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주(週) 금융시장 핵심 변수 5가지

인베스팅닷컴이 정리한 이번 주(8월 12일~16일)의 주요 시장 변수는 미국 경제지표·통화정책, 미·러 정상회담, 2분기 기업실적, 미·중 관세휴전 기한, 중국의 산업·소매 지표 등 총 5가지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을 좌우할 핵심 경제지표가 이번 주 잇달아 공개된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우크라이나 평화협정을 논의할 예정이며, 2분기 어닝시즌 막바지에 시스코시스템즈·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디어앤드컴퍼니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여기에 8월 12일 만료되는 미·중 관세 휴전(타리프 트루스) 연장 여부와 중국의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통계도 시장을 흔들 변수가 될 전망이다.

1.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7월치가 13일(화) 공개된다. 이어 15일(목)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6일(금)에는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연준의 양대 책임(물가·고용) 중 물가가 2% 목표를 상회하는 가운데, 이달 초 나온 고용지표는 7월 신규고용 부진과 6·5월치 대폭 하향이라는 ‘냉각 신호’를 동시에 던졌다. 시장은 “고용 둔화→금리 인하 압력”과 “물가 고공 행진→인하 제동”이라는 엇갈린 시그널을 놓고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TIP: CPI·PPI란?* CPI는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생활물가, PPI는 기업의 출고 단계 물가로, 후자가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두 지표 간 괴리가 커지면 기업 마진·소비자 가격 전가 여부를 추정할 수 있다.

2.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정상회담

16일(금)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로드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교환 방식의 타협” 가능성을 시사했고, 앞서 러시아에 자정 기한까지 휴전안 제시를 요구하며 추가 제재를 경고한 상태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번 자리에 배석하지 않는다는 점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키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주요 EU 회원국은 “키이우(키예프)가 배제된 협상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은 트럼프·푸틴·젤렌스키가 모두 참가하는 3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3. 어닝시즌 막바지: AI·농기계 주목

이번 주에는 시스코시스템즈(NASDAQ: CSCO),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NASDAQ: AMAT), 디어앤드컴퍼니(NYSE: DE) 등 굵직한 기업들이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장비, 농기계 분야는 최근 생성형 AI 투심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S&P 500 편입 기업 중 9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1%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4. 미·중 관세 휴전 시한 임박

미·중 간 관세 동결 합의(90일)는 8월 12일 만료된다. 지난 7월 베이징 협상 후 중국 측은 “추가 90일 연장을 희망한다”고 긍정적 뉘앙스를 풍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판단을 유보했다. 트럼프는 주말 연설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soybean) 구매를 4배 늘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관세 갈등은 이미 양국 교역에 직격탄을 날렸다.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21.7% 감소하며 4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5. 중국 7월 산업·소매 지표

16일(금)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데이터를 공개한다.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8%로 5월(5.8%) 대비 호조를 보였지만, 소매판매는 4.8%로 둔화됐다. 중국 정부는 고관세·부동산 침체·소비 부진 ‘삼중고’ 속에 추가 경기부양책 카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 체크리스트※각 지표·이벤트 일정은 현지 시간 기준
• 13일(화) –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15일(목) –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 16일(금) – 미국 7월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 16일(금) –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 12일(월) – 미·중 관세 휴전 기한
• 16일(금) – 중국 7월 산업생산·소매판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