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화요일에 +0.42% 상승했다. 달러는 이란과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또한 같은 날 유가가 +4% 급등한 점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긴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 달러를 지지했다. 달러는 3월 미국 S&P 제조업 PMI이 예상과 달리 상승한 발표 이후 추가 상승했다.
2026년 3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전쟁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란과의 전쟁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이 제82공수사단(82nd Airborne Division)의 약 3,000명 규모의 여단 전투단(brigade combat team)을 중동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 같은 군사적 긴장 고조는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하는 직접적 요인이 되었다.
경제지표와 시장 반응
미국의 4분기 비농업 생산성(nonfarm productivity)은 +1.8%로 수정 없이 유지되었으나, 4분기 단위노동비용(unit labor costs)은 이전의 +2.8%에서 +4.4%로 상향 조정되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이는 기업 비용 부담과 향후 물가압력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3월 미국 S&P 제조업 PMI는 +0.8p 올라 52.4를 기록해, 시장 예상(51.5 하락)과 달리 오히려 강해졌다. 또한 리치먼드 연준(Richmond Fed) 3월 제조업 설문의 현황 지수는 +10p 상승해 0로 13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하며 전망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기대값 -8).
금리선물(스왑) 시장은 4월 28~29일 열리는 FOMC에서의 25bp(0.25%)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단 6%로 반영하고 있다. 반면 시장은 금리 차별화 전망이 달러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FOMC가 2026년 중 최소 -25bp의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의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어 정책 금리의 상대적 구도가 달러에 부정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로·엔화·상품시장 반응
EUR/USD는 화요일 -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 강세의 압력과 함께, 원유 가격의 +4% 급등이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하는 유로존 경제에 부정적이라는 인식으로 추가적인 약세를 보였다. 다만, 유로존의 3월 S&P 제조업 PMI가 +0.6p 상승해 51.4로 3.7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보이면서 하락 폭은 제한됐다.
유로존의 3월 S&P 복합 PMI는 -1.4p 하락해 50.5로 10개월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월 유럽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해 865,000대를 기록했다. ECB 이사이자 6월 부총재로 임명될 Boris Vujcic는 전쟁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ECB는 “매우 민첩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장 스왑은 4월 30일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86%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화요일 +0.33%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 강세와 함께 일본의 경기·물가 지표가 매파적(긴축적) 신호를 약화시킨 점으로 추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의 2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 y/y로 예상치(+1.5% y/y)를 밑돌았고,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5% y/y로 예상(+2.6% y/y)에도 못 미쳤다. 3월 일본 S&P 제조업 PMI는 -1.6p 하락해 51.4를 기록했다. 시장은 4월 28일 예정된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및 귀금속 시장 동향
COMEX 4월 금 선물(GCJ26)은 화요일 -5.30달러(-0.12%) 하락 마감했고, 5월 은 선물(SIK26)은 +0.214달러(+0.31%) 상승 마감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재무부 채권) 수익률 상승은 귀금속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원유의 +4%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을 높여 귀금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터키가 미화 1,350억 달러(약 1350억 달러) 규모의 금 보유고를 위안화(리라) 방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은 금 가격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중동 전쟁의 확산 우려와 정치·무역·재정 불확실성(미국 관세, 정치적 혼란, 대규모 재정적자 등)은 귀금속의 가치 저장 수요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펀드의 귀금속 보유 축소는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 ETF의 순롱(long) 보유는 2월 27일 3.5년 만의 고점 기록 후 월요일에 3개월 저점으로 떨어졌고, 은 ETF의 순롱 보유는 12월 23일 3.5년 만의 고점 이후 지난 금요일에 6.25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가 금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수이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동향을 측정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Unit labor costs(단위노동비용)은 단위 생산물당 노동비용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급등하면 기업의 비용 압박과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된다. 스왑(swap) 시장은 단기 금리 전망을 반영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동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을 말한다.
시장에 미칠 전망과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원유 가격 급등이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해 달러의 상단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내 거시정책의 방향성(특히 미·유럽·일본의 통화정책 차별화)은 달러의 중장기 수급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이다. 만약 ECB와 BOJ가 시장의 기대대로 2026년 중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반대로 FOMC가 예측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금리 차 축소가 달러의 상대적 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원유 가격의 추가 급등은 유로존과 신흥국에게는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동시에 제기한다. 이는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을 어렵게 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 귀금속은 단기적으로 금리와 달러에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예: PBOC)는 중장기적으로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포지션 조정이 필요하다. 단기 트레이딩은 금리·달러·에너지 변수에 대한 민감도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중장기 포트폴리오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안전자산(예: 금) 비중 조정이 검토될 필요가 있다.
참고사항
이 기사에 인용된 수치와 시장 확률(예: 스왑이 반영한 인상/인하 확률)은 발표 시점의 시장 데이터와 리포트에 근거한 것으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기사에 언급된 언론 보도(예: WSJ) 및 중앙은행 인사 발언(예: Boris Vujcic)은 시장 인식을 형성하는 주요 정보 소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