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뉴욕 세계 설탕 선물(#11, SBK26)은 -0.05달러(-0.35%) 하락했고, 5월 런던 ICE 백설탕(#5, SWK26)은 -0.30달러(-0.07%)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이날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세로 전환했다. 하락 압력의 주요 원인은 달러 지수($DXY)의 랠리로, 3.5개월 만의 고점으로 치솟은 점이다.
2026년 3월 1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 약세는 달러 강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만 설탕 가격 하락폭은 제한되었는데, 그 배경에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3.75년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면서 브라질 내 휘발유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점이 있다. 연료 가격이 오르면 브라질 설탕공장(사탕수수 제당업체)들이 당(砂糖) 대신 에탄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사탕수수 압착(crushing)을 에탄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어 설탕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달러 강세는 국제 원자재(설탕 등)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반면, 원유 가격 상승은 브라질의 에탄올 전환을 통해 설탕 공급을 축소할 여지를 남긴다.”
이전 흐름을 보면, 2026년 2월 12일에는 설탕 선물 가격이 최근 5년 3개월(=5.25년) 만의 근월물 최저치로 급락한 바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설탕 공급 과잉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에서 비롯되었다. 구체적으로,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의 분석가들은 2026/27 작물연도에 3.4 MMT(백만 메트릭톤)의 전세계 설탕 흑자(잉여)를 예상한다고 2월 11일 발표했다. 이는 2025/26의 8.3 MMT 흑자에 이은 수치다.
또한,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1월 29일에 2025/26년 전세계 설탕 흑자를 2.74 MMT로, 2026/27년 흑자를 156,000 MT로 전망했다. StoneX는 2월 13일에 2025/26년 전세계 흑자를 2.9 MMT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월 27일 발표에서 2025-26년 전세계 설탕 공급이 +1.22 MMT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25년의 -3.46 MMT 적자에서 반전된 수치다. ISO는 이러한 흑자가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설탕 생산 증가에 의해 주도된다고 분석했고, 2025-26년 글로벌 설탕 생산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81.3 MMT으로 예측했다.
한편, 브라질의 설탕 생산 둔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Unica는 2월 18일 보고에서, 브라질 중남부(Center-South) 지역의 1월 하반기 설탕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해 단지 5,000 MT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2025-26년 센터-사우스의 설탕 생산이 1월까지 +0.9% 증가한 40.24 MMT으로 집계됐다.
인도설탕·바이오에너지제조업협회(ISMA)는 3월 6일 발표에서, 인도의 2025-26 회계연도(10월1일~2월28일)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4.75 MMT였다고 밝혔다. 이어 ISMA는 지난주 인도의 2025/26 총생산을 29.3 MMT로 제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이나 이전 전망치 30.95 MMT보다는 낮다. ISMA는 또한 인도 내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 조정해 인도가 수출을 늘릴 여지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인도의 수출 확대 전망은 국제 설탕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도 정부는 2월 13일 2025/26 시즌에 대해 기존 승인된 1.5 MMT에 더해 추가로 500,000 MT의 설탕 수출을 승인했다. 인도는 2022/23년 가뭄과 늦은 강우로 국내 공급이 부족해지자 수출 쿼터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미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서 2025/26년 전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사상 최대치 189.318 MM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는 2025/26년 인간 소비(식용) 설탕 수요가 전년 대비 +1.4% 증가해 177.921 MMT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글로벌 기말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 MMT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2.3% 증가한 44.7 MMT로, 인도의 2025/26 생산을 전년 대비 +25% 증가한 35.25 MMT로, 태국은 +2% 증가한 10.25 MMT로 각각 전망했다.
용어 설명
• DXY(달러 지수):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지수화한 것으로, 달러가 강세이면 국제 원자재(달러 표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는 경향이 있다.
• MMT: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어로 곡물·원자재의 대규모 물량을 표시할 때 사용된다.
• Center-South(센터-사우스): 브라질의 주요 사탕수수·설탕 생산 지역을 지칭한다.
• ISMA, Unica, Czarnikow, Green Pool, StoneX, ISO, USDA FAS: 각각 인도 설탕 산업 단체, 브라질 설탕·에탄올 단체, 설탕 무역업체 및 시장분석업체, 국제설탕기구, 미국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 등이다.
시장에 대한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 확대 기대가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가 수출 쿼터를 확대하고 ISMA가 에탄올 전용 설탕 사용량을 하향 조정한 점은 국제 시장의 유효 공급을 늘릴 수 있다. 반면 중기적으로는 원유 가격의 추가 상승이 브라질의 에탄올 전환을 촉진해 설탕 공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서로 반대되는 요인이 충돌하면서 가격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다.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달러 강세 지속과 인도·태국·파키스탄 등 생산국의 생산 증가·수출 확대가 겹쳐 2025/26년 글로벌 공급 과잉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가격은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반대로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국제유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해 브라질의 에탄올 전환이 가속화되고, 브라질이나 기타 주요 생산지의 기상 악화(예: 건조 등)가 발생하면 공급 우려가 커져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투자자·수요자 관점에서는 달러 환율 동향과 국제유가, 그리고 인도·브라질의 정책(수출 허가·에탄올 정책), 주요 기관(ISO, USDA, 트레이더 리포트)의 정기 업데이트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설탕 시장은 에탄올 수요 변화에 민감하므로 에너지시장 변수(유가, 바이오연료 가격 및 보조금 정책 등)가 설탕 공급·수요 구조를 바꾸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부가 정보
기사 작성 시점에 본 보도를 작성한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직접·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모두 참고용이며, 투자 판단 시에는 추가적인 시장 데이터와 리스크 평가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