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면화 선물 가격이 주간 거래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근월물(10월물·12월물·3월물)은 각각 25~61포인트 떨어졌고, 이 가운데 거래량이 가장 많은 12월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54포인트 내렸다.
2025년 9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화 강세와 국제 유가 약세가 동시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이날 미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334포인트 상승한 97.305를 기록해 원자재 가격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으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도 0.93달러 내린 채 장을 마쳤다.
투기적 포지션 동향을 보여주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T) 주간 보고서*1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 자산운용사(Managed Money) 부문은 면화 선물·옵션 순매도(Short) 물량을 9,844계약 줄여 59,061계약으로 축소했다. 이는 숏 포지션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최근 가격 조정 과정에서 일부 청산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미 농무부(USDA) 수출 동향도 부진했다.
USDA가 집계한 이날 기준 upland(업랜드) 면화의 누적 수출(선적 완료분과 미선적 계약 합산)은 397만3,000러닝베일(RB)*2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이는 올해 USDA 연간 수출 전망치의 36%에 그치는 수준으로, 최근 5개년 평균(52%)을 큰 폭으로 하회한다.
현물·지표 가격도 약세다. 국제 면화 현물가격을 나타내는 Cotlook A 지수는 9월 18일 기준 전일 대비 45포인트 하락한 78.65센트/파운드로 집계됐다. 같은 날 USDA가 발표한 조정 세계가격(AWP)은 오히려 69포인트 올라 54.79센트/파운드로 책정됐다.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151베일이 평균 65.00센트/파운드에 거래됐다. 한편 ICE 선물거래소의 인증 재고는 9월 18일 기준 1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근월물 가격 현황(9월 19일 종가·포인트 기준)
- 10월물 면화: 64.94센트, 25포인트 하락
- 12월물 면화: 66.29센트, 61포인트 하락
- 2026년 3월물 면화: 68.28센트, 56포인트 하락
주요 용어 해설
*1 커밋먼트 오브 트레이더스(COT) 보고서는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을 매주 공개하는 자료로, 펀드·헤지펀드·상업체 등 참가자 유형별 매수·매도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2 RB(러닝베일)은 국제 면화 교역에서 쓰이는 물량 단위로, 1베일(미국 기준 약 480파운드)의 면화를 의미한다.
또한 Cotlook A 지수는 세계 주요 원면(原綿) 현물가격을 평균한 국제 지수이며, AWP는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해 농가 보조금·대출 이자율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시장 관전 포인트 및 기자 해설
현재 면화 시장은 수출 부진과 투기세력 숏 포지션 잔존이라는 이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 달러 인덱스가 심리적 저항선인 97선을 상회하면서 수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반면 ICE 인증 재고가 1만5,000베일대에서 더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은 공급 과잉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한다. 시장에서는 10월 중순 미국 남부 수확이 본격화될 때까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12월물 선물 가격이 65~67센트 박스권을 하향 돌파할 경우, 헤지펀드의 손절성 매도(Stop-loss)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단기 트레이더들은 COT 보고서와 달러 인덱스 흐름을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면화 시장은 원자재 중에서도 기상 변수와 소비 트렌드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품목이다. 2025/26연도에는 세계 경기 둔화와 의류·섬유 수요 감소가 예정돼 있어, 향후 중국·인도 수입 동향이 수급 균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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