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BI, 캐시 파텔 수사에서 2년 넘는 통신·금융 기록 요구했다

워싱턴, 2026년 3월 24일특별검사팀이 2022년 시작한 캐시 파텔(Kash Patel)에 대한 수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다. 당시 파텔은 민간인이었으나 현재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두 건의 대배심 소환장(Grand Jury subpoenas)과 비공개 명령(nondisclosure orders)에 따르면, 특별검사팀은 2년이 넘는 기간의 전화기록·문자메시지·금융정보 등을 요구했다.

2026년 3월 24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잭 스미스(Jack Smith) 특별검사팀은 당시 파텔의 통신기록 확보를 위해 통신업체인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에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선거를 방해했는지 여부와 트럼프의 플로리다 마라라고(Mar-a-Lago) 리조트에 기밀문서를 은닉했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광범위한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로이터는 스미스의 파텔에 대한 수사의 구체적 성격 또는 당시 어떤 범죄 혐의를 조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공개 허가와 정치적 배경 — 이번에 공개된 파텔 관련 문서는 공화당 상원의원인 찰스 그래슬리(Charles Grassley), 론 존슨(Ron Johnson), 테드 크루즈(Ted Cruz)가 하원 소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공개를 승인한 것이다. 해당 청문회는 스미스 수사를 대상으로 한 소위원회 청문회이며, 스미스 수사의 코드명은 Arctic Frost로 알려져 있다.

스미스는 2022년에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로이터는 이전 보도에서 스미스팀이 파텔과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활동했던 수지 와일스(Susie Wiles)의 전화기록을 소환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 입수한 문서는 파텔에 대한 수사가 단순한 통화기록 조회를 넘어서 보다 광범위하게 진행됐음을 보여준다.

문서에 따르면 스미스팀은 전화 통화 기록, 온라인 사용자명, 문자메시지 기록뿐 아니라 우편·이메일 주소, 청구서·IP 주소, 은행계좌 정보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요청 대상에는 통화 및 문자 전송·수신 기록(메시지 내용 자체는 제외), 세션 접속 시간, 통화 지속 시간, 그리고 파텔 계정과 연계된 가입자 정보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한 소환장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1월 23일까지의 기록을 요구했고, 다른 소환장은 2020년 10월 1일부터 2023년 2월 22일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했다. 로이터는 와일스에 대한 조사가 이전 보도보다 더 광범위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 당시의 기록은 스미스와 FBI의 부적절한 행위를 보여준다.”

FBI 대변인 벤 윌리엄슨(Ben Williamson)은 로이터에 이렇게 말하며 전임 지도부 아래 FBI가 무기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측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스미스는 의회에서 수사팀이 사법부 정책을 따랐으며, 법적 요건을 준수하고 사실과 법에 근거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또한 조사과정에서 검찰 측이 정황상 방해 가능성(obstruction of justice)을 우려했다고 의회에 보고한 바 있다.

수사에 대해 의회 내 민주당 의원들은 과거 공화당의 비판에 대해 스미스를 옹호하며, 그가 트럼프 및 연루자들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통신 기록과 기타 증거를 요청한 것이 적절했다고 주장했다. 수사 과정에서 저명인사의 전화기록이나 기타 자료를 확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한편, 당시 수사를 총괄하던 전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Christopher Wray)는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버라이즌이 스미스의 요청에 응했는지, 또는 해당 정보가 수사에서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버라이즌 역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미국 지방법원 판사 제임스 마조네(James Mazzone)는 2022년 11월 30일 파텔 관련 수사에서 비공개 명령을 발부하면서, 법원은 “공개 시 피의자의 도주, 증거의 훼손 또는 변조, 잠재적 증인에 대한 위협, 그리고 수사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공화당 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래슬리는 “Arctic Frost를 감독해본 결과 더 많이 파헤칠수록 더 많은 사실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파텔은 2022년에 트럼프가 마라라고로 가져간 문서를 비밀해제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으며, 이는 검찰이 반박한 주장이다. 트럼프 측 변호인단은 법정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지 않았다.

파텔은 같은 해 대배심에 소환되어 증거조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형사책임을 제한하는 제한적 면책권(limited immunity)을 부여받았다. 로이터는 파텔에 대한 수사가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는 수사 결과가 형사 처벌로 이어졌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다.


전문 용어 해설

특별검사(Special Counsel) — 특정 사건을 독립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법무부가 임명하는 검사팀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사건의 정치적 민감성 또는 이해상충 가능성 때문에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대배심 소환장(Grand Jury Subpoena) — 대배심이 증거 수집을 위해 발부하는 서류로서 통신사·금융기관 등 제3자에게 특정 개인의 기록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대배심은 형사기소 전 증거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운영된다.

비공개 명령(Nondisclosure Order) — 수사상 이유로 소환장이나 수사 사실을 외부에 공개하지 못하게 하는 법원의 명령이다. 법원은 도주·증거인멸·증인 위협 등의 우려가 있을 때 이를 발부한다.


시장·정치적 파급효과 분석

이 사건의 공개와 연관된 정치·사법적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특히 국내 정치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달러·국채 금리·주식시장(특히 방산·안보 관련 종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내용은 특정 기업의 재무상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정도의 구체적 거래정보나 범죄결정으로 연결된 증거를 명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단기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를 관리하되, 근본적 펀더멘털 변화 여부를 추가 정보(수사 결과, 기소·불기소 결정 등) 발표 시 재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정치적 신뢰도 측면에서는 연방수사기관의 중립성 논란과 정치적 공방이 증폭될 소지가 있다. 만약 추가 공개자료나 후속 수사가 고위 관료들의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경우, 규제·정책 불확실성이 상승해 특정 섹터(예: 보안·정보기술, 방산)에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다.


향후 전망 및 절차

현재 시점에서 확인된 사실은 소환장과 비공개 명령이 존재한다는 점이며, 버라이즌의 협조 여부나 해당 자료의 수사 활용 방식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의회 청문회, 법원 문서의 추가 공개, 특별검사 및 법무부의 공식 설명, 그리고 파텔 본인의 추가 진술이나 법적 대응이 나올 경우 사건의 윤곽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 수사와 관련한 추가 문서 공개 여부, 법적 절차의 진행 속도에 따라 정치권과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 보도는 로이터의 입수 자료와 발언을 기반으로 작성했으며, 수사 당사자들의 추가 입장 표명, 법원 문서의 추가 공개가 있을 경우 사실관계를 갱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