제기구·미 정부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보고서에서 2025/26년도의 설탕 잉여를 1.625 MMT로 전망했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잉여의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2025/26 글로벌 설탕 생산이 181.8 MMT로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설탕 무역업체 Czarnikow는 11월 5일에 2025/26년 글로벌 설탕 잉여 전망을 종전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가 발표한 12월 16일자 반기 보고서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189.318 MMT로 전년 대비 +4.6%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소비가 177.921 MMT(+1.4% y/y)로 증가하고, 기말재고는 41.188 MMT(-2.9% y/y)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 MMT, 인도를 35.25 MMT(+25% y/y), 태국을 10.25 MMT(+2% y/y)로 전망했다.


브라질의 기록적 생산 전망과 향후 공급 감소 가능성

브라질의 생산 증가 전망도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브라질 곡물예보기관 Conab는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추정치를 44.5 MMT에서 45 MM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컨설팅사 Safras & Mercado는 12월 23일 발표에서 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이 2025/26 예상치 43.5 MMT에서 -3.91% 감소한 41.8 MMT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26/27년 브라질 설탕 수출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 MMT로 전망했다. 즉 단기적으로는 높은 생산이 가격을 압박하지만, 향후 몇 년간 브라질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은 가격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설명: 공매도·숏 커버링·MMT·COT

본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공매도(Short selling)는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자산을 빌려 팔아 향후 가격 하락을 통해 차익을 얻으려는 거래이다.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매수하는 행위로, 단기간에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 MMT는 백만 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로, 설탕 등 곡물·원자재의 글로벌 생산·수출·재고 수치 표시에 사용된다. COT는 Commitment of Traders의 약자로, 선물시장에서 주요 참여자들의 포지션(매수·매도)을 집계해 공개하는 보고서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시장의 수급 균형과 투자자 심리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향후 가격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대규모 순공매도에 따른 숏 커버링이 설탕 선물 가격을 반등시킬 수 있다. 특히 펀드의 순공매도 규모(239,232계약)가 역사적 수준인 상황에서는 달러 또는 다른 외부 변수의 변화가 단기간 내 급격한 포지션 재조정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 그러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여러 공급측 변수들이 가격을 계속해서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인도·태국·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다수 기관의 잉여 예측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제공한다. 만약 인도의 수출 확대가 현실화되고 브라질의 생산 증가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기말재고는 단기간 내 정상화되며 설탕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의 생산 감소 전망(예: Safras & Mercado의 2026/27 생산 하락 예측)이나 기상 변수(가뭄·병해충 등)의 발생, 또는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제한 정책 도입 등은 공급 측 충격으로 작용해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 또한 통화 움직임, 특히 달러의 방향성은 원자재 가격에 단기적으로 강한 영향을 미치므로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성에도 주의해야 한다.

투자 및 산업적 관점에서 볼 때, 설탕 관련 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식음료, 바이오연료(에탄올) 분야, 그리고 설탕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무역·재정 정책 변화는 각국의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예컨대 인도의 에탄올용 설탕 사용 전망 하향은 내수 공급을 늘려 수출 여력을 높이고, 이는 세계 시장의 공급을 더 확대하는 요인이 된다.


기타 정보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본 기사에 실린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시장 참여자들의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Rich Aspl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