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남아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다만 이것이 미국에 더 유리한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2026년 1월 14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OPEC 잔류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변했다.
“음, 그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인터뷰에서
“그것이 우리에게 더 낫다고는 모르겠다 … 그러나 그들은 OPEC의 회원이고, 우리는 그들과 그 문제에 대해 전혀 논의한 바 없다.”
고 추가로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OPEC의 창립 회원국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원유 매장량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제 혼란과 제재로 인해 생산이 급락했다.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을 장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장기적으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왔다. 그 이유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카라카스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네수엘라가 미국 영향을 받는 석유 정책 아래에서 OPEC의 생산 제한을 준수할 것으로 예상되느냐는 추가 질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질문이 시기상조이며 자신의 권한 밖이라고 말했다.
“나는 지금 그것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알다시피, 나는 OPEC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기사에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 통제와 향후 투자가 카라카스(카라카스)와 다른 OPEC 회원국들 간의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OPEC은 공급 정책을 공동으로 조정해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산유국들의 모임으로, 수요에 따라 생산을 줄이거나 늘리는 방식으로 시장을 조정한다.
멤버국들이 집단적으로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생산량 조절 능력과 지배적 생산 능력 때문에 사실상 생산자 그룹의 사실상의 리더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백악관 참모들과 외부 고문들은 로이터에 베네수엘라의 OPEC 잔류 문제가 대화 주제가 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생산을 확대하려 할 경우, OPEC이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감산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기사에서는 또한 일부 OPEC 회원국들은 생산 확장을 목표로 삼을 때 카르텔의 할당(quota) 제도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는 글로벌 가격 안정을 위해 생산량 상한을 설정한다. 과거 이라크,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은 할당량 때문에 매장지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거나 국내 재정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다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용어 설명]
OPEC(석유수출국기구)는 1960년에 창립된 국제기구로서 산유국들이 모여 석유 공급을 조정함으로써 국제 유가의 안정과 회원국의 경제적 이익을 도모한다. 할당(quota) 제도는 각 회원국에 생산 상한을 할당해 단기적 공급 급증으로 인한 가격 폭락을 방지하려는 메커니즘이다. 할당 제도는 회원국 간 이해관계의 충돌을 초래할 수 있으며, 특히 생산 확장 욕구가 큰 국가들에게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이번 발언은 몇 가지 점에서 국제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첫째, 베네수엘라가 OPEC에 잔류할 경우 추가적인 정치적 변수가 생기더라도 공식적으로는 카르텔의 공급 조정 틀 내에서 움직일 여지가 남는다. 둘째, 미국이 실질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을 통제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회복시키려 할 경우, 이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공급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OPEC이 유가 방어를 위해 감산을 지속하거나 추가 감산을 결정하면 양측 목표가 충돌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셋째,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대응이 관건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전히 OPEC 내에서 생산 조정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감산 혹은 증산 정책 조합을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려 할 수 있다. 넷째, 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내 인프라 재건 투자와 생산성 회복 속도가 국제 공급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생산능력 회복이 빠를수록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질 수 있고, 회복이 지연될수록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베네수엘라의 OPEC 잔류를 지지하는 태도지만, 미국의 전략적 목표(베네수엘라 석유 자원에 대한 관리 및 산업 재건)와 OPEC의 집단적 공급 관리 전략 간에는 잠재적 긴장이 존재한다. 향후 수개월간 정치적 결정과 투자 실행, OPEC 내부 협의 과정에 따라 국제 유가와 관련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기자: 스티브 홀랜드(Steve Holland), 자렛 렌쇼(Jarrett Renshaw) / 로이터 통신 보도 번역·정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