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선물 시장 동향】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의 밀 선물(wheat futures) 가격이 21일(현지시간) 월요일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낙폭이 다소 축소되긴 했으나, 근월물은 결국 하락 마감했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연질 적색 겨울밀(SRW) 12월물은 전장 대비 7센트 내린 부셸(bu)당 5.65달러 1/2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3월물 역시 7센트 떨어진 5.80달러 1/2로 마감했다. 같은 날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 12월물은 4.75센트 내린 5.59달러 1/2, 2025년 3월물은 4.5센트 하락한 5.73달러에 각각 종가를 형성했다.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스프링위트) 12월물은 5.75센트 떨어진 5.92달러, 2025년 3월물은 5센트 내린 6.12달러 1/4을 기록했다. 모든 주요 밀 계약이 하루 만에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가격 하락 요인① – 달러 인덱스 강세】
이날 상품시장을 짓누른 가장 큰 외부 변수는 미국 달러화 강세였다. 달러 인덱스는 하루 만에 515포인트 상승하며 곡물 시장 전반에 압박을 가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달러 표시 상품인 곡물 가격은 해외 수요 감소 우려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글로벌 밀 수입국의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선물가격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하락 요인② – 남부 평원의 강우 복귀】
주말 동안 미국 남부 평원(Southern Plains)에 비가 내리면서 겨울밀 재배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도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최근 1주일간의 강수는 겨울밀 작황 등급(Condition Rating)이 개선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미 농무부(USDA)는 현지 시간 22일 화요일 오후 작황·진도(Crop Progress)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은 새 보고서에서 ‘우수-양호’(Good/Excellent) 비중이 얼마나 상승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세부 가격 동향】*모든 가격 단위는 센트/부셸
• CBOT SRW 12월물: 565.5(−7)
• SRW 2025년 3월물: 580.5(−7)
• KCBT HRW 12월물: 559.5(−4.75)
• HRW 2025년 3월물: 573.0(−4.5)
• MGEX 봄밀 12월물: 592.0(−5.75)
• 봄밀 2025년 3월물: 612.25(−5)
【용어 해설】
SRW(Soft Red Winter)는 주로 제빵·과자용으로 사용되는 연질 밀이다. HRW(Hard Red Winter)는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빵용으로 선호된다. 봄밀(Spring Wheat)은 봄에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품종으로, 단백질·글루텐이 풍부해 파스타·빵 등에 활용된다. 거래소별 약칭은 각각 시카고(CBOT), 캔자스시티(KCBT), 미니애폴리스(MGEX)다.
【시장 전문가 시각】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 흐름이 단기간 이어질 경우 수출 수요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돼 아시아 및 중동 지역 수입업체의 저가 매수(바겐 헌팅)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본보 기자 역시달러 인덱스 방향성·USDA 작황 보고서·러시아·우크라이나 흑해(黑海) 수출 상황이 향후 밀 가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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