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와 43억 달러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ES)이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약 $4.3 억 달러(약 5조 6천억 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 7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거래에 정통한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는 43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서에 서명했다”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추가적인 계약 기간, 연간 공급 물량, 생산·납품 일정 등 세부 항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배터리 시장에 미칠 전략적 의미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계열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열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차량 화재 위험을 낮추는 특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는 LFP 채용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다.

LGES 입장에서는 생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LFP 공급 기회를 늘림으로써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로서는 배터리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차량 가격 인하 압박에 대응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외 업계 반응관전 포인트

국내 배터리 관련 업계는 “LGES가 주도적으로 LFP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양사 간 협력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1이 예상된다.

1편집자 해설: LFP 배터리는 원재료 구성이 비교적 단순해 가격 변동성도 낮다. 이러한 특성은 전동화(電動化)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용어 해설

LFP 배터리(리튬인산철)는 리튬·철·인·산소를 주재료로 양극을 구성한다. 내열 특성이 뛰어나고 희소금속 의존도가 낮아, 원가 우위를 점하기 쉽다. 다만 에너지 밀도는 NCM 계열보다 낮다는 한계가 있다.

공급 계약(Off-take Agreement)은 완성품 제조사가 특정 공급자로부터 일정 기간 제품을 구매하기로 사전 약정하는 계약 구조다. 안정적 수급을 보장하는 대신, 공급가는 통상 시장 가격과 별개로 장기 계약 가격이 적용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연구원들은 기술·원가 경쟁력, 공급망 안정화 그리고 친환경 정책을 세 축으로 배터리 업계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번 계약은 그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선두 업체를 상대로 확보한 의미 있는 수주 성과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다만 구체적인 납품 일정모델별 적용 여부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매출 인식 시점과 규모는 추후 공시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 본 기사는 로이터 영어 원문을 국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재구성했으며, 기사에 인용된 관계자의 발언을 제외한 해설·평가는 기자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