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회의 앞 ‘관세왕’ 재등장… 그린란드·유럽 압박 시사

‘관세왕’의 귀환이 외교와 충돌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심을 재확인하면서 유럽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예고해 다보스(세계경제포럼) 개막을 며칠 앞두고 국제 외교무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6-01-20,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밤사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에 일련의 개인 메시지와 이미지들을 게시하며 대립적 태도를 강조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의 메시지도 포함돼 있었는데, 마크롱은 “나는 당신이 그린란드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또한 나토(NATO) 사무총장의 문자를 공유했고, 영국을 향해 ‘stupidity(어리석음)’이라고 비난했으며, 미국 국기가 그린란드와 캐나다 상공에 휘날리는 것으로 보이는 AI 생성 이미지들을 유포했다. 이러한 게시물들은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야망에 대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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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외교적 여지를 일부 남겨두었다. 그는 이번 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의 부대 행사에서 “여러 당사자들과(various parties)” 그린란드 문제에 대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고, 회동을 ‘매우 흥미롭다’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유럽의 동맹국들이 “그리 강하게 반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NBC 뉴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는 북극 영토의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지 여부에 대해 분명히 부인하지 않아 의도적으로 모호한 태도를 유지했다.


관세 위협이 다시 중심무대로

그린란드 발언과 함께 트럼프는 유럽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관세 위협을 되살려 자신의 ‘관세왕(Tariff King)’이라는 평판을 강화했다. 트럼프는 금요일 백악관 행사에서 “나는 관세왕이며 관세왕은 훌륭한 일을 해왔다”고 직접 말했다.

워싱턴 정책 분석가인 에드 밀스(Ed Mills,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 소속)는 트럼프가 필요하다면 관세 부과를 실제로 실행할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른 해석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밀스는 트럼프가 종종 극단적 행동을 위협함으로써 덜 극단적인 결과를 더 수용 가능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태도는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정책적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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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스는 최근 트럼프가 이란의 모든 교역 상대국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 해당 조치가 실제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원문에서 언급된 25% 수치는 트럼프의 위협이 현실화할 경우 해당 국가들에 즉각적이고 눈에 띄는 경제적 충격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반응은 당장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의 미 정책·정치 담당 책임자인 토빈 마커스(Tobin Marcus)는 트럼프의 발언이 실제로 얼마나 진지한지, 유럽이 실질적인 대응 수단을 보유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이 미칠 것인지가 핵심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하방 리스크를 대부분 가설적(hypothetical)으로 처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책적·금융적 파급 경로와 향후 전망

이번 사안은 지정학적 긴장과 통상정책이 결합된 사례로, 다음과 같은 경로를 통해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첫째, 관세 부과 가능성은 무역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 수입품에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기업은 비용을 소폭이나마 전가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여지가 있다.

둘째, 보복관세와 무역분쟁의 심화 가능성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촉진할 수 있다. 기업들은 장기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공급처를 다변화하거나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

셋째, 금융시장 관점에서 볼 때, 실물경제에 대한 명확한 악영향이 확인될 때까지는 주식시장과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반영하는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현재 전문가들의 평가처럼 트럼프의 위협이 주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정치적 도구라면, 실제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언행이 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으나, 관세나 군사적 조치의 실제 시행 여부와 유럽의 대응 수위에 따라 중기적 영향의 크기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와 기업체는 상황의 진전과 각국 정부의 공식 조치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Truth Social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통신 수단이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은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국제 경제·정책 포럼으로, 각국 정상·기업인·학계 인사들이 모여 글로벌 이슈를 논의한다.
관세(Tariff)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국가 간 무역 비용을 직접적으로 바꾸어 경제·물가·산업에 영향을 미친다.


결론

다보스 회의가 시작되기 전 공개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행보는 외교적 긴장과 통상 리스크를 동시에 자극하는 양상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쇼일 가능성과 현실적 정책 전환의 전조일 가능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은 향후 몇 주간 그의 동선과 실제 정책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세 조치의 실행 여부와 유럽의 대응 수위는 글로벌 무역 환경과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핵심 변수다.

“다보스가 열리는 동안 트럼프의 위협, 볼거리, 선택적 외교가 정세의 톤을 정하고 있으며, ‘관세왕’이 다시 글로벌 무대에 확고히 복귀했음을 시장에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