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선물가격이 주중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주요 근월물은 29~52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미 달러화 강세와 원유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 부담을 동시에 소화하지 못한 결과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588포인트 오른 99.235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표시 상품인 목화의 상대 가격 매력이 떨어져 선물이 압박을 받는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98센트 상승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규모로 수입하면서 미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31일 X(전 트위터) 게시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게시글이 알려지자 원자재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현물 시장 동향도 부진하다. 온라인 현물거래 플랫폼 The Seam은 30일 하루 309베일이 파운드당 60.29센트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Cotlook A Index는 7월 29일 기준 10포인트 오른 78.80센트에 마감했다. ICE 공인 재고는 같은 날 21,6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미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지난주 23포인트 올라 54.95센트/파운드로 책정됐으며, 이번 주 목요일까지 유효하다.
근월·원월물 시세(31일 정오 기준)
• 10월물(25년) 65.78센트(▼52포인트)
• 12월물(25년) 67.40센트(▼27포인트)
• 3월물(26년) 68.76센트(▼29포인트)
기사 작성자인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으로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본 문서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
용어 해설
• Cotlook A Index: 세계 주요 거래소 현물가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국제 목화 가격 지수로, 국제무역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 AWP(Adjusted World Price):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지표로, 미국 농가가 대출 상환 시 적용받는 기준가격이다. AWP가 높을수록 농가 수익성은 개선된다.
기자 시각
달러 초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 시장 발 가격 요인이 결합되면서 순수 소비재인 목화에는 이중 악재가 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對)인도 관세 발언은 직접적 수급보다는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향후 시장은 8월 초 예정된 실제 관세 인상 여부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65센트대 지지 여부가 기술적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