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설탕 가격 초반 상승분 되돌려

설탕 선물 가격이 1주일 최고치에서 되돌아 내려왔다. 3월 뉴욕 세계 설탕 #11 (SBH25)-0.33 (-1.42%) 하락했고, 12월 런던 ICE 백설탕 #5 (SWZ24)-7.30 (-1.25%) 하락했다.

2026년 3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가격은 달러 지수(DXY00)가 7주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번 달러 강세는 설탕 선물에서 롱 포지션의 청산(장기매수 포지션 정리)을 촉발해 가격을 끌어내렸다.

당초 설탕 가격은 국제유가(CLX24)가 5주 최고치로 오르자 1주일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원유 강세는 에탄올 가격을 지지해 사탕수수의 제당(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높이며 설탕 공급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에탄올 전환 확대는 원재료인 사탕수수를 당초 설탕용으로 도정하지 않고 바이오연료로 사용할 유인을 제공한다.

지난 목요일, 뉴욕 설탕은 7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가뭄은 동국의 설탕 생산 전망을 약화시켜 최근 2주 동안 설탕 가격을 급등시켰다. Rabobank(자료상) 9월 20일에 2024/25년 브라질 설탕 생산 전망치를 당초 40.3 MMT에서 39.3 MMT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MMT백만 미터톤(메트릭톤, 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가뭄과 극심한 고온은 브라질에서 최근 발생한 산불을 촉발해 설탕 작물에 피해를 입혔다. 브라질 최대 설탕 생산지인 상파울루(사오파울루) 주에서는 사탕수수 산업 단체 Orplana가 최대 2,000건의 화재 발생이 있었고 이로 인해 심어진 사탕수수 최대 80,000 헥타르에 피해가 미쳤다고 보고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이 화재로 인해 최대 5 MMT의 사탕수수(원당 환산 기준 손실 가능)이 소실되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인도의 우기가 평년보다 풍부하다는 전망은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인도 기상청(Indian Meteorological Department, IMD)9월 30일 기준 인도의 이번 우기 강수량이 934.8 mm로 최근 4년 중 가장 많았고, 장기 평균인 868.6 mm보다 7.6% 더 많다고 보고했다. 인도의 우기 시즌은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다. 풍부한 강수는 인도의 설탕 작황 호조 기대를 자극해 공급 증가 전망을 낳았다.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한 요인으로는 연구기관 StoneX의 수정 전망이 있다. StoneX는 지난 금요일 전 세계 2024/25년 설탕 잉여량 전망을 1.2 MMT에서 2.0 MMT로 상향 조정했으며 그 근거로 인도와 태국의 생산 개선 전망을 제시했다. 또한 브라질의 설탕 생산 증가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 사탕수수 업계 단체 Unica센터-사우스 지역의 2024/25 시즌 중 9월 중순까지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30.327 MMT라고 보고했다.


국제설탕기구(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 ISO)는 8월 30일 전 세계 2024/25년 설탕 수급을 -3.58 MMT의 적자로 예측했다. 이는 2023/24년의 -0.2 MMT 적자보다 훨씬 큰 규모다.

ISO는 2024/25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을 179.3 MMT로 예측해 2023/24년의 181.3 MMT에서 -1.1% 감소를 전망했다. 반면 브라질 정부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8월 22일 브라질 센터-사우스 지역의 2024/25년 설탕 생산 전망을 종전 42.7 MMT에서 42 MMT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역시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사탕수수 수량 감소를 반영한 것이다.

또 다른 공급 관련 우려 요인으로, 인도 식품부는 8월 30일 2024/25 회계연도(11월 시작)를 대상으로 설탕 공장에서 에탄올을 생산하는 규제를 완화했다. 이 조치는 인도의 설탕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도는 2023/24 공급연도에 자국 비축을 늘리기 위해 사탕수수의 에탄올 전환을 금지한 바 있으며, 2023년 10월부터 설탕 수출 제한을 시행해 국내 공급을 확보하려 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9월 30일까지 6.1 MMT만 수출 허용했으며, 이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 MMT을 수출한 바 있다. 한편 Indian Sugar and Bio-energy Manufacturers Association(ISM)는 최근 인도가 다음 시즌에 2 MMT 규모의 설탕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에 현재의 수출 규제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시장 통계와 전망(인도) 측면에서, ISM은 5월 13일 발표에서 인도의 2023/24년(10월-4월)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6% 감소한 31.4 MMT라고 보고했다. 또한 ISM은 2024/25년 인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2% 감소하여 33.3 MMT가 될 것으로, 그리고 2023/24년 설탕 비축량이 9월 30일 기준 8.4 MMT로 전망된다고 발표해 5월의 9.1 MMT 전망에서 하향 조정했다.

태국과 관련해서는, 태국 사탕수수 및 설탕위원회(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화요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태국의 2024/25년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35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태국은 2023/24 시즌(4월 종료)에 8.77 MMT의 설탕을 생산했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또한 미국 농무부(USDA)가 5월 23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는 전 세계 2024/25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기록적 186.024 MMT에 달하고, 전 세계 인간용 설탕 소비는 전년 대비 +0.8% 증가한 기록적 178.788 MMT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2024/25년 전 세계 설탕 기말재고가 전년 대비 -4.7% 감소한 38.339 MMT로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원문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이 글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참조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기사에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달러 강세는 달러로 가격이 매겨지는 원자재의 외화 비용을 높여 수요를 위축시키고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
ICE는 국제상품거래소(Intercontinental Exchange)를 의미하며, 런던 ICE의 백설탕 선물은 글로벌 설탕 가격의 기준 중 하나다.
MMT는 백만 미터톤(million metric tons) 단위로, 국제 곡물·원자재 생산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롱 청산(long liquidation)은 매수 포지션 보유자들이 손실 또는 위험 회피를 위해 포지션을 정리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가격 급락을 가속할 수 있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전망
현재 설탕 시장은 상반되는 공급·수요 신호에 노출되어 있다. 브라질의 가뭄·산불과 Conab·Rabobank의 하향 조정은 공급 축소 요인으로 작용해 시장에 상승 압력을 제공한다. 반면 인도와 태국의 생산 개선 예상 및 StoneX·USDA의 상이한 공급 전망은 하방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달러 강세는 단기적으로 모든 달러 표시 원자재(설탕 포함)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중기적으로 관찰해야 할 핵심 변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브라질의 기상 전개와 산불 영향 범위다. 상파울루 지역의 피해 복구 정도와 2024/25 시즌 실제 생산 감소 폭이 가격 변동성의 주요 결정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국제유가의 향방으로, 유가 강세가 지속되면 에탄올 전환 유인이 커져 설탕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 셋째, 인도 정부의 수출 정책 변화와 우기(모수)의 작황 영향이며, 인도가 수출 규제를 완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넷째, 주요 기관(ISO, USDA, StoneX, Unica, Conab)들의 다음 보고서와 실제 수확·비축 데이터다.

가격 전망의 시나리오별 요약은 다음과 같다.
• 공급 충격이 추가 발생(브라질 추가 가뭄·화재 등)하면 설탕 가격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반대로 인도·태국의 생산 개선이 실제 확인되고 인도가 수출 규제를 크게 완화하면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 달러가 강세 국면을 유지하면 단기적으로는 설탕을 포함한 원자재 전반에 하락 압력이 우세할 수 있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인덱스(DXY), 국제유가, 브라질·인도·태국의 작황 데이터, Unica·Conab·ISO·USDA의 최신 리포트, 인도의 수출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러한 지표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단기 변동성과 중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