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다시 하락하면서 수요일에 기록한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2월 26일(현지시각) 오전장 이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그 원인으로 반도체 대형주인 Nvidia(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주가 변동성이 지목된다.
2026년 2월 26일,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기준으로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는 1.9% 하락, S&P 500은 1.1% 하락을 기록한 반면,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0.4% 하락에 그쳤다. 이날 시장의 분위기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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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수치상으론 선방했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쳐
엔비디아는 전날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681억(68.1 billion 달러)의 매출과 $430억(43.00 billion 달러)의 비조정(미조정) 이익이 기재되어 있어 숫자상으로는 월가의 추정치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의 코멘트 가운데 일부가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보수적 혹은 우려성으로 읽혔다. 특히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를 가리키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관련 매출이 여전히 증가하고는 있으나, 엔비디아의 다른 소규모 고객군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핵심 수치 요약: 엔비디아 매출 $68.1B, 비조정 이익 $43.00B, 실적발표 당일 주가 하락률 약 5%, 시가총액 약 $4.5조.
이 같은 결과는 단일 기업의 실적 발표가 시장 전반의 심리를 좌우하는 대표적 사례로 작용했다. 수치 자체는 강했지만 향후 성장 궤적에 대한 경영진의 어조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 특히 기술주 중심의 지수에서는 과민한 반응이 나올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왜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는가
이날 시장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나스닥과 S&P 500의 낙폭이 다우보다 컸다는 점이다. 그 배경에는 지수별 구성 종목의 가중치 산정 방식과 개별 주가 수준 차이가 있다. 엔비디아는 약 $4.5조(4.5 trillion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해 S&P 500과 나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반면, 2024년 여름 시행된 10대1 주식 분할(10-for-1 stock split) 이후 엔비디아의 주당 가격은 약 $191 수준이며, 다우 지수의 경우 가격가중(price-weighted) 방식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기업이라도 다우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작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다우 내 가중치는 약 2.4%에 불과하다.
또한 다우의 구성 종목 가운데 이날 13개 종목은 상승했고 17개는 하락했다. 다우에서 가격 수준이 높은 종목들의 등락이 지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날에는 Caterpillar(캐터필러)가 2.4% 하락한 반면 Goldman Sachs(골드만삭스)는 2.8% 상승해 서로 상쇄 효과를 냈다. 두 종목의 주가는 각각 약 $768와 $902 수준으로, 다우의 가격가중 방식상 엔비디아보다 개별 주가가 높을 때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다.
전일 상승분 대부분이 되돌려진 장세
이날의 하락으로 인해 세 주요 지수는 수요일(전일)에 기록한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는 단기 투자 심리의 민감성과 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시사한다. 특히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의 변동성은 시장 전체의 위험 회피 성향을 빠르게 고조시킬 수 있다.
용어 설명: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개념
여기서 사용된 핵심 용어들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시가총액(시장가치)은 기업의 주식 총수에 주가를 곱한 값으로, 기업 규모를 나타낸다. 가격가중 지수는 각 종목의 주가 수준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높은 주가의 종목이 지수 변동에 더 큰 영향을 준다(다우가 이 방식). 반면에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수 내 영향력을 결정한다(S&P 500, 나스닥 일부 지수에 적용). 주식 분할(stock split)은 주당 가격을 낮추고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거래 편의성을 높이는 조치로, 분할 자체가 기업 가치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향후 영향과 실무적 시사점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발표와 시장 반응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대형 기술주의 실적과 경영진 코멘트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의 단기 변동성을 크게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내 섹터 분산과 리스크 관리 전략이 중요해졌다. 둘째, 지수 산정 방식(가격가중 vs 시가총액가중)에 따라 같은 뉴스에도 지수별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자신이 추종하는 지수의 구성과 가중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셋째, 이번과 같은 사건은 단기적인 조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기술 수요(특히 AI 관련 인프라 수요)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성장 속도의 상대적 둔화는 투자자들이 향후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에 더욱 민감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실무적 권고로는 변동성 확대 시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레버리지 포지션은 신중히 관리하며, 핵심 성장주의 펀더멘털(매출 성장률, 수익성, 고객 다각화 등)을 재점검할 것을 권한다. 또한 보험성 자산(현금, 단기채권 등)을 통해 하락장에서의 대응 여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부가적 참고
기사 원문은 Motley Fool 계열의 콘텐츠로 작성되었으며, 기사 말미에는 해당 저자 및 Motley Fool의 투자 포지션 공개(Disclosure)가 포함되어 있다. 원문에 따르면 저자 Anders Bylund는 엔비디아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으며, Motley Fool은 캐터필러·골드만삭스·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추천 포지션과 관련 공시를 하고 있다. 또한 Stock Advisor 추천 포트폴리오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2026년 2월 26일 기준으로 927%이며,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은 194%로 표기되어 있다.
이상은 이날 장중 시장 흐름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주요 지수에 미친 영향, 그리고 투자자 관점에서의 실무적 시사점을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