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美 정부 셧다운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으로 압박받아

달러 지수(DXY00)는 목요일 -0.14% 하락했다. 달러는 이번 주말 예정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예산 불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이란(US-Iran) 간 긴장 재점화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목요일 발표된 미국 11월 무역수지 적자 확대(4개월 최고) 소식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6년 1월 30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셧다운 우려가 표면화되자 하락했으나, 정부 예산안 합의 기미가 보인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최악의 수준에서는 일부 반등했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턴(Thune)은 합의안이 마련될 경우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는 임시 예산(임시충당)으로 유지되고, 다른 기관들은 9월 30일까지 자금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목요일 발표된 11월 제조업 주문이 6개월 만에 최대 증가(+2.7% m/m)했다는 소식은 달러에 호재로 작용했다.

“합의가 임박하면 일부 공공부문 기능의 자금 흐름은 단기적으로 안정될 것”

미국의 노동시장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1,000명 감소한 209,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205,000명)보다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계속 청구건수(실업자가 지속적으로 청구한 건수)는 -38,000명 감소한 182.7만명(1.827 million)으로 6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예상치(185.0만명)보다 강한 양상을 보였다.

무역수지와 제조업 지표는 달러의 방향성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11월 무역적자-568억달러(-$56.8 billion)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440억달러(-$44.0 billion))보다 크게 악화되며 4개월 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달 제조업 주문은 전월 대비 +2.7%로 시장의 기대(+1.6%)를 웃돌며 6개월 내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달러는 화요일에 거의 4년 만의 저점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당시 발언)을 인용해 최근 달러 약세에 대해 편안함을 표명했다는 발언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준 데다,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자본을 일부 환매하는 움직임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달러 약세의 기저 요인으로는 연준(Fed) 독립성에 대한 우려, 확대되는 미 재정적자와 재정 지출 증가, 심화되는 정치적 양극화가 지적된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통화당국 간 환율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엔화 강세를 촉발하면서 달러를 압박하고 있다. 화요일에 엔/달러는 2.7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미 당국이 전 거래일(지난 금요일)에 주요 은행들에 달러/엔 호가를 문의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환율 개입의 전조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시장 가격(스왑 등)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4%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더 장기적으로는 연준이 2026년 중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달러의 구조적 약세를 강화하고 있다.


통화별 주요 움직임

유로/달러(EUR/USD)는 목요일 +0.04% 소폭 상승했다. 이는 달러 약세 영향과 함께 유로존의 1월 경제심리지수(ECONOMIC CONFIDENCE) 상승 소식(+2.2 포인트, 99.4, 3년 만의 최고)이 유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면 유로존 12월 M3 통화공급은 전년비 +2.8%로 예상(+3.0%)을 밑돌았다. 시장 스왑은 2월 5일 ECB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2% 정도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목요일 -0.19% 하락하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일본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Confidence)가 예기치 않게 상승(+0.7포인트, 37.9로 1.75년 만의 최고)한 점, 그리고 당일 미국 국채 수익률(T-note)이 하락한 점이 엔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엔화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초기 여론조사에서 다가오는 2월 8일(화) 총선(임시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집권 자유민주당(LDP)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나 하원 과반 확보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재정 우려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엔화는 화요일 고점 이후 급락했다. 이유는 미 재무장관 베센트(Bessent)가 수요일 미국은 엔화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환율 개입을 ‘절대 하지 않는다(“absolutely not”)’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에 보고된 바와 같이 미국 당국이 주요 은행들에 달러/엔 호가를 요청한 사실과, 일본 재무장관 카타야마(Katayama)가 관료들이 “미·일 FX 합의에 맞춰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이 시장의 관망세를 불러왔다.


금·은 등 귀금속 시장

2월물 COMEX 금(GCG26)은 목요일 종가 기준 +14.80(+0.28%) 상승했고, 3월물 COMEX 은(SIH26)+0.895(+0.79%) 올랐다. 금은 계약 기준 및 인접 선물(nearby futures)에서 신규 기록 고점인 $5,586.20/온스를 기록했다고 보도됐다. 은 또한 계약 고점을 기록했으며, 인접 선물 은 가격은 $120.07/트로이온스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귀금속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달러 약세, 미·이란 긴장 재점화,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수용 발언으로 인한 가치 저장 수요 확대가 거론된다.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대규모 적자 확대, 정부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귀금속으로 이동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연준의 통화 완화 기조(2026년 금리 인하 기대)와 12월 10일 FOMC의 월 400억달러 유동성 공급 발표가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을 증가시키며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하여 74.15백만 트로이온스(74.15 million troy ounces)가 되었으며,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이라고 보도되었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220 메트릭톤(MT)의 금을 매수했으며, 이는 2분기보다 +28% 증가한 수치라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도 강세를 보인다. 금 ETF의 롱 포지션은 수요일 기준 3.5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 역시 12월 23일 기준 3.5년 최고로 집계됐다.

다만 금·은 가격은 정부예산 합의 기미로 인해 장중 최고 수준에서 일부 차익 실현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상원 원내대표 턴의 발언처럼 예산안 합의 시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될 경우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


용어설명 및 시장 메커니즘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에 대한 달러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인 강약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무역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뺀 값으로, 적자 확대는 통상 달러 수요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스왑 시장이나 파생상품 시장에서 반영되는 가격(예: 금리 인하 가능성 확률)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기대를 반영하므로 외환·채권·주식·원자재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환율 개입은 한 나라의 통화당국이 시장에 직접 개입하여 자국 통화의 급격한 변동을 억제하는 조치로, 통상적으로는 주요 상업은행에 호가 요청이나 직접 매매를 통해 이루어진다. 투자자들이 환율 개입 가능성을 인지하면 해당 통화에 대한 포지셔닝과 위험프리미엄이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예산 협상 결과가 가장 큰 변수다. 만약 합의가 단기간 내 이루어져 셧다운 우려가 완화되면 달러는 반등 압력을 받을 수 있으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합의가 지연되거나 실패하면 연방정부 서비스 일부의 중단으로 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은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어 달러 약세와 금·은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정책 방향성과 정치적 리스크가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2026년에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실제로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 달러의 기조적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반면 BOJ의 정책 정상화(예상되는 +25bp)의 현실화와 ECB의 금리 기조가 유지될 경우, 글로벌 금리 및 통화정책의 방향성 차이가 환율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귀금속의 경우 중앙은행의 매수세와 ETF 롱 포지션 확대는 가격을 상방으로 지지하는 요인이다. 또한 지정학적 위험(미·이란 긴장, 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 등)과 미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귀금속의 추가 상승 여지를 제공한다. 다만 달러의 급격한 반등이나 예산 합의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완화는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시장 참여자를 위한 실무적 시사점

첫째, 단기 이벤트 리스크(예산 협상 결과, 정치적 발언, 환율 개입 신호 등)에 대비한 포지션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의 회의 일정(예: 3월 FOMC, BOJ 및 ECB 회의)과 시장 예상(스왑 가격 등)을 모니터링해 금리 기대치 변화를 반영한 자산배분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귀금속의 포지셔닝은 리스크 헤지 목적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목적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타 참고 사항

기사 작성 시점에 본 보도를 집필한 기자(원문 저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본문에 사용된 수치 및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