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가: 2026년 3월 인도선물(ICE) 뉴욕 코코아(CCH26)는 화요일 종가 기준 -123포인트(-2.02%)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2026년 3월 인도선물(ICE) 런던 코코아 #7(CAH26)는 -67포인트(-1.5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코아 선물은 전일의 급등분을 일부 반납했다.
2026년 1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지수(DXY00)의 강세가 코코아 선물에서 롱(매수) 포지션 정리 압력을 촉발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달러 강세는 국제상품을 보유한 투자자의 달러표시 비용을 높여 자산 재조정(리밸런싱)과 포지션 청산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급 측 신호: 전주 월요일에는 아이보리코스트(코트디부아르)에서의 공급 감소 조짐이 포착되며 코코아 가격이 급등했었다. 집계에 따르면 이번 마케팅 연도(10월 1일~1월 4일) 동안 아이보리코스트 농민들이 항구로 선적한 코코아는 1.073 MMT(메가톤, 백만미터톤)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1.11 MMT 대비 -3.3% 감소한 수치다. 아이보리코스트는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이다.
지수 편입 기대: 코코아는 이달부터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BCOM)에 편입되면서 지수 연계 매수 기대감이 기초수요로 작용하고 있다. 시티그룹( Citigroup )은 코코아의 BCOM 편입으로 뉴욕 코코아 선물에 최대 미화 20억 달러(약 2,000백만 달러) 수준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생육(수확)·품질 관련 정보: 지난 금요일 일부 보고서는 서아프리카의 생육 여건이 양호해 2월~3월 아이보리코스트 및 가나의 코코아 수확이 증가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Tropical General Investments Group은 지난 금요일 발표에서 서아프리카의 생육 여건이 양호해 예년보다 더 크고 건강한 꼬투리(코코아 포드)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초콜릿 제조사인 Mondelez는 서아프리카의 최신 코코아 포드 카운트가 5년 평균보다 7% 높고 “작년 수확보다 실질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이보리코스트의 주요 작물 수확이 시작되었으며 농민들은 품질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보고되었다.
Mondelez 인용: “최근 서아프리카의 코코아 포드 수는 5년 평균보다 7% 높고 작년보다 실질적으로 더 높다.”
재고 측면: ICE(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가 모니터하는 미국 항구 보관 코코아 재고는 12월 26일 기준으로 1,626,105자루로, 약 9.5개월 만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재고 감소는 단기적으로 가격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
국제기구의 수급 전망 변화: 국제 코코아 기구(ICCO)는 11월 28일 글로벌 2024/25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종전 142,000 MT에서 49,000 MT로 하향 조정하며 공급 여건이 타이트해졌음을 시사했다. ICCO는 같은 기간의 전 세계 생산 전망을 종전 4.84 MMT에서 4.69 MMT로 낮췄다. 이 밖에도 라보뱅크(Rabobank)는 최근 2025/26년 글로벌 코코아 잉여 추정치를 11월의 328,000 MT에서 250,000 MT로 하향 조정했다.
정책·규제 요인: 한편, 유럽의회는 11월 26일 산림파괴 관련 규제(EUDR: EU Deforestation Regulation)의 시행을 1년 연기하는 안을 승인했다. 해당 규제는 대두·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의 생산지에서 발생하는 산림파괴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시행 연기는 단기적으로 EU의 관련 수입을 유지시켜 코코아 공급 압박이 완화되는 측면으로 해석된다.
수요 측면 지표: 수요 약화는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다. 코코아 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3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정제·제분)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한 183,413톤으로 9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 코코아 협회는 3분기 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4.8% 하락한 337,353톤으로 10년래 3분기 기준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보고했다. 북미의 경우 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은 3분기 코코아 그라인딩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12,784톤이라고 집계했으나 이는 보고 기업의 추가로 인해 통계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 함께 제시되었다.
기타 생산국 동향: 나이지리아는 세계 5위의 코코아 생산국으로, 나이지리아 코코아협회는 2025/26년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해 305,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2024/25 전망치 344,000톤 대비). 또한 나이지리아는 9월 코코아 수출이 전년과 같은 14,511톤이라고 보고했다.
역사적 맥락: ICCO는 5월 30일 2023/24 전 세계 코코아 적자를 -494,000톤로 수정 발표했으며 이는 60년 만에 최대 적자라고 설명했다. 2023/24년 전 세계 코코아 생산은 전년 대비 -12.9% 감소한 4.368 MMT이었다. 이후 ICCO는 12월 19일 2024/25 전 세계 코코아가 49,000톤의 잉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며 2024/25년 생산량을 4.69 MMT(전년 대비 +7.4%)로 제시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달러 강세가 촉발한 단기적인 롱 청산이 가격 하락을 불러왔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과 재고 감소, 그리고 지수 편입에 따른 수요 유입 가능성이 가격 상방의 주요 요인으로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상승 요인: (1) ICCO와 라보뱅크의 하향된 공급 잉여 추정, (2) 미국 항구 재고의 9.5개월 만의 저점 수준, (3) BCOM 편입에 따른 잠재적 지수 연동 자금 유입(시티그룹 추정 최대 미화 20억 달러) 등은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락 요인: (1) 서아프리카의 생육 여건 개선 신호, 특히 Mondelez의 포드 카운트가 5년 평균 대비 +7%를 보인 점, (2) 유럽연합의 EUDR 시행 연기로 인한 단기적 수입 지속, (3) 아시아·유럽의 코코아 그라인딩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은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산업에 주는 시사점: 단기 트레이더는 달러 지수의 움직임과 선물시장의 포지셔닝(롱·숏 청산)을 주시해야 하며, 중장기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는 ICCO·라보뱅크 등 기관들의 연간 수급 추정치, 아이보리코스트·가나·나이지리아 등 주요 생산국의 수확 진행상황 및 기상 리스크, 그리고 EUDR 같은 규제 변수의 향후 일정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지수 편입으로 인한 수요 유입은 변동성 확대 시점에서 급격한 자금 유입·유출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용어 설명: 본문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MMT는 메트릭톤(metric ton)의 백만 단위(1 MMT = 1,000,000 톤)를 의미한다. DXY는 미국 달러 지수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다. BCOM(Bloomberg Commodity Index)은 다양한 원자재 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지수로, 지수 편입은 해당 상품에 대한 패시브 투자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 그라인딩(grindings)은 코코아 원두를 제분·정제해 코코아 반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으로, 산업 수요의 대표적 지표다. EUDR는 EU의 산림파괴 규제로, 시행 시 특정 원산지의 수출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ICE는 인터컨티넨털 익스체인지로 주요 농산물·에너지 선물시장을 운영하는 거래소다.
기타: 이 기사 작성 시점의 원문 기고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본 기사에 사용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밝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