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토그로소 주의 세제 혜택 보전 위해 세계 유수의 대두(콩) 무역업체들이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Amazon Soy Moratorium)에서 탈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복수의 내부 관계자가 로이터에 전했다. 해당 협약은 거의 20년 동안 열대우림 수백만 에이커를 보전하는 데 기여해 왔다.
2025년 12월 29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무역업체들은 마토그로소(Mato Grosso) 주가 2026년 1월부터 보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대해 제공하던 세제 인센티브를 박탈하기로 한 새 법에 대응해 협약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마토그로소 주는 2025년에 약 5,100만 메트릭톤의 대두를 생산해 아르헨티나를 앞서는 생산량을 기록했다.
사실관계와 관련 수치
마토그로소 주 감사원이 2024년까지의 예비 보고서에서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곡물 무역업자들이 약 47억 헤알(약 8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세제 인센티브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장 Sergio Ricardo는 ADM과 Bunge가 각각 약 15억 헤알(약 2억6천9백만 달러)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해당 수치는 로이터 보도에 포함된 감사원 집계다.
관련 기업 및 당사자
미국 기반의 ADM, Bunge, Cargill, 중국의 Cofco, 브라질의 Amaggi 등은 모라토리엄의 서명사들로, 마토그로소 내 시설들이 주 세제 혜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어떤 업체들이 즉시 모라토리엄을 탈퇴할지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세제 혜택을 잃지 않기 위해 협약에서 탈퇴를 선택할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렇게 말하며, 이러한 탈퇴가 사실상 2006년 중앙정부 및 보전 단체들과 맺은 협약의 종말을 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은 2008년 7월 이후 벌채된 토지에서 재배된 대두의 매수를 금지하는 규정을 통해 지난 20년간 브라질 아마존의 삼림 파괴 속도를 둔화시킨 주요 제도 중 하나로 평가된다.
제도적·법적 흐름
마토그로소 주 의회는 2023년 관련 법을 통과시켰고, 이 법은 주 정부가 환경 약속을 이유로 기업에 제공하던 세제 혜택을 박탈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연방정부는 이러한 주법에 대해 법정에서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환경부의 임무를 담당하는 고위 관료 Andre Lima는 “만약 마토그로소 정부가 실제로 그러한 인센티브를 제거한다면, 일부 또는 다수의 기업이 경제적 이유로 모라토리엄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들은 아직 환경부에 공식적인 계획을 통지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환경 단체와 농업계의 반응
그린피스에서 모라토리엄을 담당하는 Cristiane Mazzetti는 “기업들은 제로-삼림파괴(zero-deforestation) 약속을 유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선택을 할 수 있다”며, “기후 비상상황에서 매우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마토그로소의 농업 관련 단체들은 이 협약이 시장을 제한하고 농민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며, 프로토콜이 주의 소득과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고 말한다.
광범위한 파장
전문가들은 모라토리엄의 해체가 농업 로비와 그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미 올해 브라질 의회 내 농업 로비는 환경 허가 법안을 약화시키고 일부 원주민 보호구역의 보호 조치를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유럽연합과 남미 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유럽 농업계의 반대 논거로도 확산되고 있다.
법적·경쟁 규제적 쟁점
브라질 경쟁 당국인 CADE는 모라토리엄이 경쟁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거의 20년간 거래업체들은 아마존 내 대두 생산지를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새로 벌채된 토지에서 생산된 대두의 매입을 피하는 비용을 분담해 왔다. CADE는 1월부터 무역업체들에게 “대두의 판매, 생산, 취득과 관련된 상업적 정보를 수집·저장·공유·유포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연방대법원 일부 임시 명령으로 재판관 Flavio Dino는 반독점 조사를 중단시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지만, 마토그로소 주 법의 효력은 유지되도록 했다. 환경 단체들은 최종 법원 판결 이전에 해당 주법의 적용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농민들의 소송
또한 마토그로소의 대두 농민들은 협약에서 비롯된 무역업체들의 역할로 인해 약 1억8천만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은 모라토리엄이 농민들의 시장 접근과 소득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용어 해설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Amazon Soy Moratorium)은 2006년에 도입된 업계 주도의 자발적 협약으로, 2008년 7월 이후 새로 벌채된 아마존 토지에서 재배된 대두를 가입사들이 매입하지 않기로 한 조치다. 이 협약은 기업 간의 구매 기준과 산림 벌채 감시에 드는 비용을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효과를 발휘해왔다. CADE는 브라질의 연방 경쟁 당국으로, 기업 간 정보 공유가 경쟁을 제한하는지 여부를 심사한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마토그로소가 브라질 대두 생산의 핵심지임을 고려하면, 서명사의 탈퇴는 공급망 재편과 시장 신뢰에 즉각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공급 측면: 모라토리엄이 약화되면 일부 농민들이 아마존의 추가 벌채를 통해 경작지를 확장할 유인이 커질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대두 공급 확대를 야기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국제사회의 규제·수입 규정 강화, 구매자들의 규제 준수 요구에 따른 수출 제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가격 영향: 단기적으로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한 기업들의 탈퇴 결정은 거래 비용과 거래 패턴을 변화시켜 지역별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국제 대두 가격은 전 세계 수급과 재고에 의해 좌우되므로, 마토그로소의 생산·유통 차질은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격 방향성을 단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수출 규제, 환율, 세계 수요 변화 등 복합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무역·정책 리스크: 유럽연합 등 수입국의 환경 기준 강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준수 요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모라토리엄 탈퇴는 브라질산 대두의 시장 접근성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브라질 농업 부문의 수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
정부·사법부·산업계 간의 갈등은 정책의 일관성을 저해하고 투자자 신뢰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 연방정부가 법정에서 마토그로소 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점은 향후 사법 결정을 통해 정책 경로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공급망 안정성과 시장 접근성을 고려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결론
아마존 대두 모라토리엄의 사실상 붕괴 가능성은 브라질의 삼림 보전 노력과 국제 농산물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토그로소에서의 법적·정책적 변화, 경쟁 당국의 조사, 농민들의 소송 등은 향후 수개월에서 수년간 대두 산업의 규제·시장 지형을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와 정책결정자들은 투명한 모니터링 체계와 대체 인센티브 설계 등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1=5.56 헤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