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속 면화 선물가 하락세…기술적 약세 전환 우려

뉴욕 ICE 면화 선물 가격이 31일(현지시간) 정오 기준 전일 대비 27~36포인트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2025년 3월물은 70.83센트/파운드-27포인트, 5월물은 72.04센트로 -34포인트, 7월물은 73.21센트로 -36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하락은 달러 인덱스 급등국제 유가 약보합이라는 외부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0.91포인트 상승해 6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달러 표시 상품인 면화 가격에 추가 압박을 가했다. 같은 시각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21달러 하락해 78달러 초반에서 거래됐다.


면화 3월물 차트

현물 시장에서도 약세가 감지된다. 면화 현물 전자거래 플랫폼 더심(The Seam)은 13일 하루 동안 1,780베일(1베일=480파운드)을 평균 62.34센트에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전일 대비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감소한 수치다.

또한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는 11,050베일이 새로 인증되면서 총 11,224베일로 급증했다. 재고 확대는 공급 과잉 우려를 키우며 선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면화 기준가인 Cotlook A 지수는 11월 13일 기준 95포인트 하락한 81.3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미국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도 지난주보다 58포인트 내린 57.96센트로 고시됐으며, 이날 늦게 다시 조정될 예정이다.


면화 5월물 차트

세부 선물 시세

• 2025년 3월물: 70.83¢ (-0.27¢)
• 2025년 5월물: 72.04¢ (-0.34¢)
• 2025년 7월물: 73.21¢ (-0.36¢)

“본 기사 작성 시점(31일 19:25 GMT) 기준, 필자 Austin Schroeder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상품에도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용어 해설

Cotlook A 지수는 영국 면화평가기관 Cotlook이 산출하는 국제 면화 현물 가격 지표로, 주요 5개 원산지 면화 평균가를 달러/파운드 단위로 표기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USDA가 매주 발표하는 지표로, 글로벌 면화 평균가격에서 운송·품질 조정항목을 차감해 미국 농가 보조금 산정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면화시장 약세가 달러 강세, 재고 증가, 기술적 매도세가 맞물린 결과라고 진단한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신흥국 수요가 위축되고, 미·중 갈등 장기화로 중국계 구매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3월물은 50일 이동평균선(71.40센트)을 밑돌며 하방 가속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국제 면화 소비 중심지인 방글라데시·베트남 소재 방적업체들의 저가 매수세가 70센트 지지선에서 유입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면화 7월물 차트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 남서부 가뭄이 일부 작황을 압박했지만, 브라질·호주산 수확이 호조를 보여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잔존한다. 특히 ICE 인증 재고가 한 달 새 두 배 이상 늘며 단기 공급 부담을 키웠다.

종합하면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는 한 면화 선물은 68~74센트 박스권 하단 테스트 가능성이 크다. 다만, 9월 이후 북반구산 면화 수확량이 현실화되면서 가격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