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원유 하락에 힘입어 소폭 반등한 면화 선물가

면화 선물 가격5일(현지시각) 정오 무렵 22~28포인트 오르며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미 달러화 지수는 0.375포인트 하락한 98.54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달러가량 추가로 떨어졌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국제 원유 카르텔인 OPEC+가 9월 중 하루 54만 7,000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에너지·원자재 가격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원유 공급 증가와 달러 약세가 맞물리면서 미국 면화 선물 시장 역시 단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정오 기준 주요 월물 가격은 다음과 같다.
• 2025년 10월물(Oct 25) 64.70센트(+28포인트)
• 2025년 12월물(Dec 25) 66.58센트(+22포인트)
• 2026년 3월물(Mar 26) 67.96센트(+27포인트)


1. 투기자금(펀드) 포지션 변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가 7월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성 자금(small spec & money manager)은 면화 선물 및 옵션 순매도(숏) 포지션을 482계약 늘려 총 40,361계약으로 확대했다. 순매도 규모는 여전히 큰 편이나, 일각에서는 최근 가격 반등 조짐을 감안할 때 ‘숏 커버링(short covering)’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2. 현물·지수 가격 동향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1일(목) 하루 동안 84베일(bale·목화 포대)이 평균 60.45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국제 면화 기준가격(스폿지수)인 Cotlook A 지수는 8월 1일 40포인트 하락한 78.50센트/파운드로 집계됐다.

ICE 면화 인증재고는 같은 날 21,6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미 농무부(USDA)가 고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Adjusted World Price)은 목요일 오후 43포인트 내린 54.52센트/파운드다.


3. 전문 용어·기관 해설

CFTC는 미국 선물·옵션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담당하는 독립 규제 기관이다. 매주 ‘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를 발간해 펀드·상업기업·개인투자자의 매수·매도 규모를 공개한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10여 개국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원유 감산·증산 결정을 통해 국제 유가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면화 산업은 의류·가정용 섬유·산업용 소재 등 광범위한 수요처를 보유한다. 따라서 환율·원유·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합성섬유(폴리에스터) 원가가 낮아져 면화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있으나, 달러 약세는 미국산 면화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4. 시장 전문가 의견 및 전망

시카고 소재 선물중개사 AXY 파이낸셜은 “최근 60센트대 중반에서 지지선을 형성한 후 투기세력의 숏포지션이 과도하게 쌓였다는 신호가 포착된다”면서 “다가오는 8월 미국 재고·작황 보고서와 9월 OPEC+ 증산 효과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휴스턴의 섬유무역업체 리버티 코튼은 “신흥국 경기둔화와 소비 위축을 감안하면 70센트 선을 당분간 돌파하기 어렵다”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특히 “중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주요 수입국의 원면 재고가 많아 단기 수요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는 66~68센트 구간에 20일 이동평균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이 수렴하고 있어 돌파 여부가 향후 추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 법적 고지·면책조항

본 기사 작성 시점에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문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오로지 참고용이며,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추가 정보는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사 내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으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힌다.


6. 기자의 종합 평가

달러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이라는 이중 호재에도 불구하고, 면화 시장은 풍부한 글로벌 재고수요 부진이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해 있다. 당분간 60센트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물·선물 시장 참여자는 환율·유가·CFTC 포지션 데이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9월로 예정된 OPEC+ 증산 효과와 미국 수확기 작황 보고서를 주요 변곡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