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 고용지표 및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상승세

미국 달러화(달러)가 아시아장 초반에 강세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은 최신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 관세 권한 사용에 관한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주시하고 있다. 달러 지수는 0.2% 오른 98.883를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글로벌 리스크 이벤트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포지셔닝 영향으로 해석된다.

2026년 1월 9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가오는 12월 고용보고서(비농업 고용지표)는 정부 셧다운 동안 지속된 데이터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보이나, 분석가들은 세부 지표의 뉘앙스가 금리 전망을 분명히 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다소 부진한 고용지표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용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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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수치가 아닌 한 더 영향력이 큰 수치는 실업률일 가능성이 높다.”

라고 밝혔다.

로이터의 보도는 또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목요일 공개된 자료에서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노동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시사하는 지표지만, 단일 지표로 체계적 추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방준비제도(Fed) 관련 시장 기대로는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를 인용해 금리 동결 확률이 89%로 책정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 달 전의 68%와 비교하면 시장이 금리 동결 가능성을 훨씬 높게 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해당 확률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 기대를 보여준다.

법적 리스크: 대법원 판결과 관세 권한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법원이 당일 글로벌 장중에 판결을 내릴 수 있으며 이 판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의 승인 없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릴 것이다. 쟁점은 국제비상경제권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 IEEPA)을 통해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여부다. 판결이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제한할 경우, 이미 납부된 관세에 대해 기업들이 $1500억(미화 1500억 달러) 규모의 환급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통상정책과 몇 달간 진행된 협상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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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별 시세(아시아장 초반 기준)을 보면, 엔화 대비 달러는 ¥156.885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이는 일본의 가계지출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예상외로 증가해 소비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난 뒤 나온 결과다. 해당 지표는 12월에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는 배경 중 하나로 해석된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경제 및 물가 흐름이 예측과 일치할 경우 추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위안화(홍콩 역외시장 기준) 대비 달러는 6.982 위안 수준에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는 몇 시간 내 발표될 예정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이다.

유로화는 $1.1657에서 안정세를 보였으며, 같은 날 발표 예정인 독일의 무역수지와 유로존의 소매판매 자료를 앞두고 있다. 파운드는 $1.3436로 0.1% 약세, 호주달러는 $0.6698로 보합, 뉴질랜드달러는 $0.5749로 0.1% 하락했다.

암호화폐 동향에서는 비트코인이 $91,002.39로 0.2% 하락했고, 이더(이더리움)는 $3,104.38로 0.4%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적 달러·금리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글로벌 거시 이벤트에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US Dollar Index)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주요 6개 통화 바스켓(EUR, JPY, GBP, CAD, SEK, CHF 등)에 대해 측정한 지수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의 상대적 강세·약세를 빠르게 파악하는 데 쓰인다. 지수 수치는 각 통화 가치의 가중합으로 산출된다.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는 미국의 노동부가 매월 발표하는 핵심 고용지표로, 농업부문을 제외한 고용자 수 변동을 집계한다. 이 지표는 경제성장속도와 임금압력을 보여주어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IEEPA(국제비상경제권법)은 미국 대통령에게 외국의 위협에 대응해 경제적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법률이다. 그러나 의회의 권한과 충돌할 수 있어 대법원 판결이 법적 유효성을 결정할 경우 통상정책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다.


시장 영향과 전망(전문적 분석)

현재 관찰되는 달러 강세와 시장의 관망세는 단기적으로 두 가지 주요 이벤트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첫째,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향후 연준의 금리정책 경로에 대한 신호 제공 여부가 관건이다. ING의 분석처럼 실업률 수치이 고용자 수 증가폭보다 더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실업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금리인상 기대를 빠르게 재가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대법원의 IEEPA 관련 판결은 통상정책의 법적 정당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만약 대법원이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면, 이미 부과된 관세에 대한 환급 문제(약 $1500억 규모 추정)는 수출입 기업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금리 및 달러 전망 관점에서 보면, FedWatch가 반영한 89%의 동결 확률은 시장이 당분간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인될 경우, 달러 강세가 가속화되고 위험자산(주식, 일부 신흥시장 통화 등)에 대한 매도세가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약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 연준의 긴축 기대 약화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으며, 이는 신흥국 자산과 일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기업의 실무적 시사점으로는 첫째, 단기 포지셔닝은 발표 직전까지 비중 축소 및 변동성 헤지 전략이 유효하다. 둘째, 관세 환급 리스크에 대비해 수출입 기업과 관세 관련 중개업자들은 법적 대응 시나리오와 자금유동성 계획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앙은행 정책 리스크(연준·BOJ)의 동시성에 유의해야 한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캐리 트레이드와 자본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법원 판결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기업은 이벤트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동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