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 인수 타진 위해 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 선임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스튜디오·스트리밍 인수 검토 본격화

뉴욕로이터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컴캐스트(Comcast)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인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재무자문단을 선임하고, 거래 평가에 필수적인 데이터룸 접근 권한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11월 6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NBC유니버설(NBCUniversal)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를 각각 재무자문으로 기용해 잠재적 제안을 평가 중이다. 두 명의 소식통은 자문단 선임 사실을 확인했으며, 또 다른 두 명의 소식통은 컴캐스트가 WBD의 재무 정보가 담긴 데이터룸에 접근해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열람 중이라고 전했다1.

컴캐스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골드만 삭스, 모건 스탠리 대변인들은 모두 본 건과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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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캐버나프(Mike Cavanagh) 컴캐스트 사장은 그간 투자자들에게 자사가 “기존 사업에 보완적”인 미디어 자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규제 승인 가능성에 회의적인 일부 시각을 겨냥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공개적으로 나오는 일부 논평과 달리, 생각보다 더 많은 사안들이 실행 가능하다.”

한편 업계 관측통들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소셜미디어에서 컴캐스트의 회장 겸 CEO인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를 비판해 온 점을 들어, 컴캐스트가 대형 합병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이는 잠재적 거래가 정치적·규제적 변수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목요일 실시한 3분기 투자자 콜에서 잠재적 매각 관련 질의에 답변을 피했다. 다만 데이비드 재슬래프(David Zaslav) CEO는 자사의 영화·TV 스튜디오 경쟁력을 강조하며, HBO Max 스트리밍 서비스가 연말까지 1억5천만 명의 가입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 두 명에 따르면, WBD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로부터 회사 전체 인수를 목표로 한 비청구(unsolicited) 제안 세 건을 받고 난 뒤 전략적 옵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속 제안은 자산 분리 매각전체 매각 가능성을 동시에 시장의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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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넷플릭스(Netflix)모엘리스 앤드 컴퍼니(Moelis & Co)를 선임해 WBD의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사업에 대한 잠재적 제안 타당성을 평가 중이라고, 로이터가 단독으로 보도했다. 모엘리스는 앞서 스카이댄스 미디어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 성공 과정에서 자문을 맡았던 투자은행이다.


핵심 포인트와 의미: 무엇이, 왜 중요한가

첫째, 데이터룸 접근은 단순한 관심 표명이 아니라 사실상 예비실사 단계 진입을 뜻한다. 데이터룸은 대상 회사의 상세 재무·운영 자료가 비공개로 보관되는 가상 공간으로, 잠재 인수자가 수익성, 현금흐름, 콘텐츠 가치, 계약 구조, 부채 부담 등 핵심 지표를 검토해 가격과 조건을 가늠할 수 있도록 한다. 컴캐스트가 데이터룸에 입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본 건이 탐색 단계를 넘어섰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둘째, 자문단 구성(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은 대형 미디어 거래에서 흔히 관찰되는 전형적 구조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거래 구조화, 밸류에이션, 규제 리스크 분석, 자금 조달 옵션을 종합 검토해 최적의 제안 조건을 설계한다. 이는 가격 못지않게 규제 승인 가능성을 높이는 조건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셋째, 규제 및 정치 변수는 이번 건의 핵심 리스크로 거론된다. 캐버나프 사장이 “실행 가능성이 생각보다 넓다”고 강조했지만, 대형 미디어 통합은 언제나 경쟁 제한성 평가와 콘텐츠·배급 지배력 이슈를 동반한다. 특히 고위 정치인의 공개 발언이나 비판은 여론·정책 환경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거래 성사 확률과 심사 일정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넷째, 복수 후보의 동시 부상도 주목된다. 컴캐스트 외에 넷플릭스까지 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을 둘러보고 있는 정황은, 프리미엄 콘텐츠 IP규모의 경제가 여전히 가치 창출의 핵심 축임을 방증한다. 경쟁적 구도는 조건 개선 혹은 구조적 대안(예: 일부 자산 분리) 탐색을 자극할 수 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데이터룸(Data Room)은 잠재 매수자에게 제공되는 비공개 온라인 문서 보관소다. 재무제표, 주요 계약, 소송 위험, 지적재산권(IP) 목록, 인력·제작 파이프라인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되며, 접근권 부여 자체실질적 검토 진행을 의미한다.

비청구 제안(Unsolicited Offer)은 피인수 기업이 공식 매각 절차를 개시하지 않았음에도 외부에서 자발적으로 들어오는 인수 제안이다. WBD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부터 세 건의 제안을 받은 뒤 옵션 검토에 착수했다는 대목은, 시장의 수요 강도와 대상 자산의 희소성을 동시에 시사한다.

재무자문단(Investment Banks)은 거래 구조 설계, 가치평가, 리스크 분석, 협상 전략 수립, 자금 조달 방안 제시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의 참여는 대형·복합 거래 특유의 정교한 설계가 요구됨을 보여준다.

스트리밍 가입자 규모는 플랫폼의 수익성 잠재력콘텐츠 투자 여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재슬래프 CEO가 HBO Max 가입자 1억5천만 명을 연말 목표로 제시한 것은, 플랫폼 경쟁력IP 파이프라인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 관계

컴캐스트골드만 삭스·모건 스탠리를 고용해 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 인수 타진을 평가 중이다.

컴캐스트는 WBD의 데이터룸 접근 권한을 부여받아 재무 정보를 검토 중이다.

– 양사 및 자문사들은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컴캐스트 사장 마이크 캐버나프는 “기존 사업에 보완적”인 자산을 검토 중이라며, 규제 승인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 견해를 피력했다.

WBD3분기 투자자 콜에서 매각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으나, 스튜디오 경쟁력을 강조하고 HBO Max 가입자 수가 연말 1억5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WBD 전체 인수를 위한 세 건비청구 제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모엘리스 앤드 컴퍼니를 기용해 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 인수 타진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단독 보도했다.


전망: 절차적 다음 단계와 변수

향후 전개는 실사 심화, 조건 구체화, 규제 검토 가능성 등 일련의 일반적 절차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 건은 복수 잠재 인수자의 동시 참여, 정치·규제 환경, 그리고 WBD의 자체 성장 목표(HBO Max 가입자)가 교차하는 구도로, 거래 구조시간표에 유연성을 요구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어느 당사자도 공식 제안이나 거래 확정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모든 정보는 소식통공식 발언에 근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주1: 데이터룸은 인수 검토 과정에서 제공되는 비공개 자료실로, 접근 권한 부여는 예비실사 착수의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