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0.09%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엔화 강세가 달러를 압박했는데, 엔화는 1주일 저점에서 2주일 고점으로 급등락(whipsaw)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제기됐다. 또한 영국 제조업 활동과 소매판매 관련 호조로 GBP/USD가 2.5주 최고치로 상승한 점도 달러 약세를 부각시켰다. 다만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상향 수정으로 달러의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2026년 1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해 51.9를 기록해 예상치(52.0)보다 소폭 낮았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존보다 +2.4포인트 상향 조정돼 5개월 만의 최고치인 56.4로 수정 발표되었다. 또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종전 4.2%에서 4.0%로 하향 조정3.3%으로 낮아졌다.
미국 지표와 맞물려 정치·외교 이슈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수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제하겠다고 밝혔고, 목요일에는 루터(Rutte)가 그린란드를 둘러싼 돌파구가 마련되었으며 영토 주권 논의 없이 북극 지역의 안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월 27~28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 확률을 약 3%로 평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는 기초적 약세를 보인다. 시장은 FOMC가 2026년에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2월 중순부터 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T-bills)를 매입하기 시작한 점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온건(비둘기파)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에 부정적이다.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인사를 향후 몇 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엔화 동향
EUR/USD는 -0.06% 하락했다. 이날 유로화는 ECB 통화정책 이사회 구성원인 마르틴 코허(Martin Kocher)의 발언에 압력을 받았는데, 그는 대통령 트럼프의 무역 위협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경제성장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로존의 1월 S&P 제조업 PMI가 +0.6포인트 상승한 49.4로 예상(49.2)보다 강하게 나와 유로의 낙폭을 제한했다. 스왑 시장은 다음 ECB 2월 5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0.16% 하락했다. 엔화는 경기 지표 개선과 함께 급등락을 반복했는데, 일본의 제조업 활동이 3년 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한 것으로 집계되자 엔화는 큰 지지를 받았다. BOJ는 이날 정책회의 후 기준 콜 금리를 예상대로 0.75%로 동결했으나, 일본의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0.7%에서 1.0%으로, 2026년 핵심 소비자물가(CPI) 전망을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BOJ 총재 우에다(上田)는 “4월은 상대적으로 많은 물가 통계 수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며, 이는 다음 금리 인상 결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엔화의 급등은 일본 재무장관 카타야마의 “
우리는 항상 외환 움직임을 긴급한 사안으로 주시하고 있다
“는 발언과 결합되어 일본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강화했다. 한편, 일본 총리 타카이치가 하원(하원에 해당하는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로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점은 재정지출 확대 정책 추진 의지를 보여주며 단기적으로는 재정적자 확대 전망으로 엔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귀금속 시장: 금·은의 급등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G26)은 +39.30달러(+0.80%) 상승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H26)은 +3.323달러(+3.45%) 상승했다. 근접·차기 월물 기준으로 1월 인도분 금(최근선물 GCF26)은 온스당 사상 최고치 $4,953.50을 기록했으며, 1월 인도분 은(SIF26)도 온스당 신기록 $99.32를 경신했다. 이러한 기록 경신은 약세 달러,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 등이 안전자산(가치저장 수단)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타카이치 총리의 조기선거와 확장적 재정정책 추진)과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역별 지정학적 위험이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회복 신호는 산업 금속과 은 수요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점도 은 가격 상승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유로존, 영국,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각각 49.4, 51.6, 51.5로 집계되어 제조업 확장 또는 개선 신호를 보였다.
중앙은행·펀드 수요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는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하여 74.15백만 온스가 되었고,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분기 자료에서 글로벌 중앙은행이 3분기에 220톤의 금을 매입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2분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펀드 수요 역시 견조하여 금 ETF의 롱 포지션은 약 3.25년 만의 최고치로, 은 ETF의 롱 포지션은 약 3.5년 만의 최고치까지 늘어났다.
금융·정책 요인 요약 및 향후 전망
현재 시장은 몇 가지 구조적·정책적 요인으로 인해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의 동학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첫째, 연준의 통화완화 기조(시장 기대의 금리인하 및 월간 T-bill 매입 등)는 달러 가치를 낮추고 실물자산인 금·은의 매력을 높인다. 둘째,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인사 결정이 완화적 성향을 강화하면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 기대가 확대되어 귀금속 가격을 추가로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 셋째, 일본의 정책 불확실성과 BOJ의 경제·물가지표 상향 조정, 나아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은 엔화 변동성을 키우고 위험회피 성향을 자극해 귀금속 수요에 우호적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발표(연준 의장 후보 발표, FOMC 1월 회의, ECB·BOJ의 향후 회의)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소지가 크다. 귀금속 투자자와 외환시장 참가자는 연준의 의장 지명 동향, FOMC 의사록 및 각국 제조업·물가지표 발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연준의 완화 기대가 더 강화되고 달러가 추가 약세를 보이면 금·은은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뚜렷해지고 실물 경제가 안정되면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돼 귀금속에 조정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50을 넘으면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COMEX는 뉴욕상품거래소의 금·은 선물 거래 시장을 가리킨다. T-bills는 단기 미 재무부 채권이며, 스왑 시장은 미래 금리 변동을 반영해 가격을 형성하는 장외파생시장을 말한다. 참고 ETF는 상장지수펀드로, 금·은 ETF의 순매수·순포지션 증가는 해당 금속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를 뜻한다.
전문적 통찰
분석가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시장 흐름은 정책·유동성·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다. 연준의 유동성 투입과 대내외 정치 리스크 증가는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하고, 중앙은행 및 ETF 수요는 구조적 수급 개선을 의미한다. 이런 환경이 지속된다면 귀금속의 중장기적 가격 지지선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은 가격은 단기적으로 달러 환율,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차감한 값),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투자자는 포지션 분산 및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저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기사 게재일 현재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문서의 정보는 모두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