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제철, US스틸 부진은 일시적… 2028년까지 2,500억 엔 이익 목표·110억 달러 투자 계획 유지

닛폰제철이 새로 인수한 U.S. Steel(US스틸)의 최근 실적 부진을 일시적 현상으로 규정하고, $11억 달러가 아닌 $110억 달러 규모의 설비·효율화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약 2,500억 엔의 기초이익(재고평가효과 제외) 기여를 달성하겠다는 기존 청사진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다.

2025년 12월 1일,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일본 최대의 철강사인 닛폰제철은 미국 정부 승인 획득까지 약 18개월이 걸린 인수 절차를 거쳐 $149억 달러US스틸 인수 거래를 6월에 종결했다. 그러나 인수 직후 미국 내 철강가격 급락과 US스틸의 높은 변동비용 구조, 그리고 클레어턴 코크 공장(Clairton Coke Works) 폭발 등의 요인이 겹치며 단기 실적이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닛폰제철은 지난달 2025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연결 실적 전망에서 당기순손실 예상치를 400억 엔에서 600억 엔으로 확대했다. 동시에 US스틸로부터의 이익 기여 예상치를 800억 엔에서 0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경영진은 중기 계획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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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폰제철 모리 타카히로 부회장은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인수 이후 우리의 계획이 크게 틀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110억 달러 규모의 자본투자는 변동비용이 높은 구간을 겨냥한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US스틸은 수년간 투자 부족을 겪어 왔기 때문에 이번 투자는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 부회장은 이어 “US스틸의 구체 수치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재고평가 효과를 제외한 기초이익 기준으로 2028년에 약 2,500억 엔이라는 기존 전망은 대체로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의 관세금리정책 불확실성이 통상 예상과 달리 미국 철강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했고, 여기에 클레어턴 코크 공장 폭발과 US스틸의 높은 변동비 구조가 겹치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점차 잦아들면서 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기대되고, 신규 Big River 2 플랜트의 본격 가동 효과가 나타나면 US스틸의 성과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리 부회장은 “내년에는 상황이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닛폰제철은 인수 대금을 위해 2조 엔 규모의 브리지론을 마련했으며, 해당 대출은 1년 안에 차환 또는 상환해야 한다. 회사는 이미 5,000억 엔 규모의 후순위 대출(서브오디네이티드 론)을 조달해 브리지론의 일부를 상환했다.

모리 부회장은 연간 이익 전망 하향인수 관련 자금 조달이나 인도 사업 투자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 발행 등 지분성 조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 않지만, 만약 그렇다면 다른 방식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닛폰제철은 미국·인도·태국을 핵심 성장 지역으로 지목하고 있다. 모리 부회장은 “인도의 성장은 장기 관점에서 본다”고 강조하며, “닛폰제철의 단기 실적 변동이 인도 내 성장 전략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환율: $1 = 156.3400엔로이터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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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및 맥락

닛폰제철은 일본 최대이자 세계적인 철강사로, US스틸 인수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미니밀(전기로 기반 일관 공정) 자산을 보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해당 거래는 미국 내 산업안보·고용 문제와 관련한 정책적 검토로 승인 과정이 길어졌으나, 2025년 6월 최종 마무리됐다. 인수 직후 단기 실적의 왜곡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특히 정책 불확실성설비 돌발 이슈가 겹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보도에서 핵심은 $110억 달러 투자의 방향성과 2028년 기초이익 2,500억 엔 목표 유지 여부다. 모리 부회장의 설명대로라면, 투자는 변동비 절감노후 설비 개선에 집중되며, 이는 원료·에너지 비용 등 외생 변수에 취약한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특히 Big River 2의 본격 가동은 생산성 제고와 제품 믹스 고도화에 기여할 여지가 크다.


용어 해설 및 구조적 포인트

변동비용(Variable Costs): 생산량에 따라 직접적으로 변동하는 비용을 뜻한다. 철강산업에서는 스크랩·철광석·석탄 같은 원료비와 전력·가스 등의 에너지비 비중이 크다. 변동비용이 높은 구조는 가격 하락기에 수익성 악화를 증폭시키므로, 에너지 효율화·공정 최적화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재고평가효과 제외 기초이익: 철강처럼 원자재 가격 변동이 큰 업종에서는 재고평가손익이 당기 실적을 크게 흔들 수 있다. 이를 제외한 기초이익영업의 지속가능한 체력을 가늠하려는 지표로 활용된다.

브리지론(Bridge Loan): 단기 자금으로 대규모 인수·투자를 신속히 집행한 뒤, 일정 기간 내에 장기 차입·사채·지분 등으로 차환 또는 상환하는 중간다리 성격의 금융수단이다. 닛폰제철은 2조 엔 브리지론을 조달했고, 후순위 대출 5,000억 엔으로 일부를 선제 상환했다.

후순위 대출(Subordinated Loan): 파산 시 상환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낮아 자본성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재무 레버리지 안정과 신용도 관리에 도움이 되며, 대규모 인수 이후 재무구조 유연성을 확보하는 데 유용하다.

클레어턴 코크 공장(Clairton Coke Works): 석탄을 코크스로 전환해 고로 제철에 투입하는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시설로, 돌발 정지는 공급 차질과 비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폭발은 US스틸의 단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됐다.

Big River 2: US스틸이 보유한 최신 미니밀 자산군의 신설 설비로, 경량 고강도 강판 등 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 본격 가동단위당 비용 하락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환경과 전망

관세·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기업 투자와 수요 심리를 위축시키고, 재고 조정을 자극해 철강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 모리 부회장의 진단처럼 2025년 들어 미국 내 가격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 이는 단기 수익성 악화로 직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책 가시성이 회복될 경우 수요와 가격이 점진적 반등 경로로 되돌아갈 소지가 있다.

닛폰제철이 제시한 $110억 달러 투자2,500억 엔 기초이익 목표는 비용 체질 개선설비 현대화를 통해 사이클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US스틸의 변동비 절감설비 안정화, 중기적으로는 Big River 2의 효율성제품 고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전략

닛폰제철은 미국·인도·태국핵심 성장축으로 유지한다. 특히 인도에 대해서는 “장기 성장 관점”을 명확히 했으며, 단기 손익 변동이 현지 전략을 바꾸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인수 후 재무 부담과 별개로 성장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닛폰제철은 US스틸의 단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투자·수익성 개선 로드맵을 고수하고 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브리지론의 적기 차환·상환을 전제로, 필요 시 조달 수단 다변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재무 유연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