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계속된 하락 압력에 직면해 있다.
달러지수는 금일 -0.09% 하락해 이번 주 매도세가 약 -0.7%까지 확대됐다. 달러는 이번 주 내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화요일 발표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강한 연율 +4.3%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찰되는 현상이다. 시장은 화요일의 GDP 발표 직후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0%에서 13%로 낮췄다가 이후 다시 상승해 현재 약 18%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다.
2025년 12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의 기초적 약세는 향후 정책 기대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중 총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 추가 +25bp 인상을 할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금리 경로의 차이는 통화 간 금리차를 통해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주요 요인이다.
유동성 확대와 정치·지정학적 요인도 달러 약세를 촉진하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달 $400억의 재무부 단기증권(T-bills)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연준 의장으로 비둘기 성향의 인사를 지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연준 의장 선임을 2026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블룸버그는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인 케빈 해싯(Kevin Hassett)이 시장에서 가장 온건한(=비둘기) 후보로 점쳐진다고 보도했다.
지정학적 사건과 군사·안보 활동도 금융시장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안보·정보 협력을 통해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표적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으며, 나이지리아는 OPEC 회원국이다. 또한 미국 해안경비대는 제재 대상 유조선 Bella 1을 베네수엘라에서 멀어지게 하여 대서양으로 이동하도록 강제했고, 미군은 수일간 해당 선박을 감시했다. 미군은 일요일 바베이도스 인근에서 Bella 1을 점검하려 했으나 선박은 대서양으로 이동했다.
통화별 동향 — 유로·엔
EUR/USD는 금일 +0.08% 상승했다. 유로는 이번 주 초 ECB 관계자 발언으로 기술적 지지를 받았다. ECB 집행이사회(또는 정책결정기구) 위원인 야니스 스투르나라스(Yanis Stournaras)는 화요일에 ECB가 “좋은 위치에 있다(good place)”면서도 정책을 양방향으로 유연하게 조정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
상황이 예상보다 나아지거나 악화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위원인 게디미나스 심쿠스(Gediminas Simkus)는 월요일에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만족감을 표명하며 “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이션이 단기 및 중기적으로 2% 수준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현재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보고 있다
“고 말했다. 피터 카지미르(Peter Kazimir) 위원 역시 월요일에 현재 금리에 대해 안심하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관세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비롯된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스왑시장은 다음 ECB 회의(2월 5일)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은 약 4%로 가격하고 있다.
USD/JPY는 금일 약세 기록(-0.28%)이다. 엔화는 12월 도쿄 소비자물가(Tokyo CPI)가 11월의 연율 +2.7%에서 12월 +2.0%로 둔화된 소식과 일본의 11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1%로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압박을 받았다. 다만, 금요일 BOJ의 +25bp 금리 인상과 지난 주 재무장관 카타야마 사츠키(Satsuki Katayama)의 언급(“기초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환율 움직임에 대해선 개입할 ‘자유 권한’이 있다”)으로 인해 주중 일부 엔화 강세도 관찰됐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JGB) 금리는 월요일에 26년 만에 최고치 2.073%를 기록했으나 이후 소폭 하락해 2.042%로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 BOJ 회의(1월 23일)에서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1%로 할인하고 있다.
금속·원자재 시장
2월 인도 금선물(Gold, GCG26)은 금일 +1.19%(+53.6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은선물(Silver, SIH26)은 +4.97%(+3.560달러) 상승했다. 구리도 3월물 기준으로 약 +4.58%의 큰 폭 상승을 보였다. 금·은 선물은 근월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연말 매수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가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금속은 미국의 +4.3% GDP 발표로 인한 성장 기대 확대로 지지받고 있다.
귀금속의 강세 요인으로는 연준의 매달 $400억 유동성 투입 발표(12월 10일), 미·유럽과의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 및 트럼프 대통령의 비둘기 성향 연준 의장(가능성) 지명이 꼽힌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괴는 11월에 30,000온스 증가해 총 74.1백만 트로이온스를 기록했고,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220톤이라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도 여전히 강하다. 은(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롱 포지션 보유량은 화요일에 3.5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가 수·목요일에 소폭 조정되었다. 금 ETF의 보유량은 최근 두 달간 회복세를 보이며 10월의 3.25년 고점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시나리오 분석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되며, 유로·엔·귀금속 가격 상승 압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연준이 2026년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경우 달러는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 반면, 지정학적 충격(예: 중동 확전, 베네수엘라 관련 공급 차질 등)이 발생하면 위험회피(리스크오프)가 강화되며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으므로 변동성은 상존한다.
금 및 은과 같은 귀금속은 안전자산·유동성 확대·중앙은행 매수라는 삼중 요인으로 중·장기적 안정적 수요가 기대된다. 원자재와 산업금속은 글로벌 성장 기대치(예: 미국 GDP 개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각국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기술·용어 설명
DXY(달러지수)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주요 통화 바스켓(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등)에 대해 가중평균한 지표다. COMEX는 금·은 등 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미국의 대표적 선물거래소이며, JGB는 일본 국채를 의미한다. 스왑시장은 금리선물과 관련된 기대를 표현하는 파생결합시장을 의미한다.
기타 고지
기사 출간일 기준으로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데이터와 정보는 보도 시점의 시장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며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편집자 주: 본 보도는 시장 데이터와 정책 발언을 종합해 향후 통화·원자재 시장에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투자 결정은 독자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