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귀금속 마켓 인사이트]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DXY 달러지수가 1주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프랑스 총리 사임과 일본 집권 자민당 대표 경선 결과가 달러 강세의 직접적 배경으로 지목된다.
2025년 10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지수(DXY00)는 전장 대비 +0.44% 상승해 1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프랑스 가브리엘 르코르뉘 총리의 전격 사임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자민당 대표 경선에서 재정·통화 완화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승리하면서 엔화가 급락한 데 따른 현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도 달러 금리 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를 확대시키며 추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반면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2주 차에 접어든 점은 미국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게 만들며 달러에는 잠재적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준·ECB 통화정책 전망
금융선물(스왑) 시장은 10월 28~29일 열리는 차기 FOMC에서 95% 확률의 25bp(0.25%p)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이 우세해진 결과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으로 유로/달러(EUR/USD)가 -0.37% 하락해 1주 최저치를 찍었다. 다만 유로존 10월 센틱스(Sentix) 투자자신뢰지수가 예상(-7.7)을 웃도는 -5.4를 기록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8월 유로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1%%로,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10월 3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은 1%에 불과하다. 이는 미 연준과 달리 ECB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엔화 급락 배경
달러/엔(USD/JPY)은 +1.72% 상승하며 엔화가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말 자민당 대표 경선에서 완화적 재정·통화정책 옹호론자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승리, 차기 총리로 사실상 내정된 것이 결정타였다. 시장은 “예정보다 빠른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기대를 접는 대신, 경기부양 재정 확대 → 국채 공급 증가 → 엔화 약세라는 연결고리를 우려하고 있다.
귀금속, 안전자산 매력으로 사상 최고
12월물 금 선물(GCZ2)은 +1.65%(+64.60달러)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근월물 가상 거래(V25) 금도 트로이온스당 $3,944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12월물 은 선물(SIZ2)도 +1.22%(+0.585달러) 올라 14년 만의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프랑스 내각 교체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일본 완화정책 강화 가능성을 복합적 위험 요인으로 판단해 안전자산 수요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지정학 리스크, 전(前)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독립성 공격 등도 귀금속 매수를 부추긴다.
“스왑시장은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를 95% 반영 중이다. 이는 실질금리 억제와 달러 유동성 확대를 통해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시장 참여자들은 설명한다.
펀드플로우도 견조하다. 지난주 금 ETF 보유량은 3년 만의 최고치, 은 ETF 역시 3년래 최대치를 각각 경신했다.
저자가 언급한 법적 고지
리치 애스플런드 기자는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언급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
용어 설명*
DXY는 미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산출한 지수다. 센틱스 투자자신뢰지수는 유로존 포함 1,600여 명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경기 낙관·비관 정도를 -100~+100으로 나타낸다. 수치가 0보다 낮으면 부정적 심리가 우세함을 뜻한다.
전문가 시각
현 시점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셧다운 장기화 및 FOMC 판단에 달렸다. 미 의회가 임시 예산안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성장 둔화 우려가 달러를 다시 약세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유럽과 일본의 정치·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달러 대안 부재 현상이 심화돼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