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분기 순이익 6,200만 달러…조정 기준으로는 적자 전환

미국 화학 대기업 다우(Dow Inc.)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순이익은 6,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 1,400만 달러 대비 71.0% 급감했다.

2025년 10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다우의 주당순이익(EPS)은 0.08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0.30달러와 비교해 0.22달러 감소한 값이다. EPS(주당순이익)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들이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때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다.

조정(Non-GAAP) 기준으로 살펴보면,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 3,200만 달러, 주당 -0.19달러의 적자로 전환됐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0.30달러 대비 손실 폭은 다소 작았으나, 직전 분기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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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99억 7,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08억 7,900만 달러보다 8.4%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이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적 변동 요인과 산업 환경

다우는 건축 자재, 포장재, 전자·자동차용 고성능 소재 등 다양한 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와 최종 소비 시장이 경기 민감 산업에 집중돼 있어,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 올해 들어 원유·천연가스 가격 변동물류 병목 완화 등으로 원가 구조가 흔들렸고,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중국과 유럽 시장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가격 인상 여력이 제한됐다. 회사 측은 실적 발표문에서 “수요 전환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장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EPS와 조정 실적의 의미

회계 기준별 실적 차이는 화학 산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건설 프로젝트 지연이나 설비 감가상각비처럼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경우 GAAP(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이 급격히 변동하는데, 이를 제거한 Non-GAAP 실적은 기업의 핵심 영업력을 보여준다. 다우의 이번 분기 Non-GAAP 적자는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과 재고 평가 손실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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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는 2023~2024년 진행된 조직 슬림화 작업에 따라 2025년에도 구조조정 비용이 일부 남아 있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비용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애널리스트들은 일단 ‘컨센서스보다 양호한 적자’에 주목하고 있으나, 화학 시황 반등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우 주가는 실적 발표 전 3개월 동안 약 12% 하락했으며, 동종 업계 평균 하락률(10%)보다 소폭 높았다. 경기 민감 산업 특성상 향후 글로벌 제조업 PMI에너지 가격이 실적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우의 현금흐름은 여전히 건실하지만, 설비 투자 축소와 비용 통제 노력이 동반돼야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1이라는 의견(뉴욕 월가 소재 화학 애널리스트)도 제기된다.


용어 풀이: 조정 EPS와 컨센서스

조정 EPS(Adjusted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핵심 영업활동만으로 산출한 주당순이익이다. 컨센서스(Consensus)는 주요 증권사 및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로, 실제 실적이 이를 상회하면 ‘어닝 서프라이즈’, 하회하면 ‘어닝 쇼크’로 불린다.

이번 분기 다우는 조정 EPS가 -0.19달러로 컨센서스를 0.11달러 웃돌았다. 그러나 흑자 달성 여부 자체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시장의 체감도는 ‘미세한 호재’ 수준으로 해석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재고 조정 사이클 종료 시점
친환경·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속도
설비투자(CAPEX) 효율 개선 여부가 주주 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우가 추진 중인 탄소중립(Net Zero) 플랜재활용 플라스틱 원료화 프로젝트는 장기 밸류에이션(Valuation)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다우 측은 “수익성과 재무 유연성 확보를 위해 선택적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내년 하반기부터 비주력 자산 매각 및 전략적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참고: 애널리스트 코멘트는 복수의 리서치 노트를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며, 특정 기관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