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 항공, 2025년 상반기 순이익 감소

프랑스 항공·방위 기업 다쏘 항공(Dassault Aviation)이 2025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5년 7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다쏘 항공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3억 3,400만 유로로, 2024년 상반기 4억 7,600만 유로에서 1억 4,200만 유로 감소했다. 이 수치에는 프랑스 정부가 부과한 6,700만 유로 규모의 추가 법인세가 반영돼 있다.

조정(Adjusted) 순이익은 3억 8,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의 4억 4,200만 유로에서 하락했다. 주당조정이익(EPS)을 기준으로 하면 4.94유로로, 1년 전 5.62유로 대비 0.68유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수주(오더 인테이크)는 80억 8,000만 유로를 기록해 1년 전 51억 3,000만 유로 대비 57.5% 급증했다. 이 중 방산 수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해 회사의 매출 포트폴리오가 해외 군수 계약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정 매출은 12% 증가한 28억 5,000만 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라팔(Rafale) 전투기 7대와 비즈니스 제트기인 팔콘(Falcon) 12대를 고객사에 인도한 결과다.Rafale fighter jet

에리크 트라피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라팔의 상업적 성공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인도의 라팔 마린 도입은 우리의 해군 항공 솔루션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연간 매출을 약 65억 유로로, 팔콘 제트기 40대와 라팔 전투기 25대를 인도한다는 목표를 유지했다.


라팔(Rafale)은 프랑스 항공모함에도 탑재되는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공대지·정찰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팔콘(Falcon) 시리즈는 최고 16명까지 탑승 가능한 비즈니스 제트기로, 고급 항공기의 상징으로 꼽힌다. 두 기종 모두 다쏘 항공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제품이다.

전문가 시각으로 볼 때,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에 근접하는 수주 잔고는 향후 현금흐름 개선을 예고한다. 특히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중동 지역의 해군·공군 현대화 수요가 방산 수출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추가 법인세 부담*과 유럽 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영업이익률에 압박을 가하고 있어,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화가 중장기 위험 요인을 완화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 정부는 2024년부터 방위 산업 호황에 따른 초과 이익에 대해 한시적 세율 인상을 적용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다쏘 항공은 순이익 감소라는 단기적 약점을 대규모 수주와 제품 다각화로 상쇄하며, 2025년 실적 가이던스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