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선물 가격이 달러 약세와 지수 관련 매수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3월 인도상품거래소(ICE) 뉴욕 코코아 선물(CCH26)은 월요일 종가 기준 98센트(+1.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3월 ICE 런던 코코아 #7(CAH26)은 종가 기준 24파운드(또는 포인트)(+0.61%) 상승했다. 이날 코코아 가격은 지난 6주 저점에서 반등해 장을 마쳤다.
2026년 1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인덱스(DXY)의 약세가 단기적으로 매도 포지션 정리에 따른 숏커버링을 촉발하면서 코코아 선물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또한 코코아 선물이 Bloomberg Commodity Index(BCOM)에 편입되는 일정이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이 지수 관련 매수를 불러올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시티그룹(Citigroup)은 BCOM에 코코아가 포함되면 뉴욕 코코아 선물에 최대 미화 20억 달러 규모의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펀드의 리밸런싱 수요가 단기적으로 코코아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초 수급 지표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의 농민들이 이번 마케팅 연도(10월 1일~1월 11일) 동안 항구로 운송한 누적 코코아는 1.13 MMT(메트릭톤)로 집계돼, 전년 동기의 1.16 MMT 대비 -2.6% 감소했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의 코코아 생산국이다.
지난 목요일에는 지수 관련 매수 기대가 높아지며 코코아 가격이 1.5주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Peak Trading Research는 이번 주에 진행되는 상품지수의 연례 리밸런싱으로 약 37,000계약의 코코아 선물 매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미결제약정의 거의 31%에 해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생산 조건과 수확 전망은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서아프리카의 기상 조건이 호조를 보여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2월~3월 수확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민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 크고 건강한 꼬투리를 보고하고 있다.
초콜릿 제조사인 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꼬투리 수가 5년 평균 대비 7% 높고 지난해 작황보다 “현저히 높은(materially higher)”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 주력 작물의 수확이 이미 시작됐고,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재고 측면에서는 ICE가 모니터링하는 미국 항구 보관 코코아 재고가 2025년 12월 26일 기준으로 1,626,105백 배그(바구니)로 약 9.75개월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후 회복되어 월요일 기준 1,675,908백 배그로 5주 만의 고점을 보였다. 재고 변동은 단기 가격 변동성의 중요한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은행의 전망 변화도 공급 전망을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국제코코아기구(ICCO)는 2024/25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기존 142,000톤에서 49,000톤으로 감축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 전망을 기존 4.84 MMT에서 4.69 MMT로 하향 조정했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라보뱅크(Rabobank)도 2025/26년 글로벌 잉여 추정치를 328,000톤에서 250,000톤으로 낮췄다.
다만 유럽연합의 규제 지연은 공급 불안을 완화하는 요인이 됐다. 유럽의회는 유럽연합의 산림파괴규제(EUDR)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안건을 11월 26일 승인해, EU 국가들이 아프리카·인도네시아·남미 등 산림파괴가 발생하는 지역으로부터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이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코코아 공급을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코코아 가공(그라인딩) 지표가 약세를 시사한다. 아시아 코코아 협회는 10월 17일 발표에서 2025년 3분기 아시아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83,413톤으로, 9년 만에 가장 낮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유럽 코코아 협회는 10월 16일 3분기 유럽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감소한 337,353톤으로, 10년 만에 가장 낮은 3분기 수준이라고 밝혔다. 북미의 경우 국가 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는 같은 기간 북미 그라인딩이 +3.2% 증가한 112,784톤을 보고했으나, 보고 기업수의 증가가 통계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된다.
지역별 생산 변화도 가격에 영향을 준다. 세계 5위 코코아 생산국인 나이지리아는 2025/26 작황에서 생산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톤나이지리아 코코아 협회가 전망했으며, 나이지리아의 9월 코코아 수출은 전년 대비 변화 없이 14,511톤을 기록했다.
이전 통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국제코코아기구는 5월 30일 2023/24 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으로 수정해 60여 년 만의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ICCO는 2023/24 생산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4.368 MMT라고 밝혔으며, 2024/25 전망에서 글로벌 생산이 전년 대비 +7.4% 증가한 4.69 MMT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이해를 돕는 설명
Bloomberg Commodity Index(BCOM)는 글로벌 원자재 선물 가격을 추적하는 지수로서 주요 원자재의 선물계약을 편입해 산출한다. 지수 편입 또는 리밸런싱 시 관련 선물의 대규모 매수·매도가 발생할 수 있어 기초자산의 가격에 단기 및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픈 인터레스트(open interest)는 특정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 총수를 의미한다. 오픈 인터레스트 대비 대규모 매수·매도는 포지션 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며 가격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코코아 그라인딩(cocoa grindings)은 가공업체가 원두를 분쇄해 코코아매스·코코아버터·분말 등을 생산하는 물량을 뜻하며, 최종 수요(제과·제빵·음료 등) 강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와 지수 편입에 따른 리밸런싱 수요가 코코아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티그룹의 추정치처럼 BCOM 편입으로 최대 미화 20억 달러 수준의 매수가 유입될 경우 유동성 규모에 비해 코코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므로 단기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Peak Trading Research가 제시한 약 37,000계약(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31%)이라는 수치는 포지션 재편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기적으로는 생산지의 기상 호전과 서아프리카의 견조한 작황, 일부 재고 회복은 상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Mondelez와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의 보고처럼 꼬투리 수가 증가하고 품질 기대가 좋아지면 실제 수확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ICCO·Rabobank의 공급 전망 하향 조정, 그리고 나이지리아 등의 생산 감소 전망은 구조적 공급 타이트닝을 시사한다.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도 큰 변수다. 아시아와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 감소는 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 둔화나 최종 수요 약화가 이어지면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종합하면, 이번 주 지수 편입에 따른 유입 자금과 달러 약세는 단기적 상승 동력이지만, 중기적 흐름은 생산 회복 가능성, 재고 변동, 최종 소비(그라인딩) 회복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은 리밸런싱 일정, 오픈 인터레스트 변화, 서아프리카의 기상·수확 리포트, ICCO·라보뱅크의 추가 전망치, 그리고 주요 소비국의 그라인딩 통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기자 주 : 본 기사에 언급된 수치들은 Barchart 등 시장자료와 국제·지역 기관의 발표를 토대로 요약한 것이다. 2026년 1월 13일 기준의 마켓 데이터와 기관 발표를 포함했다.
작성자 Rich Asplund은 기사 작성일 현재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단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기 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