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1월 23일(미국 시각) 급락하며 3.5개월 최저를 기록했고, 금과 은 가격은 신기록을 경신했다. 23일 뉴욕장에서 달러 지수는 하루 기준 -0.82% 하락 마감했다. 엔화의 급등락 변동성과 영국의 제조업·소매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를 약화시켰다.
2026년 1월 24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1주일 저가에서 4주 최고치로 급등했다가 일부 되돌림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컸다. 현지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따른 추측이 엔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영국의 제조업 활동과 소매판매 관련 발표가 예상보다 양호해 GBP/USD가 4개월 최고로 상승해 달러 약세를 부각시켰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1월 잠정치)도 상향 수정되며 달러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지 못했다. 미시간대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를 이전 발표치보다 +2.4포인트 상향 조정해 56.4로 집계, 5개월 최고를 기록했다(예상: 변동 없음 54.0).
미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0.1포인트 상승한 51.9로 발표돼 예상치 52.0보다 소폭 낮았다. 유로존의 1월 S&P 제조업 PMI는 +0.6포인트 상승한 49.4(예상 49.2)를 기록했고, 영국의 1월 S&P 제조업 PMI는 +1.0포인트 상승한 51.6(예상 50.6)로 17개월 내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였다. 일본의 1월 S&P 제조업 PMI는 +1.5포인트 상승한 51.5로 약 3.5년 만의 최고 확장 속도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동향 및 정책 리스크
달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기대 약화와 함께 구조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2026년 중 FOMC가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 +25bp 인상이 전망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연준이 2025년 12월 중순부터 미국 재무부 단기채권(T-bill)을 월 $40억 매입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FOMC(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에 대해 ‘온건파(비둘기파)’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수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측에서는 BOJ가 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만장일치가 아닌 8 대 1로 기준금리(오버나이트 콜금리) 0.7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BOJ는 2026년 일본 실질 GDP 전망을 1.0%로 상향(이전 0.7%)했으며 2026년 핵심 소비자물가(CPI) 전망을 1.9%로 상향(이전 1.8%)했다. 우에다(上田) 총재는 “4월은 가격 데이터 조정이 상대적으로 많은 시기이며, 다음 금리 인상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지만 여러 요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우리는 항상 외환 움직임을 긴박감 있게 주시하고 있다.” — 일본 재무상 카타야마(片山)의 발언이 전해지며 개입 가능성 논란을 증폭시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주요 은행들과 엔화 관련 환율 점검(Exchange Rate Check)을 실시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통화 개입 임박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다만 1월 말 소집된 일본의 정치 일정 변화(타카이치 총리가 하원 해산 후 2월 8일 조기 총선 추진)로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가 커져 단기적으로는 엔화에 상방 압력이었으나, 재정적자 확대는 장기적으로 엔화에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금·은 등 귀금속의 급등과 배경
금과 은 선물은 1월 23일 급등했다.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 GCG26)은 전일 대비 +$66.30(+1.35%)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SI, SIH26)은 +$4.961(+5.15%) 상승 마감했다. 근월물 기준(nearby futures)으로는 1월 인도분 금(GCF26)이 온스당 $4,976.20의 사상 최고가를, 1월 인도분 은(SIF26)이 온스당 $101.08의 신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달러 지수의 3.5개월 저점 및 지정학적 리스크,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귀금속에 대한 ‘가치 저장 수단’ 수요를 자극했다. 지정학적 불안 요인으로는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지역의 긴장 재점화가 언급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에 대한 온건파 후보 지명 가능성, 그리고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월 $40억 T-bill 매입)가 귀금속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 수요 측면에서도 글로벌 제조업 활동의 강세가 은 수요를 뒷받침했다. 유로존·영국·일본의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며 산업용 금속 수요 개선 신호가 확인됐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보유 금고를 12월에 +30,000온스 늘려 74.15백만 온스로 집계됐고,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기록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톤(t)의 금을 매입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순롱 포지션도 강세를 보였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목요일 기준 3.2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확대됐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로 높아졌다.
전문가적 해석과 향후 전망
금융시장의 주요 흐름은 정책 기대치 변화, 지정학적 불안, 그리고 중앙은행·펀드의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달러 약세는 통상적으로 달러 표시 자산의 가격을 끌어올리므로 금·은에 우호적이다. 만약 연준이 실제로 2026년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거나(연준의장 온건파 임명 포함), 유동성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귀금속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커진다. 반대로 BOJ가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을 정상화해 엔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일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수 있어 귀금속 수요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모니터해야 할 지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 발표와 FOMC 회의 결과(1월 27-28일)이다. 둘째, BOJ의 정책 스탠스 변화와 일본의 정치·재정 정책 전개(2월 8일 총선 예정). 셋째, 글로벌 제조업 PMI 및 주요국 CPI 발표는 실물 수요 전망을 가늠할 핵심 데이터다. 이들 지표가 모두 귀금속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면 금·은의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달러 약세와 귀금속 강세가 계속되는 시나리오에서는 포트폴리오 내 귀금속 비중 확대, 통화 리스크 헤지, 그리고 금 ETF·물리금 비중을 고려할 수 있다. 반면 정책 리스크(예: 연준의 금리 정상화 전환,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부각되면 귀금속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 따라서 단기적 트레이딩보다는 리스크 관리와 기간 분산 전략이 바람직하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 가중치를 측정한 지수다. S&P 제조업 PMI는 구매관리자지수(PMI)의 하나로 제조업 경기의 확장(50 초과)·수축(50 미만)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 거래가 활발한 거래소를 말하며, ‘근월물(nearest futures)’은 결제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의 확률 가격(예: ECB 금리 인상 확률)은 시장이 파생상품을 통해 반영한 특정 이벤트(금리 인상/인하)의 기대값을 의미한다.
부록 — 공개 정보 및 면책
원문 기사 저자는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이며, 기사 게재일은 2026년 1월 24일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저자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종합하여 작성했으며, 투자 결정은 독자의 책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