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거래소] 30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등락이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며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일(29일) 대부분의 주요 계약월이 부셸당 6~7.5센트 상승 마감했는데, 이는 미국 달러화 지수 약세와 함께 에탄올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6.5센트 오른 4.61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 시작 직후 0.5센트 추가 상승했다.
거래세션 동안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587계약 늘어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동시에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옥수수 가격은 6.75센트 오른 부셸당 4.3475달러로 집계됐다.
에탄올 지표 급반등
미국 에너지정보청(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이 16일 종료 주간에 발간한 주간 석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에탄올 생산량은 전주 대비 하루 4만3,000배럴 증가한 일 103만6,000배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에탄올 재고는 50만1,000배럴 감소한 2,494만4,000배럴로 집계됐으며, 특히 최대 생산지인 미드웨스트 지역 재고가 80만9,000배럴 줄어 전체 감소폭을 이끌었다.
정유사들의 에탄올 혼합 투입량은 전주 대비 1만배럴 줄어 일 91만9,000배럴로 나타나 소폭 둔화됐다.
에탄올은 옥수수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로, 미국 옥수수 수요의 약 30%를 차지해 옥수수 가격 형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수출 판매 전망
30일 오전 발표 예정인 미 농무부(USDA) 주간 수출판매 보고서에서는 5월 15일 기준 구작(2024/25년산) 옥수수 신규 계약이 70만~160만t, 신작(2025/26년산) 계약이 5만~50만t 사이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달러 약세가 미국산 곡물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남미 작황 전망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질 ‘사프리냐’ 작황 변수
브라질 민간 컨설팅업체 아그로컨설트(Agroconsult)는 브라질의 두 번째(사프리냐) 옥수수 생산량이 1억1,29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 수치는 브라질 농업공급회사(CONAB)의 9,980만t 전망치를 크게 상회해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사프리냐(safrinha)는 ‘작은 수확’을 뜻하는 포르투갈어로, 브라질 주요 농경지에서 대두 수확 후 이어 파종해 2분기~3분기에 수확하는 옥수수다. 최근 기후 조건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확량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시세 동향 세부
7월물(근월물)은 전일 6.5센트 오른 4.61달러에 마감 후, 30일 오전 0.5센트 추가 상승했다.
9월물은 7.5센트 오른 4.4275달러로 장을 마친 뒤, 장 초반 0.25센트 하락세로 전환됐다.
12월물은 7센트 오른 4.55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개장 직후 0.25센트 약보합 흐름이다.
현물 가격은 6.75센트 오른 4.3475달러로 집계됐고, 신작 현물가 역시 7센트 상승한 4.145달러에 형성됐다.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에탄올 생산 회복이 당분간 가격을 지지하겠지만, 남미 작황 호조라는 공급 요인이 상반된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적한다. 특히 브라질 사프리냐가 기록적인 수확량을 달성할 경우, 전 세계 옥수수 재고율이 높아져 시카고 선물 가격이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반면, 에탄올 수요가 유지되고 미국 중서부의 파종·생육 초기가 가뭄이나 폭염에 노출될 경우 공급 불확실성이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이처럼 통화, 에너지, 기후 등 복합 요인이 교차하면서 옥수수 선물은 단기간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박스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