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2025년 연중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2월 26일 마감 기준으로 연초 대비 14% 이상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디포(Home Depot),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 나이키(Nike), 세일즈포스(Salesforce),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등 다우 구성 종목 다섯 종목이 2025년 한 해 동안 10% 이상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현재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으나 재무·사업 기초체력이 견조해 가치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제시되었다.
2025년 12월 31일, 모틀리 풀(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종목들의 낙폭은 소비자 지출 둔화, 관세 및 공급망 압박, 인공지능(AI)에 따른 소프트웨어 모델(특히 구독형 SaaS) 변화, 의료비 상승 및 규제 조사 등 각기 다른 구조적·시행착오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되었다.

1. 홈디포(Home Depot·NYSE: HD)
홈디포의 실적은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자 지출 둔화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생활비 상승, 인플레이션, 관세 및 무역정책 같은 요인이 소비자 심리를 제약하고 있어 대형 주택 개선 프로젝트 지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 홈디포는 경기순환적(cyclical) 성격을 띠는 기업으로 소비자 심리가 회복될 때 상대적으로 강한 실적 회복을 보이곤 한다.
회사는 장기 성장을 위해 인수와 신규 매장 출점에 적극 투자해왔으며, 향후 주기 전환 시기에는 준비된 상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주가는 앞으로의 예상 이익 기준(Forward EPS)으로 약 24.1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2.7%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과 안정적인 배당은 인내심 있는 가치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진입 포인트로 해석될 수 있다.

2.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NYSE: PG)
일반 소비재 업종(consumer staples)은 2025년 S&P 500 대비 크게 부진했으며, 같은 기간 S&P 500이 약 17.8% 상승한 반면, 소비재 섹터는 약 0.4% 하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코스트코(Costco) 같은 전통적 강자조차 상대성과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관세로 인한 공급망 복잡화와 마진 압박이 있던 상황에서 가계의 재무상태가 양호하지 않으면 가격 전가가 어려워 실적 압박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록터앤드갬블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국제시장 노출, 우수한 공급망 시스템, 그리고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통해 높은 마진을 유지해왔다. 2025년에도 이익은 성장했으나 성장률은 과거보다 둔화되었다. 회사는 69년 연속 배당 인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수익률은 약 2.9%이다.
3. 나이키(Nike·NYSE: NKE)
나이키 주가는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이 이사로서 지분을 크게 늘리면서 최근에 단기적 상승을 보였으나, 2025년 기준으로는 네 번째 연속 연간 가치 하락을 겪고 있다. 문제 요인으로는 관세로 인한 총마진 압박, 중국 경기 둔화, 북미 소비자 지출 약화 등이 결합되어 있다.
더 큰 구조적 문제는 혁신 둔화와 브랜드 지배력 약화다. 경쟁 심화와 소비자 기호 변화로 인해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거나 편리한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는 스토리텔링과 제품 선택의 우위가 필요하다. 또한 재고 마크다운과 할인 수준을 낮춰 마진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키는 배당수익률 약 2.7%를 제공하고 있으며, 브랜드 지속력에 대한 신뢰를 가진 투자자에게는 2026년에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
4. 세일즈포스(Salesforce·NYSE: CRM)
한때 시장의 사랑을 받았던 세일즈포스는 소프트웨어-애즈-어-서비스(SaaS) 동업종과 함께 큰 폭의 조정장을 겪었다. 그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소프트웨어 구독 모델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있다. 전통적 SaaS 모델은 사용자 수와 사용자당 매출 증가에 의존하는데, AI 도구로 동일한 업무를 더 적은 구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기업의 구독 수요가 축소될 위험이 있다.
세일즈포스는 단순히 관망하지 않고 데이터 기반의 AI 에이전트(Agentic AI)를 배치하여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하고 생산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다만 Agentforce 같은 가격 모델은 사용자당 추가 기능 기반으로 비용이 상승할 수 있어 고객사 채택에 따른 가격 탄력성 문제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즈포스는 이미 광범위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Slack, Tableau, MuleSoft 등 자회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는 향후 이익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예상 이익 기준으로 약 22.6배에 거래되며 배당수익률은 약 0.6%로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5.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NYSE: UNH)
2025년 다우 종목 중 최악의 성과를 보인 것은 유나이티드헬스로, 연중 약 1/3(약 33%) 수준의 가치 손실을 기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의료비 상승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플랜 사용 증가의 영향을 과소평가한 점, 그리고 미국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의 형사조사 착수 등이 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UnitedHealthcare(보험료 수집)와 Optum(헬스서비스) 두 사업부가 결합되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상승한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며, 이 조치는 2026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는 예상 이익 기준으로 약 20.3배에 거래되며 배당수익률은 약 2.7%로 평가된다.
전문 용어 설명
SaaS(Software as a Service) — 소프트웨어를 사용자가 직접 설치·운영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기업은 사용자 수와 사용자당 매출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Forward earnings(선행 이익) — 분석가 예측 또는 회사 가이던스에 따른 향후 12개월(또는 회계연도)의 예상 순이익을 기반으로 산출한 주가수익비율(P/E)이다. 현재 가격이 미래 이익을 얼마나 반영하는지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Agentic AI — 데이터 기반으로 작동하며 사용자의 업무 일부를 대리(대행)하여 수행하는 인공지능형 에이전트를 의미한다.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지만 가격 책정 방식에 따라 구독 모델의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다.
Medicare Advantage — 미국의 공적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파트A·B 대신 민간 보험사가 제공하는 메디케어 통합형 플랜으로, 비용·이용 패턴 변화가 보험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향후 가격 및 경제적 영향 분석
다섯 종목의 공통적 특징은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과 배당 혹은 사업부별 현금흐름이라는 안전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전반에서 소비자 지출이 정상화되고 공급망 비용 및 관세 압박이 완화될 경우, 홈디포와 나이키 같은 소비재·내구재 기업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성 회복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반대로 의료비나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유나이티드헬스의 실적 회복은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보험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세일즈포스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AI 도입은 이중적 영향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제품 전환·가격모델 재설계로 인해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기능을 통해 고객 유지율(Retention)과 사용률을 제고하면 총수익성은 개선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 실적 충격과 장기적 구조적 경쟁력을 분리해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하면, 현재 외면받는 종목군은 리스크 대비 보상(리스크/리턴) 관점에서 매력적인 진입점일 수 있으며, 가치투자 관점에서는 배당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장기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다만 각 기업별로 관세·공급망·규제·기술전환 등 이행 리스크가 상이하므로 세부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투자 관련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다니엘 폴버(Daniel Foelber)는 나이키와 프록터앤드갬블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모틀리 풀은 애플, 코스트코, 홈디포, 나이키, 세일즈포스에 대한 보유 및 추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헬스 그룹도 권고 종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원문은 2025년 12월 31일 기준의 자료와 수치를 인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