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압력 속 면화 선물가, 목요일 대체로 하락 마감

【선물시장 동향】 목요일(현지시간) 면화 선물 가격은 전 계약월에서 12~101포인트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달러화 반등과 원유 가격 상승이라는 상반된 요인을 주시했지만, 미 달러 인덱스(DXY)가 전일 장중 101선 아래로 밀린 뒤 485포인트 반등한 것이 면화 시장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배럴당 1.08달러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은 면화 선물 가격 회복에 의미 있는 지지를 제공하지 못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면화 시장은 수급 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자 비(非)달러 통화권 소비자에게 면화 가격 부담이 커져 단기적인 수요 위축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인덱스는 무역가중 평균 방식으로 산출된 지표로,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일수록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에는 하락 압력이 가중된다.

【미국 수출·재고 현황】 미 농무부(USDA)가 8월 15일 주간 기준으로 발표한 수출 판매(Export Sales) 통계에 따르면, 업랜드 면화 신규 판매량은 93,008 러닝베일(RB)로 전주 대비 16.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선적량은 168,837 RB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국·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주요 수입국의 단가 협상이 길어지면서 계약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한다.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2,679베일이 파운드당 64.88센트에 거래됐다. 한편, 시카고선물거래소(ICE) 공인 면화 재고는 8월 21일 현재 12,76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같은 날 국제 현물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65포인트 상승한 80.65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USDA가 산정하는 다음 주 평균 세계 가격(AWP)은 55.35센트/파운드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주요 계약월 종가】 2024년 12월물(CTZ24)은 69.34센트/파운드로 101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3월물(CTH25)은 70.86센트로 76포인트, 2025년 5월물(CTK25)은 72.05센트로 62포인트 내렸다. 포인트(point)는 1센트의 1/100을 의미하는 최소 가격변동 단위로, 100포인트는 1센트와 같다.


【용어 해설】

러닝베일(Running Bale, RB)은 대략 226.8kg(500파운드)으로 표준화된 미국 면화산업의 출하 기준이다.

또한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정부가 면화 보조금 및 가격지지 정책을 운영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로, 세계 주요 거래소 가격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AWP가 높아질 경우 미국산 면화의 국제 경쟁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면화 가격이 미-중 무역 동향브라질·인도·파키스탄 등 대규모 생산국의 기상 조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9월 미국 남부 지역의 수확기 기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현재의 약세 흐름이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되고 중국 내 의류·섬유 수요 회복이 더디면, 선물가 추가 하락 여지도 존재한다.

한편 원유 가격 상승은 면화 가격과 밀접한 대체재 관계에 있는 폴리에스터 생산비를 높여 면화 수요를 방어해주는 요인이지만, 현 시점에서는 달러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투자자 유의사항】

이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해당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 투자 권유가 아니다. 면화 선물은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가격 변동폭이 크므로, 투자 전 적절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