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눌린 면화 선물, 수요일 약세 마감

면화 선물 가격이 30일(현지시간) 수요일 뉴욕 ICE선물시장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나타난 환율 변동성에 주목하며 위험자산 노출을 축소했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Barchart가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면화 12월물(2025년물)은 전일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67.50센트/파운드에 거래를 마쳤다. 10월물은 40포인트 내린 65.90센트, 2026년 3월 인도분은 21포인트 떨어진 68.84센트로 각각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DXY)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직후 하루 동안 1.063포인트 급등해 99.71을 기록하며 면화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1.09달러 상승해 상품 시장 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를 부추겼으나, 면화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다.


무역 정책 변수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으로 구매하면서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2025년 8월 1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SNS 게시글 中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인도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현행보다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인도의 대(對)러시아 원유 수입과 미국과의 무역적자를 주요 근거로 언급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경우, 면화 수요 구조에도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선물 시장 동향

현물 전자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에서는 29일 하루 동안 총 309베일(Bale·1베일≈226.8kg)의 면화가 파운드당 평균 60.29센트에 거래됐다. 국제 면화 시황을 보여주는 Cotlook A Index는 7월 29일 기준 10포인트 상승한 78.80센트를 나타냈다.

같은 날 ICE 공인 창고에 보관된 인증 재고량은 21,617베일로 전일과 동일했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Adjusted World Price)도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54.95센트/파운드로 고시됐으며, 해당 가격은 이번 주 목요일까지 유효하다.


시장 전문가 시각

상품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단기간 내 1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매수세 유입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 금리가 강세를 보인 점이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원유·곡물·금속 등 다른 원자재가 동반 상승하고 있어, 향후 달러 강세가 완화될 경우 면화 선물 가격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여지도 남아 있다는 시각도 제시됐다.


투자자 참고 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에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해당 상품에 대한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데이터 및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투자 권유가 아님을 밝힌다.

10월물 면화 선물 차트

12월물 면화 선물 차트


용어 간략 해설

Cotlook A Index는 전 세계 주요 면화 거래 가격을 집계한 지표로, 국제 면화 무역의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AWP는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지표로, 미국산 면화에 적용되는 보조금 및 대출환수금 산정의 기준 가격이다. 베일(Bale)은 면화 거래의 표준 단위로, 약 226.8kg에 해당한다.

이처럼 지표별 세부 구조를 이해하면, 선물시장 변동성뿐 아니라 현물·무역 시장 흐름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