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유가 약세 속 면화 선물가 하락

뉴욕 ICE 면화 선물이 목요일(현지시간) 장중 27~36포인트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38% 내외의 조정폭으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회피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외부 거시 변수도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 달러화 지수는 91포인트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0.21달러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강달러는 달러로 결제되는 면화 가격의 상대적 부담을 높여 수출 경쟁력을 훼손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섬유업계와 투자 기관들은 헤지 전략을 재점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도 수요 둔화 우려와 더불어 미 연준의 장기 고금리 기조 전망이 면화 시세의 추가적인 부담으로 지목된다.


세부 현황

The Seam(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은 11월 13일 하루 동안 1,780베일(bale·면화 뭉치) 거래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평균 가격은 파운드(lb)당 62.34센트였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면화 인증 재고는 전일 대비 11,050베일 증가해 총 11,224베일로 집계됐다. 이는 신규 인증 물량이 대거 등록된 데 따른 결과다.

Cotlook A 지수*국제 면화 현물 가격 벤치마크는 11월 13일 기준 81.30센트/파운드95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날 미 농무부(USDA)가 산출하는 AWP(조정 세계가격)는 전주 대비 58포인트 내린 57.96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다음은 주요 월물 시세다(단위: 센트/파운드·현지 시각 11:45 기준):

2025년 3월물 70.83(▼27)
2025년 5월물 72.04(▼34)
2025년 7월물 73.21(▼36)


용어 해설

Cotlook A Index는 국제 현물시장에 상장된 주요 품질의 면화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로, 세계 면화 거래의 대표적 기준가격이다. USDA AWP는 미국 정부가 농가보조금 지급 때 적용하는 세전 현물 기준 가격이며, 매주 재산정된다. ICE 인증 재고는 선물 인수도에 사용 가능한 품질을 인증받은 물량으로, 재고의 증감은 향후 선물·현물 가격에 직접적인 수급 신호를 제공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전문가들은 강달러 구도가 유지되는 한, 미국산 면화의 해외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또한 유가가 하락하면 합성섬유(폴리에스터 등) 제조비용이 낮아져 면화와의 가격 경쟁 구도가 면화에 불리하게 전개될 수 있다. 실제로 2023~2024년 기간 합성섬유 점유율이 글로벌 시장에서 65%를 넘어섰다.

다만 라니냐(La Niña) 기상 패턴이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 경우, 미국 남부·파키스탄 주요 산지의 수확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공급 측 위험은 아직 유효하다. 기관투자가들은 70센트 부근을 단기 지지선으로, 74~75센트대를 단기 저항선으로 설정하며 옵션·스프레드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3월물 면화선물 차트 5월물 면화선물 차트 7월물 면화선물 차트 등 실시간 차트는 단기 하락 추세선을 뚜렷이 보여 주고 있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상품·증권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기자는 해당 선물·옵션 및 관련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