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에 따른 숏커버링으로 코코아 가격 상승 마감

ICE 3월 뉴욕 코코아 선물(CCH26)은 종가 기준 112포인트(+3.77%) 상승, ICE 런던 3월 코코아(번호7, CAH26)는 133포인트(+6.25%) 상승 마감.

2026년 2월 2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이 금요일 장에서 급등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기술적 숏커버링이 촉발되면서 이번 주 급락으로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던 포지션들이 되돌려졌다. 달러 지수(DXY)의 약세는 상대적으로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코코아 시장에서도 단기적인 매수세를 유발했다.

시장 주요 흐름

이번 주 목요일에는 코코아 가격이 6주 연속 하락을 이어가며 최근 2년 9개월(=2.75년) 내 최저 수준(근월물 기준)까지 떨어졌다. 국제 구매자들은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공식 농장이격(farm-gate price)을 기피하고 있으며, 그 가격 수준이 현재 세계 가격보다 훨씬 높아 실제 구매가 지연되고 있다. 구매자 부족은 공급 누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ICE 창고 재고는 목요일 기준 2087755포대(약 2,087,755 bags)로 5.2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급·가격 정책 변화

최근 가나는 2025/26 작물 공급에 대한 농민 지급 공식가격을 약 30% 인하한다고 발표했고, 금요일에는 아이보리코스트가 4월 시작되는 중간작물(mid-crop) 수확분에 대해 35%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이들 두 국가의 가격정책 변화는 국제 코코아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수급 지표와 수요 약화

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풍부한 공급과 부진한 수요가 코코아 가격의 6주 연속 하락을 주도해 왔다. 분석업체 StoneX는 2025/26 시즌에 글로벌 코코아 과잉(잉여) 287,000톤, 2026/27 시즌에 267,000톤의 잉여를 예상했다. 또한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월 23일 발표에서 세계 코코아 재고가 전년 대비 +4.2% 증가한 110만MT(=1.1 MMT)이라고 밝혔다.

수요 측면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부담을 느끼며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대량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칼레바우트(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끝난 분기에서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그 원인으로

“부정적 시장 수요와 코코아 내에서 수익률이 높은 부문으로의 물량 우선 배분”

을 지적했다.

분쇄(grinding) 지표도 약세를 시사한다. 유럽코코아협회(ECA)는 4분기 유럽 코코아 분쇄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04,470MT로 집계되어 1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예상 -2.9% 대비 더 큰 하락). 코코아협회 오브 아시아는 4분기 아시아 분쇄량이 -4.8% 감소한 197,022MT라고 보고했으며, 북미의 경우 전국제과협회(NCA)가 4분기 분쇄량이 겨우 +0.3% 증가한 103,117MT에 그쳤다고 밝혔다.

생산 환경과 지역별 동향

서아프리카의 양호한 생육 조건은 코코아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이번 2~3월 기간에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수확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농민들이 전년 대비 더 크고 건전한 꼬투리(코코아 팟)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콜릿 제조사 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 수(팟 카운트)가 5년 평균보다 7% 높은 수준이며 전년보다 “실질적으로 높다(materially higher)”고 밝혔다. 주요 작물(main crop)의 수확이 이미 시작되어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계 5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수출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발표에서 12월 나이지리아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MT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출하)은 다소 둔화되어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2월 15일) 누적 기준으로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물량은 1.30 MMT로 전년 동기의 1.34 MMT보다 -3.0% 감소했다(월요일 누적 데이터 기준).

중장기 수급 전망과 기관 추정치

긍정적 요인으로는 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가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점이 있다. 한편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 시즌에 약 49,000MT의 글로벌 잉여를 추정하며 4년 만의 첫 잉여를 기록했다고 12월 19일 밝혔다. 같은 해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 MMT로 집계됐다. 은행권 리포트 중에는 라보뱅크(Rabobank)가 2월 10일 2025/26 글로벌 잉여 추정치를 기존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한 사례도 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이번 금요일의 가격 반등은 달러 약세에 따른 기술적 숏커버링이 주된 동인이다. 단기 포지션이 과매도 상태에서 되돌려지며 급등했으나, 근본적인 수급 여건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풍부한 글로벌 생산, 상승한 재고 수준, 분쇄 및 소비 둔화, 그리고 주요 산지의 가격 정책 조정(가나의 30% 인하, 아이보리코스트의 잠재적 35% 인하 검토)이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제약한다.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만약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가격 인하가 확정되어 실제 시장가격에 맞춰 수출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공급 압력이 발생해 가격을 눌러내릴 가능성이 크다. 둘째, 기상 이변이나 병해충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중기적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져 가격 반등 폭이 커질 수 있다. 셋째, 세계 경제 회복으로 소비자가격에 대한 내성이 높아져 초콜릿 수요가 회복된다면 연쇄적으로 분쇄 수요가 증가해 가격 지지로 연결될 수 있다.

시장 참여자 관점에서 실무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재고(ICE 창고 재고 및 ICCO의 전 세계 재고 동향)와 각국의 농가지급 가격 정책, 분쇄 데이터(유럽·아시아·북미의 월별 및 분기별 분쇄 실적), 환율(주로 달러 지수)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적 매매자는 달러 지수의 변동성 및 기술적 지표(과매도·과매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으며, 중장기 투자자는 생산량 추정치와 기후·병해충 리스크, 그리고 주요 생산국의 정책 변화를 중점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용어 설명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미국 기반의 선물거래소로 커피·코코아·설탕 등 농산물 선물이 상장되어 거래된다.
Farm-gate price(농장이격): 농민이 농산물을 판매할 때 받는 가격을 의미하며, 수출·중간상인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Grinding(분쇄): 생두(원두)를 가공해 코코아 파우더·버터 등 원재료로 만드는 공정을 의미하며, 산업 수요의 지표로 활용된다.
MT는 메트릭톤(metric ton, 1,000kg), MMT는 백만 메트릭톤을 의미한다.

기사 말미에 따르면 이 보도는 Barchart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되었고,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제공된 모든 수치와 데이터는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