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달러·매파적 연준에 상승…금·은 급락·이란 지정학적 긴장도 영향

달러 지수(DXY)는 수요일에 +0.51% 상승했다. 달러는 장초반 약세에서 회복하며 상승 전환했는데, 이는 미국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매파적(긴축 지속) 신호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의 보복 예고와 관련한 지정학적 긴장이 주식시장을 끌어내리자 안전자산 및 유동성 수요로서의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남부 파르스(South Pars) 가스전과 아살루예(Asaluyeh) 석유시설에 대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너지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수요일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6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개선이 없다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직후 달러는 급등해 당일 고점으로 치솟았다.

2026년 3월 1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2월 PPI(최종 수요 기준)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3.4%로 발표되어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0%를 상회했다.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9%로 집계되어 예상치(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7%)를 웃돌았다. 특히 근원 PPI의 전년 대비 +3.9%13개월 만에 가장 큰 연율 상승폭이다. 같은 보도에서 1월 미국의 공장 수주(Factory Orders)는 전월 대비 +0.1%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FOMC는 예상대로 표결에서 11대 1로 연방기금금리 목표구간을 3.50%~3.75%로 동결했다며, “미국 경제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26년 미국 GDP 전망치를 종전의 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고, 2026년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전망을 2.5%에서 2.7%로 올렸다. 또한 FOMC는 2026년 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를 3.375%로 유지해 올해 안에 한 차례,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신호를 보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며, 인플레이션에서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금리 인하를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금리 선물 및 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의 확률을 사실상 0%로 가격하고 있다. 동시에 달러는 금리 차(미국과 타국 간 금리 전망의 차이)에 대한 비관적 시각에 의해 상방 압력을 받기도 한다. 시장은 2026년에 연준이 최소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반대로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어 금리 차 방향성은 향후 환율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로/달러(EUR/USD)는 수요일에 -0.57% 하락했다. 유로는 장 초반 강세를 포기하고 미 PPI의 매파적 서프라이즈에 따라 약세로 전환했다. 특히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으로 원유가격이 급등(변동)하자 유로화의 하락세가 가속화됐다. 유로존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유가 상승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는 통화 가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시장 스왑은 ECB가 목요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2%로 보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같은 날 +0.50% 올랐다. 엔화는 전일의 상승분을 되돌리며 달러 대비 20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 PPI 서프라이즈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과 미국 재무부 증권(국채) 수익률인 T-노트 금리의 상승이 엔화 약세를 더한 결과다. 또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도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큰 일본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엔화에 압박을 가했다.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재무상은 최근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과 맞지 않는다며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 통화 개입 위협이 엔화 약세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 무역 지표는 혼재된 모습이었다. 일본의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로 시장 예상치인 +1.9%를 상회한 반면, 2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0.2%로 13개월 만의 큰 증가를 보였으나 예상치 +11.3%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은 목요일로 예정된 다음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로 평가하고 있다.


금(Gold, COMEX 4월 계약 GCJ26)은 수요일에 -112.00달러(-2.24%) 하락 마감했으며, 은(Silver, COMEX 5월 계약 SIK26)-2.329달러(-2.91%) 하락 마감했다. 금과 은 가격은 수요일에 급락해 금은 1.25개월 저가, 은은 1개월 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미 2월 PPI의 매파적 결과가 달러와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귀금속에 대한 대규모 롱(매수) 청산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데다 2026년 GDP와 물가 전망을 상향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춰 귀금속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한편, 이란 전쟁이 수요일로 19일째를 맞으며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정치적 혼란·대규모 재정적자 등 정책 불확실성은 귀금속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펀드의 귀금속 청산은 가격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다. 금 ETF의 순매수 포지션은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화요일에 2개월 저점까지 하락했으며,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화요일에 4개월 저점으로 감소했다.

또한 중앙은행의 금 수요는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는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 온스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인민은행이 15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기록이다.


다음은 본문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설명이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수로, 통상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약세를 판별하는 표준 지표이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도매 단계에서의 물가 변화를 측정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앞서 인플레이션 압력의 신호를 줄 수 있다. 근원 PPI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거해 기저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근원 PCE는 연준이 목표로 삼는 물가 지표로 개인소비 지출에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를 뜻한다. 스왑 시장은 금리 기대를 반영해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시장으로, 여기에 반영된 확률은 통화정책 기대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COMEX는 금·은 등의 선물 거래소 이름이며, T-노트 금리는 미국 중·장기 국채 수익률을 지칭한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분석)
단기적으로는 미 PPI 상방 서프라이즈와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가 달러와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달러 강세는 유로·엔 등 주요 통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달러 표시 자산인 원자재(특히 금·은)에 부정적이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더 늦출 수 있으며, 이는 채권 시장과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대로 BOJ와 ECB의 통화정책 방향(시장 기대대로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통화별 금리 차 변화가 복합적으로 환율을 재편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관련 긴장)와 각국의 정책 대응(일본의 통화개입 가능성 등)에 따라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엔화에 대한 개입 신호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변동성은 완화되겠으나, 정책 신뢰성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귀금속은 금리·달러·지정학적 리스크의 복합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단순한 일관된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 금리·지정학적 뉴스, 중앙은행의 점도표(중기 전망), ETF 포지션 변화, 실물 수급 지표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보도에 언급된 지표와 중앙은행 발표는 향후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데이터인 만큼, 정책 변화와 실물지표의 추가 발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 집필 시점 기준으로 본문에 인용된 자료와 수치는 해당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