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코코아 가격 반등

코코아 선물 가격이 달러 약세에 반등. 5월 인도상품거래소(ICE) 뉴욕 코코아 선물(심볼: CCK26)은 오늘 +116포인트(+3.52%) 상승했으며, 5월 ICE 런던 코코아 #7(심볼: CAK26)은 오늘 +70포인트(+2.90%) 상승했다. 코코아 가격은 장중 초반 약세에서 회복하여 급등했는데, 이는 달러 인덱스($DXY)가 -0.50% 하락하면서 숏 포지션 커버링(Short covering)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2026년 3월 1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 청산을 유도해 코코아 선물의 급격한 가격 반등을 불러왔다. NY 코코아 선물 차트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의 기술적 요인과 함께 기초적(펀더멘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초반에는 아프리카 서부의 농민들이 보고한 최근 강우로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코코아 나무 꼬투리(파드) 발달이 개선)되었다는 소식으로 코코아 가격이 하락했다. 또한 공급 여건의 풍부함도 가격을 눌렀다. ICE의 코코아 재고는 지난 금요일 현재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2,264,484가방으로 집계되었다.

뉴욕 코코아는 지난 수요일 4주 만의 고점까지 올랐다. 이는 로이터 보도로 인해 현지 그라인더(코코아 원두를 가공하는 업체)들이 중간 수확물에 대해 수입 계약을 재개한 이후 10일간 아이보리코스트 코코아 수출 계약을 40만 메트릭톤 이상 매입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수요가 새로 형성되는 신호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가나 정부는 2025/26 생산연도 공급에 대해 농민에게 지급하는 공식 가격을 지난달 약 30% 인하했고, 아이보리코스트는 농민 지급액을 57% 인하한다고 지난 수요일 발표했으며 이 인하는 3월에 시작된 중간수확분부터 적용된다.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는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런던 코코아 선물 차트추가 상승 요인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전 세계 해상운임과 보험료, 연료비를 끌어올리면서 코코아 수입업자들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킨 점이 지적된다. 또한 아이보리코스트 항구로의 코코아 반입이 둔화되는 점 역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기준으로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은 현재 마케팅 연도(2025년 10월 1일~2026년 3월 1일) 동안 항구로 총 1.35백만MT(1.35 MMT)의 코코아를 선적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40 MMT) 대비 -3.6% 감소한 수치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이 높은 초콜릿 가격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코코아 가격에 압박을 가했다. 세계 최대 벌크 초콜릿 제조업체인 배리 칼레보(Barry Callebaut AG)는 11월 30일로 끝나는 분기에 코코아 부문 판매량이 -22% 감소했다고 보고하면서 이를 ‘시장 수요 둔화 및 수익성이 높은 부문으로 물량 우선배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라인딩(Grinding) 통계도 수요 약화를 보여준다. 유럽코코아협회(European Cocoa Association)는 1월 15일 발표에서 유럽의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8.3% 감소한 304,470MT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9%)를 크게 하회했으며, 12년 만에 4분기 최저치였다. 아시아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12월 16일 발표에서 아시아의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4.8% 감소한 197,022MT라고 보고했다. 북미의 경우 내셔널 컨펙셔너스 어소시에이션(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은 4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0.3% 증가한 103,117MT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공급 확대 요인으로는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수출 증가가 있다. 블룸버그는 2월 17일 보도에서 나이지리아의 12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799MT에 달했다고 전했다. 다만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로 예상되며, 이는 2024/25년도의 예정치 344,000MT에서 하락한 수치라고 전망했다.

한편, 강세 요인으로는 아이보리코스트가 2025/26년 코코아 생산을 -10.8% 감소한 1.65 MMT로 전망한 점이 있다(2024/25년 1.85 MMT에서 감소). 금융기관 라보뱅크(Rabobank)는 2월 10일 2025/26년 전 세계 코코아 흑자(서플러스) 추정치를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약세 요인으로는 국제코코아기구(ICCO)가 3월 2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 흑자 추정치를 49,000MT에서 75,000MT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집계된 흑자였다. ICCO는 2024/25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4.7 MMT에 달했다고 추정했다. 미래 전망에서 시장조사기관 StoneX는 1월 29일 2025/26 시즌 전 세계 코코아 흑자를 287,000MT, 2026/27 시즌에는 267,000MT로 각각 전망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글이 게재된 시점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에 포함된 정보는 전적으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나 매매 권유로 해석되어서는 안 된다.


용어 설명: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의 가치를 측정하는 지수로, 달러 강·약세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라인딩(grinding)’은 코코아 원두를 분쇄·가공해 초콜릿 원료를 추출하는 공정으로, 그라인딩 통계는 최종 제품 수요를 가늠하는 중요 지표다.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은 중동산 원유와 기타 상품의 해상 수송 경로상 핵심 해협으로, 이곳의 통항 차질은 해상운임·보험료·연료비 상승을 통해 글로벌 물류비 전반에 파급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달러 약세에 따른 단기적 숏 커버링으로 코코아 가격은 즉각적인 반등을 보였으나, 중장기 방향성은 여전히 펀더멘털 요인에 크게 의존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생산량 변동, 항구 반입 지연,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수출 변화가 핵심 변수다. 수요 측면에서는 유럽·아시아의 그라인딩 감소와 배리 칼레보 등 대형 업체의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한 가격 상방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및 시장 참가자 관점에서 보면, 코코아 생산국의 가격·지급 정책 변화(예: 가나의 가격 인하, 아이보리코스트의 농민 지급 삭감)는 단기적으로 판매 동기를 높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생산자 수익성 저하와 생산량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반대로 해상 물류비 상승(호르무즈 해협 사태 등)은 수입국 비용을 올려 현물 구매 수요를 약화시키거나, 재고 축적을 서두르게 하여 가격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단기적 매매 전략을 세울 때 달러 움직임, ICE 재고 추세(현재 2,264,484가방, 7개월 최고), 아이보리코스트의 선적 데이터(1.35 MMT, 전년 대비 -3.6%), 및 그라인딩 통계(유럽 304,470MT, 아시아 197,022MT, 북미 103,117MT)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중장기 포지셔닝의 경우 라보뱅크, ICCO, StoneX 등 기관의 생산·수급 전망치(예: ICCO 2024/25 생산 4.7 MMT, StoneX의 2025/26 서플러스 287,000MT 등)를 감안해 공급 과잉 리스크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균형 있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2026년 3월 16일 현재 코코아 시장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단기적 반등을 보였으나, 구조적 수요 약화 신호와 공급 변동성이라는 상충하는 요인들이 공존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가격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재고·그라인딩·해상 물류·국가별 생산 전망을 동시에 관찰하며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