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인도 뉴욕 ICE 코코아(CCH26)는 월요일 종가 기준 98포인트(+1.83%) 상승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3월 런던 ICE 코코아 #7(CAH26)도 24포인트(+0.61%)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6년 1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코코아 가격은 최근 6주 저점에서 반등해 상승 마감했다. 이는 달러 약세(DXY00)가 원인이 되어 선물시장에서의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일어나면서 매수 압력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주부터 코코아 선물이 블룸버그 상품지수(BCOM)에 편입된다는 기대감이 지수 관련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지수 편입과 자금 유입 전망은 코코아 시장의 중요한 단기 재료다. 시티그룹(Citigroup)은 BCOM 편입으로 인해 뉴욕 코코아 선물로 최대 약 20억 달러(약 $2 billion)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Peak Trading Research는 연례 상품지수 리밸런싱으로 이번 주 약 37,000건의 코코아 선물 계약이 매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31%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예상 매수는 지난 목요일 코코아 가격이 1.5주 최고치로 급등했던 배경이기도 하다.
공급 측 요인도 가격 지지에 기여하고 있다. 누적 자료에 따르면,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 농민들이 이번 새로운 마케팅 연도(10월 1일~1월 11일) 동안 항구로 보낸 코코아는 1.13 MMT(메가톤, 백만 톤)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16 MMT) 대비 -2.6% 감소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또한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서아프리카의 우호적인 재배 여건이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2~3월 수확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고, 제과업체 몬델리즈(Mondelez)는 최근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꼬투리(포드) 개수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작년 대비 “현저히 높다(materially higher)”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 수확이 이미 시작됐으며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고되어 있다.
재고 동향도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준다. ICE가 모니터하는 미국 항구 내 코코아 재고는 12월 26일 기준으로 1,626,105자루로 집계되어 약 9.75개월 최저까지 줄어들었으나, 이후 회복되어 기사작성일 월요일에는 1,675,908자루로 5주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재고의 일시적 감소는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으나, 최근의 일부 회복은 단기적인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은행의 생산·수급 전망 변화도 가격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11월 28일에 2024/25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전망치를 종전의 142,000MT에서 49,000MT로 크게 하향 조정했으며, 동기간 전 세계 생산 전망도 4.84 MMT→4.69 MMT로 낮췄다. 이어서 네덜란드계 라보뱅크(Rabobank)는 2025/26년 글로벌 잉여 전망을 328,000MT에서 250,000MT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ICCO는 5월 30일에 2023/24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MT로 재편했고, 해당 연도의 생산이 -12.9% 감소한 4.368 MMT라고 밝혔다. ICCO는 12월 19일에도 2024/25년 전세계 생산을 +7.4% 증가한 4.69 MMT로 추정하면서 같은 연도의 49,000MT 잉여를 전망했다.
수요 측면의 약세 신호도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가공·제분) 통계를 보면, 코코아협회(Cocoa Association of Asia)는 10월 17일 보고에서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한 183,413MT로 9년 만에 가장 적었다고 발표했다. 유럽코코아협회는 10월 16일 3분기 유럽의 그라인딩이 -4.8% 감소한 337,353MT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의 경우 내셔널 컨펙셔너스 협회가 보고한 3분기 그라인딩은 +3.2% 증가한 112,784MT였으나 보고 대상 업체가 늘어나 통계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언급되었다.
지역별 생산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코코아 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5,000MT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년 전망치 344,000MT에서 낮아진 수치다. 또한 나이지리아는 9월 코코아 수출량이 전년 동기와 동일한 14,511MT였다고 보고했다.
규제·정책 리스크로는 유럽의 EUDR(산림파괴 관련 규제) 일정 연기가 가격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회는 11월 26일 EUDR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안을 승인했으며,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유럽이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수입을 계속 허용하게 되어 코코아 공급이 풍부하게 유지되는 측면이 생겼다. EUDR은 원재료 수입국의 산림파괴 문제를 규제하려는 취지의 법안이다.
종합적 영향과 전망
현재 코코아 시장의 단기 상승 요인은 달러 약세와 지수 편입에 따른 기관자금 유입 기대다. 특히 지수 리밸런싱으로 유입될 수 있는 최대 약 $2 billion 수준의 매수는 단기적으로 가격을 끌어올리는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Peak Trading Research의 추정처럼 미결제약정의 약 31%에 해당하는 대규모 포지션 이동이 실제로 발생하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반면, 서아프리카의 우호적 기상과 양호한 꼬투리 상태는 2~3월 수확을 늘려 단기적으로 공급 부담을 완화할 소지가 있다. 몬델리즈와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의 보고는 품질과 수확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아이보리코스트의 항만 선적 누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과 ICCO 및 라보뱅크의 중기적 생산·잉여 전망 하향 조정은 구조적 공급 타이트닝을 보여준다.
재고 측면에서는 12월 말의 9.75개월 최저라는 지표가 과거 공급 우려를 반영했으나 최근의 재고 회복은 단기 완충 역할을 했다. 수요 지표에서 아시아와 유럽의 그라인딩 감소는 소비 측면에서 약한 신호로 작용해 상승폭을 제한한다. 따라서 단기적으론 지수 편입과 달러 약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가능하나, 장기적 추세는 수요 회복 여부, 계절적 수확 흐름, 글로벌 재고 변화 및 정책(예: EUDR 시행 일정)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포인트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첫째, 리밸런싱 시점 전후로 매수·매도 포지션이 급변할 수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서아프리카의 기후 호조와 수확 호조는 단기 공급을 완화해 가격 급등을 억제할 수 있다. 셋째, ICCO의 중기 생산 하향 조정과 라보뱅크의 수급 긴축 전망은 구조적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중기 투자자들은 재고 수준과 그라인딩(수요) 통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용어 설명
BCOM(블룸버그 상품지수): 다양한 원자재 선물로 구성된 지수로, 지수 편입 대상 종목이 정해질 경우 이를 추종하는 펀드 및 인덱스 자금의 매매로 해당 상품의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
그라인딩(Grindings): 원두(또는 코코아) 가공량을 의미하며, 제과·초콜릿 제조업체의 원재료 수요를 보여주는 대표적 수요 지표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특정 선물계약에 대해 아직 청산되지 않은 총 계약수로, 대규모 미결제약정 대비 특정 수량의 거래는 시장 영향을 크게 줄 수 있다.
숏 커버링(Short covering):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행위로, 단기간 가격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EUDR: EU의 산림파괴 규제(Deforestation Regulation)로, 시행 일정이 연기되면 관련 수입 규제가 일시적 완화되어 공급에 영향을 준다.
참고 및 공시: 기사 작성 시점에 본문을 작성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본문에 포함된 각종 수치와 기관의 전망은 해당 기관의 발표·보고에 근거한 것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핵심 키워드: 코코아, ICE, BCOM 편입, 달러 약세, 아이보리코스트, ICCO, 그라인딩, 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